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에 2013년형 아반떼MD를 구매하고 지금까지 블랙박스 없이 살아왔다. 개인적으로 차에 돈이 들어가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블랙박스가 꼭 필요할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갈수록 본인이 제어할 수 없는 차량사고 영상이 여기저기서 많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그래도 블랙박스를 달아두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어떤 제품을 장착할까 고민하다가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되는 탑싱크 S-FHD 시즌2를 선택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에 살펴보니 가성비가 괜찮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15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구매가능한 제품군 중 드물게 전후방 카메라 모두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가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해상도에 있다. 참고로 필자는 이 제품을 쇼핑몰에서 주문하면서 출장장착 옵션까지 포함시켜서, 출장장착비용 4만원이 추가되었다.
블랙박스를 구매하고 출장장착기사의 해피콜이 왔고, 일정을 조율해서 설치를 진행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기사분이 열심히 설치를 해주셨고, 설치에는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뭐~ 요즘 블랙박스를 직접 설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필자는 설치경험도 없고 고생하는게 싫어서 그냥 출장설치를 선택했다.
탑싱크 S-700FHD 시즌2는 2채널 제품이기 때문에 전후방카메라가 있는데, 전면카메라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백미러 앞으로 달았다. 그리고 후면 카메라는 아래 사진처럼 달았는데 가운데에 장착했다. 전면카메라의 경우 사용자의 기호를 반영해서 달면 될 것 같고, 후면카메라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같은 위치에 달것 같다.
▲ 강원도 여행 중인 필자의 아반떼MD (고성 왕곡마을)
탑싱크 S-700FHD 시즌2를 장착하고 처음 간 장거리 일정은 강원도 여행이었다. 강원도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다가 가평 휴게소에서 블랙박스 설정을 확인했다. 일단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직관적이라서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블랙박스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환경설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녹화모드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블랙박스가 정상적으로 촬영하고 있는 가운데 편안하게 환경설정을 할 수 있다.
필자가 살펴본 설정은 먼저 충격 민감도인데, 주행충격 민감도와 주차충격 민감도를 보통으로 설정했다. 둘다 보통으로 설정하면 주차충격의 경우 문을 열고 닫는 정도까지 감지하고, 주행충격은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다소 불규칙한 도로를 빠르게 지나갈 때의 충격까지 감지한다. 사용자마다 틀리겠지만 2박 3일간 동해안 일대를 돌아다니며 느낀 것은 민감도는 보통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민감도를 설정하고 다음으로 들여다 본 부분은 배터리 차단전압과 배터리 차단시간이다. 먼저 배터리 차단전압 기능은 차량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설정해둔 전압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그리고 배터리 차단시간은 주차모드에서 5시간이 지나면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한다는 의미인데, 탑싱크 S-700FHD 시즌2가 2채널 동시녹화임에도 불구하고 동급사양대비 최저 수준인 최대 3.3W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5시간까지 주차모드를 유지할 수 있다.
▲ 강원도 여행, 고성군 화진포 해변
▲ 강원도 여행, 고성군 왕곡마을 고택
주차를 해두고 구경을 하고 와서 다시 시동을 걸면 위 사진에서처럼 충격이 있었을 경우 주차중 충격파일이 있다고 알려준다. 필자의 차량에 누군가 충격을 가한 것은 아니고 필자가 차문을 여는 충격을 감지했던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화면 상단을 보면 주차중충격 표시와 함께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 강원도 여행, 고성군 송지호
▲ 강원도 여행, 고성군 청간정
▲ 탑싱크 S-700FHD 시즌2 전후방카메라 녹화영상
강원도 여행을 다녀와서 블랙박스에 사용중인 16GB 메모리를 꺼내와서 녹화된 영상을 확인했다. 탑싱크 S-700FHD 시즌2는 기본적으로 16GB 메모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최대 128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보통 블랙박스는 많이 저장하기 위해서 높은 용량의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필자는 그냥 기본으로 주는 16GB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이 FFT 파일시스템을 적용해서 사용자가 이전 파일을 삭제하지 않아도 저장용량이 가득차면 오래된 파일부터 스스로 지우기 때문이다. 경험상 16GB일때 연속운전시에 4~5 시간정도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더 많은 저장을 원하면 메모리를 추가구매하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전후방 모두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 제품의 실제녹화 영상을 위에 첨부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