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에 대한 이런저런 추측이 있었던 LG G6 파생모델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LG전자는 7월초 저장용량을 128GB로 키우고 B&O 이어폰을 기본으로 포함하는 G6 플러스와 G6 32GB 모델을 출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6월초 LG G6 파생모델의 이름이 G6 프로와 G6 플러스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이 루머는 50%만 맞힌게 되었다. 사실 LG는 처음부터 32GB 모델에 대해서 어떤 네이밍도 하지 않았었는데, 일부 매체에서 LG전자측이 아닌 이동통신사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냅다 가져다 쓴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G6 32GB 모델과 G6 플러스의 기본 특징은 G6와 동일하다. G6 플러스의 경우 기능적으로 무선충전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띠긴한다. 그리고 색상이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데 32GB 모델은 화이트, 블루, 골드 색상이 출시되고, G6 플러스는 골드, 블루, 블랙이 출시된다. 그리고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B&O 로고가 새겨진 모델이 있는데, 이것은 B&O 이어폰을 기본 제공하는 G6플러스이다.
▲ G6로 LG 페이를 사용중인 모습
이번에 LG가 G6의 파생모델을 출시한 것은 크게 3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번째는 LG페이 지원단말의 확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결제서비스의 후발주자이다보니 지원 단말기가 삼성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삼성은 2016년에 중급형인 A시리즈에 삼성페이를 탑재했고, 2017년에는 보급형인 J시리즈까지 삼성페이 탑재가 확정된 상태이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LG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V30 출시 이전에 하나의 모델 밖에 없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긴 하지만, 겉으로 파생모델을 통해서 LG페이 지원단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 LG G6 플러스 모델
두번째는 소비자들이 가지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출시가격은 7월초 공개될 예정이지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G6 32GB모델의 80만원대 초반 정도가 될 것이고, G6 플러스 모델은 9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즉, G6의 출고가가 89민 9800원임을 감안해보면, 두모델의 가격이 각각 G6를 기준으로 5~10만원 정도 차이가 날 것이다.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은 본인의 사용패턴에 따라서 용량을 줄여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런 저장공간의 다변화는 애플이나 삼성에서 오래전부터 해오던 방식인데, LG는 조금 늦은감이 있긴하다. 뭐~ 어찌되었건 용량은 물론이고 색상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환영할만하다.
▲ G6는 일반 번들 이어폰을 제공한다.(구성품 사진)
세번째는 G6는 불완전한 폰이라는 불명예를 아주 조금은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G6가 출시되고 나서 소비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왜 출시국가별로 뭔가 하나씩 빠져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국내출시 모델은 무선충전기능이 빠졌고, 해외모델은 LG페이가 빠졌다. 그런데 LG G6 플러스가 무선충전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제서야 완전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G6에 대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처음부터 7월초에 출시될 G6 플러스를 G6로 출시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미 G6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강한 아쉬움이 묻어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모델이 나와서 다행이다.
사실 G6를 이미 사용중인 입장에서 LG G6 플러스를 보면서 무선충전보다 더 진하게 아쉽게 다가온 부분은 B&O 이어폰이다. 필자의 아내가 LG V20을 사용하고 있어서 함께 제공된 B&O 이어폰의 훌륭한 성능을 충분히 알고 있어서, G6가 나올때도 뭔가 괜찮은 이어폰이 포함될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가졌었는데,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은 일반 번들 이어폰이 포함되었다. 아마도 쿼드DAC를 통해 음질에 대한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는 아이덴티니는 계속 가져가면서 이어폰은 들쑬날쑥한 모습이 정말 아쉬운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LG G6 32GB 모델과 LG G6 플러스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선택받을지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용량만 128GB로 증대시킨 것이 아니라 무선충전기능과 B&O이어폰을 더한 것에는 박수를 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