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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월마을에서 찾은 농경문화의 보석!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축제

Travel Story./전라북도

by 멀티라이프 2017. 5.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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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축제의 국가라고 할만큼 많은 축제가 전국방방곡곡에서 열린다. 그런데 그 중에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좋은 축제로 인정받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지역의 특징을 제대로 담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수익성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찾아보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찾아가도 아깝지 않은 축제도 있다.



 필자는 5월 20일 임실군 삼계면 박사골 두월마을에서 열린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축제이름을 보면 '아니~ 이런 축제가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생소할 것이다.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축제는 어떻게보면 마을잔치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지도 모른다.



 말천방 들노래는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농요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집단 농경문화에서 품앗이 등 공동작업을 하면서 불렀던 놀래를 말한다. 여기서 말천방은 그냥 이곳의 과거 이름이다.



 축제현장 입구에는 흑백사진부터 과거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두월마을의 동요가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70년대 초 두월리 주민 김시영씨가 조선일보에 독자투고하여 처음 소개되었다. 그 이후 1973년 임실 들노래라는 명칭으로 제 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에 참가했고, 1976년과 1979년에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했었다. 



 말천방 들노래 한망당축제를 보고 마을축제가 가깝다고 한 것은 축제로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절대 아니다. 그것은 마을축제에 온듯한 포근함과 주민들의 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축제에서는 모든 체럼거리를 별도 비용없이 할 수 있고, 마실거리와 먹거리또한 비용이들지 않는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정말 마을잔치에와서 주민들과 흥겹게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무거운 항아리를 머리위로 올려보는 체험도 가능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축제의 백미는 보리밭에서 들노래 현장 재현행사다. 마을주민들이 오랜시간 지켜온 우리가락을 2017년에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재현행사에는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소중한 순간을 사진과 영상에 담기위해 몇몇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 말천방 들노래 재현행사 #1


▲ 말천방 들노래 재현행사 #2


▲ 말천방 들노래 재현행사 #3


▲ 말천방 들노래 재현행사 #4


▲ 말천방 들노래 재현행사 #5



 보리밭에서의 들노래 재현행사가 끝이나고 마지막은 축제메인장소인 마당(?)에서 흥겨운 노래가 이어졌다. 사진으로 이날의 분위기를 전하기 힘들긴한데, 정말 흥겨운 우리가락의 멋을 제대로 느껴졌다.



 글 서두에 이곳에서는 마실거리와 먹거리에 돈이 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축제조직위에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말천방 들노래 한망당축제 자체를 주민들이 계획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더욱 진솔하고 강한 정을 뿜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임실군 생활문화예술동아리 공연(줌마 난타)



 겉으로 보기에 소박하고 조촐하지만 그 속에 그 어떤 축제보다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천방 들노래 한마당축제는 정말 진짜라고 생각한다. 2017년에는 이미 짧은 축제가 끝이 났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2018년에 두월마을을 방문하기를 권한다. 아마도 그 어떤 축제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이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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