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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 키나발루산 유황온천과 캐노피워크

Travel Story./2017. 코타키나발루

by 멀티라이프 2017. 7.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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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괌, 사이판, 발리 등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여행지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나 남태평양 휴양도시로 떠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을 만나고, 편하게 휴식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주로 바다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런데 코타키나발루에는 동남의 최고봉이자 동남아의 허파라고 불리는 키나발루산이 자리잡고 있다. 키나발루산은 매년 높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서 정확한 높이를 말하기는 힘들기는 한데, 대략 4,100m 정도되는 고봉이다. 키나발루산은 다양하고 특이한 식생으로 전세계 동ㆍ식물학자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키나발루산은 말레이시아의 국립공원이라서 하루 입산가능한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혹시나 등산을 원한다면 수개월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뭐~ 필자처럼 간단하게 키나발루산의 유황온천과 캐노피워크만 즐기는 것도 가능한데, 당연히 입산통제하고는 상관이 없다. 참고로 키나발루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이기도 하다.


▲ 유황온천과 캐노피워크로 가는 길



 길을 걷다보면 먼저 만나는 것은 유황온천이다. 이곳에는 위 사진에서처럼 가볍게 족욕을 하거나 몸을 담글수 있는 공간도 있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작은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다.





▲ 뜨거운 유황온천이 흘러나오고 있다.



 위ㆍ아래 사진과 같은 공간에 물을 받아서 온천을 즐기면 되는데, 날씨가 다소 덥기 때문에 족욕만 하기로 했다. 여기서 차가운 물은 잘 나오지만 뜨거운 물은 졸졸졸~ 나오기 때문에 제법 오랜시간 물을 받아야한다. 그래서 이곳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면 족욕을 하기도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캐노피워크는 키나발루산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리는 곳이다. 요즘은 대략 위 사진속에 있는 것과 같은데, 4인 이상 단체는 인당 20링깃이고 3인 이하는 60링깃이다. 그리고 특이하게 이곳은 촬영을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하나의 장비당(스마트폰 포함) 5링깃을 지불해야 한다. 사실 캐노피워크 중간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제지할 수 있다거나 쫓아와서 막을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긴 한데, 상식을 아는 여행자라면 여행지의 룰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이다.


▲ 사진 촬영을 위한 티



 숲속을 조금 올라가면 눈앞에 드디어 캐노피워크가 등장한다. 이곳에 캐노피워크는 총 두 곳이 있는데, 필자가 방문할 당시 더 높은 곳에 있는 캐노피워크는 수리중이어서 가보지는 못했다. 사실 겁이 다소 있는 필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 캐노피워크 출발지점



 캐노피워크는 쉽게 말해서 흔들다리라고 생각하면 되고,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 입장에서는 외줄타기가 생각나는 그런 구조물이다. 여기 캐노피워크는 총 4개의 다리가 있는데, 깊이가 얕은 곳도 있고 깊은 곳도 있다. 특히 3번째가 상당히 깊은 계곡 이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조금 무서웠다. 현지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에서 겁을 먹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면 꼭 도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캐노피워크를 건너는 필자의 아내 #1


▲ 캐노피워크를 건너는 필자의 아내 #2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캐노피워크 하나하나의 길이가 생각보다 길고, 깊이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캐노피워크 위를 걸으면서 사진을 찍으려면 가벼운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추천한다. 필자는 다소 무거운 DSLR을 사용했는데, 균형 잡기가 쉽지 않다. 뭐~ 가장 좋은 것은 생생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영상촬영이 아닐까 한다.



▲ 가장길고 깊은 계곡위에 있는 캐노피워크 #1




▲ 가장길고 깊은 계곡위에 있는 캐노피워크 #1



 위 사진은 마지막 캐노피 다리인데, 첫번째와 네번째 캐노피다리는 그다지 무서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곳 주면에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작은 상점들과 식당들이 줄지어 서있다.




 키나발루산을 돌아다니다보면 라플레시아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지독한 냄새 때문에 시체꽃이라고 알려진 이 꽃은 그 크기도 굉장한데, 만개한 상태가 하루밖에 가지않고 꽃이 피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나면 불에 탄 것처럼 스스로 사라진다. 그래서 이 꽃이 피는 곳에는 위 사진에서처럼 돈을 받고 입장시키는 현지 주민을 만날 수 있는데, 돈을 주면서까지 볼만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키나발루산은 꼭 등산을 하지 않아도 유황온천과 캐노피워크가 있어서 코타키나발루 여행중에 충분히 가 볼만한 곳이다. 참고로 키나발루산은 섬투어처럼 1일 투어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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