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가 공식적으로 개통을 시작한 가운데, 붉은 패널이 이슈가 되고 있다. 사실 갤럭시S8을 통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붉은액정문제, 일명 레드게이트는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에도 언급되었던 문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폭발이슈가 워낙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에, 붉은패널 문제는 조용히 묻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이후 새 스마트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워낙 집중되어 있다보니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럭시S8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를 장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상당히 비싸고, 품질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도 엄격하다. 그런데 이번에 이슈가 된 문제는 사람들의 엄격한 기준이 아닌 지극히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측에서는 탑재된 OLED패널에는 문제가 없고, 설정값을 조절함으로써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소비자에 대한 삼성의 잘못된 생각을 알 수 있다. 삼성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문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하드웨어 문제로 초점이 맞춰질까봐 발빠르게 대처를 했다. 그런데 문제의 대한 해결책이라고 제시한 것이 사용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 갤럭시S8 레드게이트 참고사진1 (출처 : 클리앙)
물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설정을 통해서 RGB값을 변경하면 붉은패널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문제는 왜 이런 작업을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용자들이 해야하는지이고, 제품 출하 전에 디스플레이 색상을 균일하게 캘리브레이션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삼성이 제대로 된 품질관리를 했다면 모든 갤럭시S8의 기본 설정이 하얀색에 맞춰져 있어서, 붉은패널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시장에 나온 모든 갤럭시S8의 패널이 붉은빛을 동일하게 보였다면, 품질관리에 대한 질타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 갤럭시S8 레드게이트 참고사진2 (출처 : 클리앙)
갤럭시S8의 레드게이트 이슈속으로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살펴보면 화면 전체가 붉게 보이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패널 일부분이 붉게 보이는 현상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부분만 붉게 보이는 현상은 직접 보지 못해서 진위여부를 따질 수는 없지만, 진위여부를 떠나서 패널 일부분만 붉게 보인다면 이것은 품질관리차원을 넘어서는 하드웨어차원의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뭐~ 이 부분은 앞으로 며칠 정도 지나서 사람들에게 풀리기 시작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나오면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벚꽃에디션이라는 단어가 나올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는 레드게이트를 바라보면서, 단순한 하드웨어문제보다 품질관리에서 오는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품질관리에서 오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다. 붉은패널이 하드웨어 문제건 품질관리 문제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불편을 초래한다면 사용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제품에 대한 후속조치를 교환이나 무상패널교체 등 삼성전자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번 레드게이트 이슈의 원인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단지, 문제 없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고, 본인 스마트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판매한측에서 바로 해결해주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