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공유 큐레이션 SNS 디스코(DISCO)를 종종 하고 있다. 디스코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SNS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직접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링크(URL)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글은 널리 퍼뜨리고 소비하기를 좋아하는 젊은층에서 제법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서비스는 디스코가 처음은 아니다. 한 때 인기를 끌었던 빙글(Vingle)이 큐레이션 방식의 SNS로 각광받았었는데, 아웃링크를 허용하지 않고, 독재가 가능한 모더레이터라는 시스템을 두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상태다. 반면에 디스코는 완전히 오픈된 상태에서 SNS 서비스 중이다.
처음 디스코를 들어가면 UI가 상당히 직관적으로 단순해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그만큼 군더더기를 모두 없앴다고 생각하면 된다. 디스코에 세상에 있는 모든 URL을 모두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해당 URL이 내용을 긁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웃링크방식으로 해당 페이지를 바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디스코가 아웃링크방식의 공유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글을 보여주는 방법이 단순하게 링크를 타고가는 것이 아니라 웹브라우저에서의 하위탭 개념으로 링크가 보여지기 때문이다. 즉, 디스코 입장에서는 아웃링크를 허용하더라도 이용자들이 계속 디스코에 머물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다.
▲ 네이버 디스코가 아웃링크 글을 보여주는 방식
▲ 공유된 글에 대한 좋아와 싫어
URL 공유 큐레이션 SNS라고 하면 디스코에 대한 특징이 모두 설명되는 것 같다. 위에 설명하지 않는 부분 중에서 공유된 링크에 대해서 좋아 또는 싫어를 누를 수 있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사용자가 사용하는 태그를 기반으로 취향을 예상해 다른 글들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팔로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좋아요가 수십개 달리는 공유링크가 발생하는 것을 경험해보니, 좋은 글이라면 얼마든지 널리 퍼질 수 있는 괜찮은 시스템을 갖췄다고 생각된다.
▲ 개인취향을 반영한 글을 보여준다.
▲ 디스코 크롬 확장프로그램 설치방법 1단계
아직까지 디스코를 PC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대신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이용하면 PC에서 마음에 드는 글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고 있다. 크롬에 디스코 혹장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공유하는 방법은 순서대로 올려둔 캡처화면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될것이다. 그냥 크롬 우측 상단 메뉴를 눌러서 '도구 더보기 ▶ 확장 프로그램 ▶ 더 많은 확장 프로그램 다운로드 ▶디스코 검색 ▶ 확장프로그램 추가'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참고로 알기쉽게 캡처화면상에 붉은색 네모박스로 표시해두었다.
▲ 디스코 크롬 확장프로그램 설치방법 2단계
▲ 디스코 크롬 확장프로그램 설치방법 3단계
▲ 디스코 크롬 확장프로그램 설치방법 4단계
▲ 디스코 크롬 확장프로그램 설치방법 5단계
디스코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우측 상단에 버튼이 하나 생기고 누르면 위 화면처럼 해당 링크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즉, PC앞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다가 공유하고 싶은 글을 발견했을 때 주저없이 디스코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이미 막강한 힘을 가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 건재하고 약간 뒤쳐지긴 했지만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이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네이버 디스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웃링크를 허용하고 해당 페이지의 글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SNS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