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나란히 8월 말에 갤럭시노트8과 V30 공개를 발표한 가운데, 애플은 9월에 아이폰8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노트 FE와 G6플러스가 고개를 들이밀고 있다. 두 제품은 다소 애매한 시기에 출시하긴 했는데, 가을 스마트폰 대전을 기다릴 수 없는 소비자들이 조금씩 선택하고 있다.
▲ 2017년에 출시된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4종
2016년에 한번 출시했다고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과 2017년 출시작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한 제품을 비교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시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두 제품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에서 비교한다.
갤럭시노트FE가 2016년에 세팅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G6플러스와 큰 차이가 없어서 스펙을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CPU와 저장공간 정도인데, G6플러스가 128GB 모델로 나왔기 때문에 64GB의 갤록시노트FE 보다 우위에 있다. 그리고 CPU는 갤럭시노트FE가 스냅드래곤 820하고 비교되는 엑시노스 8890이고 G6플러스는 스냅드래곤 821이 장착했다. 이미 국내ㆍ외 IT매체들을 통해서 스냅드래곤 820과 821의 성능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듯이, CPU가 겉으로 보기에는 차이나 보이지만 성능상으로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 두 제품 모두 성능이 상위클래스에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차이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 또한 방수방진, 무선충전 등 부가적인 부분도 상당히 비슷하다.
▲ 나란히 후면 하단에 로고를 새긴 G6+와 갤럭시노트FE
▲ 카툭튀 없는 G6플러스와 카툭튀 있는 갤럭시노트FE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부분인데, 두 제품 모두 상당히 준수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후면에 곡면처리를 한 것은 동일하고, 전면에서는 갤럭시노트FE가 엣지스크린을 적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리고 위 사진에 나오지만 G6플러스는 카툭튀가 없어 후면이 매끈하고, 갤럭시노트FE는 카툭튀가 존재한다. 아마도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을 통해서 두 제품이 풍기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모서리 및 측면 디자인 비교 사진
▲ 측면 디자인 비교 사진
▲ 하단 디자인 비교 사진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갤럭시노트FE에 S펜에 있다는 것이다. 2016년 갤럭시노트7과 함께 선보인 새로운 S펜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2017년에 출시된 갤럭시북이나 다른 라인업 제품에도 적용될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그래서 S펜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갤럭시노트FE는 충분히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정도다. 뭐~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실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이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도 S펜이 매력적인 것은 물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고, 꼭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펜으로 조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담으로 갤럭시노트FE에 S펜이 있다면 G6플러스는 Hi-Fi 재생이 가능한 쿼드 DAC를 독창적인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 상단 디자인 비교 사진
2017년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기존의 16:9보다 더 넓은 비율을 선택하면서,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차이를 보인다. 해상도 상으로는 QHD의 갤럭시노트FE와 QHD+의 G6플러스가 차이가 없지만, 비율에서 오는 차이는 확실하다. 그런데 또 위 사진을 보면 16:9과 18:9의 차이가 별로 안나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 사용해보면 18:9 디스플레이가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더 많은 부분이 보여서 좋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16:9에 비해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할 만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물론 18:9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베젤을 최소화한 부분은 분명히 장점이다.
갤럭시S8이 물리홈버튼을 디스플레이 안으로 숨겨놓으면서 물리홈버튼에 대한 향수를 찾아서 갤럭시노트FE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역시나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이긴 하겠지만, 갤럭시노트FE의 물리홈버튼과 G6플러스의 소프트홈버튼도 확실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평소 키보드의 키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손끝에 오는 감각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노트FE가 잘 어울릴것 같다.
요즘 지문인식은 스마트폰에 거의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두 제품 모두 지문인식등록이 가능한데, 갤럭시노트FE는 전면 물리홈버튼을 사용하고 G6플러스는 후면 전원버튼을 사용한다. 갤럭시노트FE는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얹어둔 상태에서 바로 지문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G6플러스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한 손으로 자연스럽게 지문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요소는 카메라다. 갤럭시노트FE는 1200만화소 듀얼픽셀카메라를 탑재했고, G6플러스는 1300만화소 듀얼렌즈를 탑재했다. 그래서 G6플러스는 일반각과 광각을 모두 찍을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그리고 메뉴얼모드인 갤럭시노트FE의 프로모드와 G6플러스의 전문가모드를 비교해보면, 사용성과 설정값의 범위 등에서 전문가모드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 뭐~ 일반적인 스냅사진의 일반적인 화질에 있어서 선명도나 색상의 표현에 있어서는 갤럭시노트FE가 더 우위에 있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