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난 강원도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많은 것을 보기보다는 편안하게 쉬고 잘먹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성, 속초, 양양지역 여행 2일에 찾아간 곳은 양양 하조대해수욕장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헬로피스다. 헬로피스를 찾아간 것은 2일차 숙박장소로 정해두었기 때문인데, 1층에 있는 카페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헬로피스 카페는 사실 음식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긴하다. 하지만 너무나 맛있는 피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제목에 양양맛집이라는 수식어를 포함했다.



     헬로피스 1층 카페에 자리를 잡고 음료와 피자를 주문한 후 카페를 조금 둘러봤다. 실내도 충분히 좋았지만 밖으로 나와보니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와도 아이들이 참 뛰어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장님께 물어보니 반려견도 야외테라스 공간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필자는 날씨가 조금 더워서 실내에 자리를 잡고 실내 인테리어도 돌아봤는데, 분위기가 제법 괜찮다. 카페이긴 하지만 간단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다.




     필자가 주문한 메뉴는 위 메뉴판에서 콰트로두나 감베로니와 아래 메류판에 있는 바밤바라떼와 교토라떼이다. 헬로피스에는 다양한 피자를 판매하고 있는데, 해수욕장의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매일 판매하고 다른 기간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주문이 가능하다.




     아마도 헬로피스 곳곳에 붙어 있는 피스~ 손모양을 보면 헬로피스를 기억에서 잊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주문한 음료가 먼저 나왔다. 필자가 주문한 바밤바라떼는 말그대로 아이스크림 바밤바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음료이고, 아내가 주문한 교토라떼는 말차와 커피를 섞어서 만든 것인데 첫맛에서 녹차맛이 나고 끝맛에서 커피맛이 난다. 녹차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는 교토라떼가 그냥 보통의 음료라고 생각했는데, 녹차와 커피를 모두 좋아하는 아내는 굉장히 매력적인 맛이라고 상당히 좋아했다. 참고로 헬로피스 카페의 음료는 일본에서 커피와 음료관련 공부를 한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낸다.




     음료가 나오고 피자가 나오기전 바밤바라떼를 들고 야외테라스로 나갔다. 한번쯤 라떼 한 잔 손에 들고 폼나게 허세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헬로피스에서 혼자 놀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었다.




     라뗴만 찍고 있으니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사진을 한장 찍어 달라고 했다. 테라스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유유자적 스마트폰을 만지작해보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내는 뭐하는 것이냐며 핀잔을 주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뭐~ 그래도 괜찮다.



     사진을 찍으며 노는 사이 드디어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다. 우리가 주문한 피자는 이탈리아 피자학교를 이수한 헬로피스 사장님이 2016년 월드챔피온십에서 당당히 6위를 수상한 작품인 콰트로두나 감베로니이다. 가게 한 쪽에는 상장이 아래 사진처럼 걸려있었다.




     본격적으로 피자를 먹기 시작하는데, 상당히 얇아서 먹기가 좋았다. 그리고 얇은 피자이지만 그 속에 다양한 재료를 모두 넣었다. 또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맛이었다. 아마 이 피자가 맛이 없었다면 이 글을 쓰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피자와 함께 두 가지 핫소스를 준다. 검은색 핫소스는 마늘과 양파로 매운맛을 낸 것이고 빨간색 핫소스는 고추로 매운 맛을 낸 것이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뿌려먹으면 되는데, 필자는 빨간색을 평소 마늘요리를 좋아하는 아내는 검은색을 뿌려 먹었다.



     헬로피스 카페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로 산책을 나갔다. 5월이라서 그런지 조용한 해변이 너무나 좋았다. 특히 날씨가 좋아서 저물어가는 해를 볼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해넘이를 보고 있으니 양양으로 여행을 참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강원도 양양에서 살았었다. 그 당시에는 일이 워낙 바빠서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고 지냈었는데, 이번에 양양여행을 와보니 경치좋은 장소도 많고 맛있는 가게도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조대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서있는 헬로피스에서 먹은 피자와 음료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혹시나 속초, 양양, 강릉 일대의 동해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헬로피스에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매력적인 음료를 마셔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 프라우지니
      2017.05.20 20:19 신고

      이태리 전통피자맛을 한국에서 볼수있고, 더불어 근사한 풍경도 있다니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