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을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보면 드론을 날리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처음 드론이 등장했을 때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는 장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대중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속을 마음대로 촬영할 수 있는 물고기 드론이 등장했다.
비키(BiKi)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무선 수중 물고기 드론(Wireless Underwater Fish Drone)이라고 불린다. 일단 겉모습은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고, 크기는 손바닥위에 얹을 수 있는 정도인데 가로 26.5cm, 세로 10.6cm, 높이 14.8cm 이다. 그리고 무게가 1.1kg 이라서 들고다니기에 부담없는 수준이다.
알려진 스펙으로 볼때 비키가 매력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4K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카메라(1,600만화소)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32GB 내장메모리를 장착해서 영상은 2시간 조금 넘게 촬영이 가능하고, 사진은 4~5천장 정도 저장할 수 있다. 문제는 배터리가 2,600nAh 인데 완충시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정도 사용이 가능하고, 완충에는 2시간이 소요된다. 뭐~ 최대로 영상저장이 가능한 시간만큼 사용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하늘을 나는 드론에 비하면 한번 충전으로 충분히 오랜시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수영장이나 얕은 물속에서난 상관없지만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되면 물속은 급격하게 어두워지는데, 비키는 2개의 LED라이트(114루멘)를 장착하고 있어서 어두운 물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보통 어두운 아웃도어 환경에서 100루멘 이상이면 충분히 밝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ED라이트의 위치는 위 사진을 보면 된다.
비키는 전용 콘트롤러와 스마트폰 이용해서 조정이 가능한데, 사용법이 조금 특이하다. 먼저 스마트폰은 비키가 물밖에 있을 때 사전에 비키가 갈 경로와 깊이를 사전에 설정하는 것이고, 비키가 물속에 들어간 이후에 직접 조종은 콘트롤로만 가능하다. 대신 위 사진에서도 보듯이 물속에 비키가 잇을 때 사진촬영 및 영상촬영을 스마트폰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글에 비키의 시각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조금 흐릿해 보일 수 있는데, 공개된 촬영영상에서 캡처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한다.
▲▼ 스마트폰 앱으로 보고 있는 촬영 모습
비키의 카메라는 150도 와이드 렌즈라거 물속 모습을 충분히 담을 수 있다. 지금까지 물속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 직접 액션캠을 들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비키를 가지고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리고 카메라에 떨림방지 기능까지 장착되어서 안정적인 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위ㆍ아래 사진은 비키기 물속에서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인데, 스스로 수평 밸런스를 잡고 앞에 나타난 물체를 피하는 기능이 있어서 충돌에 대한 우려도 없다. 그리고 움직일때 발생하는 소움이 55dB이라서 주변 물고기에게 영향울 주는 수준이라 아니기 때문에 물속 생물들을 촬영하는데도 제한이 없다. 또한 비키는 최대 60m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물속에서 1.8km/h로 이동한다.
물속에서 비키가 바라보는 모습은 대략 위ㆍ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다. 화각이 충분하고 LED 라이트가 있어서 별도 조명없이 충분한 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온 0도에서 70도까지 이상없이 작동이 되는데,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남극바다의 수온이 0~10도 정도이다.
안타깝게도 비키(BiKi)는 해외직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한데, 대략 600달러정도 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피시드론 비키는 이번에 처음등장한 것은 아니다. RoboSEA가 만들어서 이번에 판매하는 비키는 5.1버전인데, 1.0버전을 처음시작으로 5번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제품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고, 지금 수준의 물고기 드론이 탄생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녀석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