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봄철에 비해 미세먼지가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는 언제나 사람들의 큰 관심사다.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조금 더 발빠르게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에 있다. 최근에 필자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 가서 대기진 개선을 위한 서울시의 미세먼지 10대 대책에 대한 취재단 간담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확인한 서울시의 미서먼지 대책을 살짝 들여다본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 정헌재 환경에너지기획관, 정미선 대기관리과장, 교통정책과장, 분야별 실무자 등이 참석했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정미선 대기관리과장이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발표하는 순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 미세먼지 10대 대착 PT중인 정미선 대기관리과장
이날 발표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10대 대책 이전에 지난 5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있었던 시민대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기본적으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참석했던 토론회라서 그런지 당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의식이 상당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진 부분이 아니라서 조금 이르게 판단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장의 편의 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자신을 희생해도 되나는 의식은 참 좋아진것 같다.
▲ 차량 2부제 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 도성 사대문안 공해차량 운행 제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 환경문제에 대한 높아진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시민들의 반응
광황문광장 시민 대토론회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5대 약속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10대 대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대기진 개선을 위한 미세먼지 10대 대책은 아래 사진을 보면 자세히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이해가 빠를것이다.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서울시의 10대 대책
▲ 서울시 미세먼지 10대 대책 내용이 포함된 간담회 영상
서울시는 국비를 포함해서 대기진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6400억이 넘는 예산을 사용 할 예정이다. 예산이 쓰이는 분야는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여기서 가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분야는 기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예경보, 난방, 4차 산업은 기존 사업을 조금 보강해서 예산이 조금씩 증액되었다. 여기서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은 바로 건강분야인데, 2017년 들어 새롭게 편성된 예산으로 이제는 환경문제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문제에 까지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개선을 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서울시의 10대 대책 중에 노후 경유차량과 노후 건설기계로 인한 공해발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위 사진을 통해서 노후 경유차량과 건설기계가 만들어내는 1일 매연 배출량을 보니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문제는 당장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고,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무엇인가가 보여지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하나하나 미래를 위해서 해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10대 대책은 세부적인 사항에서 좀더 구체화 시키고 변경해야 할 내용이 있겠지만, 큰틀에서 굉장히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다. 그러면서 주변 경기도나 인천과의 협업문제가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는데, 아직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없지만 서울이나 인천이나 경기도나 숨쉬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는 잡음도 발생하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등장할 것이다. 그럴때마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의견에 경청하고 주변의 소리를 적극 수용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추진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