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2017년 5월 30일 포시즌스호텔에서 MWC 2017에서 공개했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제품의 국내 발표행사를 가졌다. 시기적으로 LG G6와 삼성 갤럭시S8이 출시된지 조금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조금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 어떤 스마트폰인지 가볍게 살펴본다.
1. 스냅드래곤 835 CPU & 4K HDR 5.5인치 디스플레이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하드웨어인데 특징적인 부분은 CPU와 디스플레이다. 먼저 CPU는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했는데, 국내에 정식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는 처음이다. 북미시장과 중국에 출시한 갤럭시S8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하긴 했지만 국내향은 엑시노스가 탑재되었다. 그래서 소니는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벤치결과 갤럭시S8의 엑시노스 8895가 스냅드래곤 835와 비교해서 미세하게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 시점에서 스냅드래곤 835를 처음 탑재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특징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뭐~ 스냅드래곤 835의 경우 퀄컴 퀵차지 4.0을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다. 다음으로 디스플레이는 4K HDR을 지원하는 5.5인치를 탑재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실제 비교를 해보지는 않해서 모르겠지만, 스펙상으로는 2K의 G6나 3K의 갤럭시S8보다 조금 더 우세하다. 뭐~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때 크게 구분이 안갈지도 모르겠다.
2. 미러 디자인
위ㆍ아래 사진은 MWC 2017 당시 공개된 색상인데 우리나라에는 루미너스 크롭과 딥시 블랙 두 색상이 출시된다. 여기서 루미너스 크롭은 그냥 실버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위 사진속에 있는 블랙제품과 아래 사진에서 가장 우측에 있는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된다. 그리고 디자인을 보면 뭔가 매끈한 느낌이 강한데, 미러 디자인을 적용해서 전후면 모두 코닝 고릴라 글라스5로 마감했다. 그리고 상하단은 메탈소재를 사용했고, 측면은 안테나 신호 연결을 위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3. 굉장히 매력적인 카메라
소니는 스마트폰 이미지센서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카메라에서 항상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더했다. 대개 컴팩트 카메라에 많이 들어가는 1/2.3인치 이미지 센서를 사용했으며, 초당 9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모션아이 카메라를 장착했다. 모션아이 카메라로 촬영가능한 초슬로우 영상은 아마도 충분히 사용자들에게 신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부터 영상장비 분야에서 남다른 모습을 보여준 소니의 자존심같은 기술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스마트폰의 후면카메라는 1900만화소이고 전면카메라는 1300만화소다. 그리고 4GB RAM, 64GB 저장공간, 3,230mA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OS는 안드로이드 누가 7.1을 기본으로 한다.
4. 측면 지문인식센서 & IP68 방수방진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지문인식센서와 IP68방수방진 기능이 있다. 일본은 과거부터 다른 국가보다 방수방진기능에서 언제나 앞서 있었는데, 이번에도 최고등급인 IP68을 적용했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이 모두 IP68 방수방진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따라갔다고도 할 수 있다. 다음 지문인식센서를 위 사진에서 보듯이 측면에 배치했는데, 이번 제품에서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존의 소니 스마트폰에도 적용했던 방식이다. 일부 적용면적이 전면이나 후면에 비해 부족해서 인식률이 조금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문제는 인식률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사용패턴과는 다른 곳에 지문인식센서가 있어서 사용성이 얼마나 확보되는가이다.
정리하며..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869,000원에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언락폰 판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구매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면 된다. 또는 티월드다이렉트를 통해서 799,700원에 SKT향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반기에 프리미엄 폰은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미 갤럭시S8 또는 G6를 구매했을텐데, 후반기에 출시되는 아이폰8이나 갤럭시노트8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과연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을 바라볼지가 의문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