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언덕'을 뜻하는 카멜리아 힐은 전세계 50여개국의 500여종의 동백이 식재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동백정원이다. 가을부터 봄까지 다양한 동백꽃이 쉬지 않고 피는 이 곳은 한번에 모든 동백꽃을 볼 수는 없지만 수십여종 이상의 동백꽃은 한번 방문에 구경할 수 있다. 지난 10월31일에 방문했던 카멜리아 힐의 아름다운 동백꽃의 향연으로 떠나보자.
제주 동백 올레길이 있는 카멜리아 힐, 원래 제주도에서 올레가 가지는 의미는 골목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길을 말한다. 동백 올레라고 하면 동백꽃이 필어 있는 골목길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곳은 정말 낮은 돌담길 주변으로 곳곳에 동백꽃이 자리잡고 있다. 카멜리아 힐의 올레길 풍경과 다양한 모습은 카멜리아 힐 2번째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사실 카메라에 담은 동백꽃의 종류와 이름을 잘 알지 못해서 꽃에 대한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그냥 눈으로 감상하고 가슴으로 느껴보기를 바래요.
이 곳에 있는 모든 동백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이 꽃은 정말 특이한 녀석이다. 이 꽃은 양언보 카멜리아힐 대표가 중국에서 가지고 온 것인데, 중국에서 해외로 나갈때 씨앗을 가지고 나갈 방법이 없었기에 양 대표는 뱃속에 씨앗을 담아와서 이 곳에 심어서 키워낸 꽃이다. 과거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가지고 왔다면 영언보 대표는 중국의 희귀 동백씨앗을 가지고 온 것이다. 그래서 양 대표가 무엇보다도 애착을 가지고 있는 동백이 이 녀석 이라고 한다.
동백정원이라고 해서 동백만 있으면 뭔가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른다. 곳곳에는 다양한 야생화들이 올레길을 걷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