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나들이라고 하면 뭔가 버스나 기차를 타고 떠나거나 운전을 해서 달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가볍게 걸어서 가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장소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특히 서울시내에는 다양한 고궁과 숲 등이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늘은 그런 장소 중 하나인 정동전망대를 소개한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자리잡고 있는 정동전망대는 대단한 무엇인가가 있는 공간은 아니다. 소소하게 작은 카페가 하나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서소문청사 13층에 도착해보면 아래 사진처럼 정동길을 소개하는 내용이 벽면에 있다.
전망대에서 시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는 정동의 옛 사진을 볼 수 있다. 많은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동의 옛 모습을 구경하는데는 충분하다.
정동전망대의 가장 큰 매력은 덕수궁과 빌딩숲을 한눈에 대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 많아 지면서 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는데, 별다른 장비 없이 고궁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수궁의 여름
정동전망대에 있는 카페 다락의 음료값은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아마도 서울시내에서 이 정도 가격으로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참고로 이곳 음료의 가격은 대략 3천원 내외다.
▲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푸르름 가득한 덕수궁
정동전망대는 밤 9시까지 이용이 가능해서, 야경을 찍을수도 있는 곳이다. 통유리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 덕수궁과 빌딩숲을 함께 사진 속에 넣는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꼭 밤이 아니더라도 더운 여름 시원하게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다른 시각에서 고궁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