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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 자연과 하나된 넥서스 리조트 3박 후기

Travel Story./2017. 코타키나발루

by 멀티라이프 2017. 7.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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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에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다. 필자가 아내와 함께 묵었던 숙소는 시내에서는 떨어져서 해변에 자리잡고 있는 넥서스 리조트다. 넥서스 리조트는 꽤나 오래된 곳으로, 단체 여행자도 많이 가고 자유 여행자도 많이 찾는 곳이다. 리조트의 규모나 시설에 비해서 가성비가 괜찮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3박을 했던 경험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자.



 일단 넥서스 리조트에 도착해서 느끼는 느낌은 상당히 좋다. 로비에서 바라보는 풍경부터(아래 사진) 남다르다. 글 중간중간 계속 이야기 하겠지만 이곳의 최대 장점은 마치 자연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 로비에서 바다쪽으로 바라본 풍경


▲ 넥서스 리조트 더블베드 룸


 리조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누가 뭐라고해도 방이 얼마나 좋은가이다. 사실 넥서스 리조트는 오랜시간을 지내다보니 조금은 세월희 흔적이 느껴진다. 좋은말로 하면 엔티크하고 나쁜 말로 하면 낡았다. 필자는 평소 엔티크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본적인 비치품목은 여느 호텔이나 리조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참고로 넥서스 리조트는 4성급이다. 일부 5성급 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하게는 4성급이 맞다. 과거에는 5성급 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5성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4성급으로 떨어졌다.


▲ 넥서스 리조트 비치품목


▲ 넥서스 리조트 객실 욕조




▲ 넥서스 리조트 어메니티


▲ 필자가 직접 챙겨간 무선 공유기와 랜선


 조금 낡은 느낌은 있지만 에어컨 성능이 상당히 좋아서 충분히 시원하다. 오히려 밤에 잘 때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 할지도 모른다. 방에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와이파이가 없다는 것이다. 로비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데, 객실은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공유기가 필요하다. 체크인 할때 카운터에서 보증금을 내고 공유기를 대여할 수 있는데, 체크아웃 할때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주의할 점은 공유기 수량이 부족해서 대여가능한 공유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공유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했었기 때문에, 집에서 무선 공유기와 랜선을 하나 챙겨가서, 마음껏 와이파이를 사용했다.


▲ 객실과 식당 등을 왔다갔다 하는 길


▲ 아침 뷔폐


 넥서스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아침과 에프터눈티는 수준이 상당히 준수하다. 아침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입이 짧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에프터눈티를 즐기러 가기 전에는 차 한 잔에 쿠키 몇 조각 주는 수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양한 차와 음료, 간식을 뷔폐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조금 오버해서 이야기하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 에프터눈티 즐기는 중


▲ 에프터는티 즐기는 중



 넥서스 리조트의 식당들은 대체로 수준이 괜찮다. 보통 이곳에 숙박하게 되면 저녁 뷔폐를 이용하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충분히 이용할만 하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저녁 뷔폐는 동남아 각지의 현지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아침과 다르게 현지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부감에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참고로 현지식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해변에 선셋바에 가면 피자, 파스타 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먹으면 된다.


▲ 웰컴 드링크를 마실 수 있는 로비 라운지



 넥서스 리조트에 숙박하는 모든 사람은 웰컴드링크 쿠폰을 한 장씩 받을 것이다. 이 웰컴 드링크는 로비라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그냥 음료 한 잔 마실 수 있는 것이다. 필자와 아내는 빵을 조금 사서 함께 먹었다. 로비 라운지 입구에 보면 빵을 팔고 있는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간단한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에 충분하다.


▲ 자연속에 자리잡은 넥서스 리조트 풍경


 사실 넥서스 리조트는 교통편이 상당히 불편한 곳이다. 시내를 나가기 위해서는 리조트 유료 서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서 꽤나 오랜시간 나가야 하고,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도 아니다. 하지만 리조트 자체가 자연 속에 있는 것 같기 때문에, 그냥 리조트에 모든 것을 즐기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런 접근성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했든 현지에 가서 예약을 했든 반딧불투어를 하게되면, 리조트로 픽업을 오는데 시내에 있는 호텔들보다는 훨씬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 자연속에 자리잡은 넥서스 리조트 풍경


 넥서스 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자연속에 있다는 것을 꼽을 것이다. 방에서 나와 리조트 내를 구경해보면 리조트의 자연과의 경계선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사람만한 도마뱀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새소리에 잠을 깨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 자연속에 자리잡은 넥서스 리조트 풍경



 넥서스 리조트는 잘 정돈된 잔디밭고 있고, 프라이빗 비치도 있어서 마음먹고 이곳에서 놀고자 한다면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특히 단체로 이곳을 찾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 산책하다 만난 도마뱀 (악어 아님)





 넥서스 리조트는 야외 수영장을 비롯해서 다양한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수영장은 어린이풀이 따로 있어서 아이들고 물놀이를 즐기는데 부담이 없다. 야외 수영장에서는 수건을 대여해주는데 투숙객에게는 별도의 비용을 받지 않는다.


▲ 대형 체스판


▲ 뭔가 우리의 전통놀이가 생각나는 놀이판



 코타키나발루는 세계 3대 해넘이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필자는 운이 없어서 그런지 제대로 된 해넘이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하루는 위 사진과 같이 해가 넘어가길래 제대로 된 해넘이를 보는가 싶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구름이 몰려서 아래 사진처럼 하늘을 가득 채웠다.


▲ 넥서스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코타키나발루 넥서스 리조트는 다른 숙박지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은 저렴한 편이다. 시설이나 룸 컨디션에서 만족감이 조금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음식의 맛이나 부대시설, 프라이빗 비치 등을 만나보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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