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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카페 어디까지 가봤니? 독특한 재료가 있는 이색카페 4곳

Travel Story./제주도_제주시

by 멀티라이프 2017. 6. 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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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여행을 가서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자연경관을 보는 것도 좋지만, 여행 중간중간 특별함이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제주도는 카페의 천국이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다양한 테마를 가진 카페들이 여기저기 장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어떤 카페를 갈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는 이색카페 4곳을 소개한다.



1. 쌀다방 (쌀)


 제주시의 구시가지에 있는 쌀다방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쌀을 주재료로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은 2017년 6월 26일 첫방송을 한 효리네민박 촬영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아이유(이지은)와 이효리가 찾아가서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카페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다양한 곡식을 재료로 사용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전국적으로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딱 쌀을 콕 찝어서 쌀라떼를 판매하는 곳은 굉장히 드문 경우인것은 확실하다.



 정확하게 제주시 관덕정 근처에 있는 쌀다방은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가 해변에 자리잡은 다른 카페들에 비해서 아기자기하거나 아름다운 멋이 있지는 않다. 그래도 뭔가 앤티크한 분위기가 조금 살아 있고, 무엇보다도 다른곳에서 맛볼 수 없는 쌀다방라떼가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쌀다방라떼는 커피인데 달달한 맛이 나는 음료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비유하자면 미숫가루맛이 나는 커피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다.


▲ 쌀다방의 내부 모습


▲ 사진속 하단에 있는 음료가 쌀다방라떼



2. 아일랜드 조르바 (댕유자)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아일랜드조르바는 제주도에서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심었던 댕유자를 음료속으로 가져왔다. 댕유자는 제주 서귀포의 재래종 감귤로 그냥 맛을보면 신맛과 떫은 맛이 굉장히 강해서 그냥 과일로 먹기는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아일랜드 조르바의 댕유자에이드를 마셔보면 에이드속에서 의외의 단맛이 느껴진다. 



 아일랜드 조르바는 과거에 월정리 해변이 지금처럼 번화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카페를 열었다가,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자 평대리로 옮겨왔다. 이곳은 방송에도 나오고 여행자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명성에 비해서는 찾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다. 그것은 이 카페가 위치한 곳이 평대리라는 곳인데, 워낙 주변에 볼거리가 그다지 없는 시골이고 여행루트를 짜는데 있어서 중간지점이 되기도 힘든 곳이기 때문이다. 뭐~ 그 덕분에 시간을 투자해서 아일랜드조르바는 찾는 이들은 충분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아일랜드 조르바 내부 모습


▲ 블루 레몬에이드(초록색) & 뎅유자에이드(노란색)


▲ 댕유자는 그냥 먹으면 안되고 에이드속으로 꼭 넣어서 먹어야 한다.





3. 몽니몽리 카페 (수박바)


 이 글에서 소개하는 4개의 카페 중 유일하게 서귀포에 자리잡고 있는 몽니몽리카페는 수박바가 들어간 수박주스가 굉장히 독특하다. 수박주스라고만 들으면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 주스에 수박바 하나가 꽂혀서 나온다면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특별함을 갖게 된다. 표선 해비치 근처에 있는 몽니몽리카페는 음료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점심식사도 가능한 곳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곳을 발견했을 때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 수박주스를 한잔 마셨다.



 이곳은 수박바가 들어가서 특별한 수박주스도 맛이 좋지만, 점심메뉴도 한끼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준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로 이 곳의 음식은 약간은 맵고 짠맛이 있어서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 몽니몽리카페의 내부 모습


▲ 몽니몽리카페의 수박주스


▲ 몽니몽리카페의 다양한 점심메뉴


▲ 몽니몽리카페의 뒷편 정원





4. 호박다방 (호박)


 앞에 소개한 3곳의 카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독특함이 조금 떨어지는 재료인 호박을 사용하는 호박다방은 곽지해수욕장 근처 애월해안도로에 자리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도 훌륭한 곳이라서, 아름다운 바다뷰와 호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뭐~ 호박을 재료로 사용하는 카페들이 전국적으로 여기저기 있기는 하지만, 호박다방 옥상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는 바라보며 마시는 호박라떼는 그 맛이 더 좋을 것이다.



 호박다방에 가면 꼭 한번 마셔보라고 권하는 음료는 당연히 호박라떼이고, 곁들여서 미니단호박케이를 함께 먹어보라고 권한다. 호박라떼는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짐작이 가능할텐데, 미니단호박케이크는 그 모습이 조금 특이하다. 단순하게 호박이 들어간 케이크가 아니라 미니 단호박을 그대로 사용해서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호박속에 들어간 빵과 잘 익은 호박을 퍼서 먹으면 그 맛이 상당히 훌륭하다. 개인적으로는 호박라떼와 미니단호박케이크 모두 단맛이 상당히 강해서, 그냥 일반 커피에 미니단호박케이크를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호박다방의 내부 모습


▲ 호박다방 1층에 있는 바다뷰 좌석


▲ 호박다방 옥상에서 바라본 흐린날의 바다


어떤 이들은 쌀, 댕유자, 수박바, 호박을 보고 그다지 독특하지 않은 재료들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재료임에는 분명하고, 제주도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찾아가볼만한 카페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어차피 마지막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다름만 있지 틀린 것은 없다. 어찌되었건 제주도에서 뭔가 특별한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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