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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갤럭시S8 레드게이트 대응, 업데이트 후 바뀐 것과 의미

Review./Device - 삼성

by 멀티라이프 2017. 4. 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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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보다는 조금 잠잠해진듯 하지만 여전히 모바일시장의 최대 이슈는 갤럭시S8의 붉은패널문제다. 소비자들은 삼성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고, 삼성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든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그래서 삼성이 선택한 방법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설정을 기존보다 더 섬세하게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갤럭시S8을 사용하는 필자도 바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위 캡쳐화면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 디스플레이 최적화를 위한 설정화면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수동으로 먼저 해도 되는데, 아마도 대부분 새벽시간 삼성에서 원격으로 실시하는 자동업데이트를 통해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을 보는 시점에는 이미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이후일 것 같다.

 

 

 갤럭시S8의 레드게이트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양품들 속에 벚꽃에디션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다. 즉, 제품 검수과정에서 캘리버레이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떠넘긴 꼴이 되었다는 것이다. 삼성입장에서야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만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정작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사실 필자의 갤럭시S8은 벚꽃에디션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약간 붉은끼가 있긴 있는것 같은데, 귀찮아서 그냥 이상없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설정이 세분화된 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물론 붉은 패널에 당첨되었는데, 교환하기는 귀찮고 그냥 쓰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는 그럭저럭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레드게이트 원인이 하드웨어인지 품질관리인지 모르겠지만, 삼성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덮으려는 것에 있다. 이것은 마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출시 당시 문제가 되었던 카메라 왜곡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덮었던 것과 처리과정이 흡사하다. 위ㆍ아래 캡쳐화면이 업데이트 후 바뀐 설정화면인데, 전면 화면 색상 최적화와 화면 가장자리 색상 최적화를 통해 색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 했다.

 

 

 필자는 이번 설정의 변화를 보면서 너무 냉소적인 반응인지 모르겠지만, 레드게이트 문제를 사용자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추가된 설정은 두 가지 모두 차가운 색상과 따뜻한 색상으로 조절이 가능한 것인데, 이말인즉슨 '사용자들이 색온도가 맞지 않다고 하니 원하는 것으로 바꾸면 된다'라는 메시지다. 이렇게 세밀한 색온도 조절을 통해서 레드게이트를 없앨수 있다면 왜 진작에 생산과정에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또 품질관리에 대한 의문으로 귀결된다. 아래 사진들은 실제 설정을 바꿔가면서 디스플레이의 변화를 촬영한 것이다. 최대한 다른 빛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명이 제한된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였다.

 

▲ 전체 화면 색상 최적화 기본 설정

 

▲ 전체 화면 색상 최적화 차가운 색상 설정

 

▲ 전체 화면 색상 최적화 따뜻한 색상 설정

 

▲ 화면 가장자리 색상 최적화 기본 설정

 

▲ 화면 가장자리 색상 최적화 차가운 색상 설정

 

▲ 화면 가장자리 색상 최적화 색상 설정

 

 

 위ㆍ아래 사진은 기존에도 있던 RGB 설정으로 빨간색 최대일 때와 최소일 때 값을 비교한 것이다. 그냥 빨간색이 최대일 때만 보고 있으면 아무 느낌이 없는데, 빨간색을 완전히 줄이고 보니 차이가 조금 느껴진다.

 

 

 갤럭시S8 레드게이트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살펴보면서, 설정값의 변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색감의 변화까지 살펴보았다. 스마트폰이 손 안의 작은 PC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설정은 간편할수록 좋다.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는 뽑기운에 따라서 스스로 캘리버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화가 나는 일이다. 약 90~100만원 하는 꽤나 비싼 물건을 사면서 이 정도 품질관리도 안해준다는 것은 그저 안타까울뿐이다. 조금 과하게 비교하면 식당에서 요리를 팔며 알아서 소금, 설탕, 간장, 식초 등을 주며 손님에게 간을 맞춰 먹으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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