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이 폭발이슈로 빠르게 사라진 후 갤럭시노트FE가 나오긴 했지만, 노트 시리즈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고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를 무척이나 기다렸다. 특히 세계적인 가전전시회 2017 IFA를 앞두고 별도의 장소인 뉴욕에서 단독 행사를 한다고 했을 때 그 기대감은 굉장히 컸다. 그런데 한국시간으로 2017년 8월 23일 24시에 시작된 언팩행사는 시간이 갈수록 실망감만 커져갔다. 올해 봄에 있었던 갤럭시S8 언팩행사가 강렬한 임팩트로 호평을 들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절망적인 수준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다.
▲ 언팩행사 시작을 이끈 고동진 사장
아마도 갤럭시노트8에 대한 내용이 너무 많이 알려졌고, 더 이상 새롭게 등장할 요소가 없기 때문에 실망스럽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언팩행사 자체에 다소 성의 없이 보이는 절약형 설명이 대부분 이었고, 말은 많이 했는데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별로 도움안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언팩행사를 하면서 노트7 폭발이슈를 꼬집어 이야기한 것이나 노트의 역사를 끄집어 낸것, 노트가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 등을 언급한 것은 충분히 괜찮은 포인트다. 그런데 한번만 이야기해도 되는 내용이 발표 중간 중간 반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정작 필요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담으로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면 갤럭시S8을 통해서 충분히 소개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갤럭시노트8 4가지 색상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1 : 듀얼카메라 OIS 적용 & 라이브 포커스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가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해서 이 제품이 안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스펙과 기능을 갖추고 있는 녀석임에는 분명한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가볍게 알아보자. 먼저 듀얼카메라를 소개하면서 직접적으로 아이폰7플러스와 비교를 했다. 갤럭시노트8은 예상대로 듀얼카메라를 장착했고 하나는 와이드렌즈 또 하나는 광학 2배줌이 가능한 텔레포트 렌즈다. 이 두개의 렌즈는 모두 OIS가 탑재되어서 흔들림에 강하고, 특히 영상촬영간에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 듀얼 카메라를 이용하면 라이브 포커스와 두 장의 사진을 동시에 찍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라이브 포커스는 사진을 촬영 후에 아웃포커싱(심도) 수준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고, 설정에서 미리 체크만 해두면 언제나 2장의 사진이 함께 찍힌다. 아래 사진이 위 사진을 찍을 때 와이드렌즈로 함께 찍힌 사진이다. 참고로 라이브 포커스 적용은 텔레포트렌즈로 촬영한 사진에 해당된다. 카메라에서 조금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듀얼카메라 모두 OIS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 동시에 2장의 사진촬영이 된다.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2 : 여전히 강력한 S펜 & 라이브 메시지
이미 갤럭시노트7에서 굉장한 칭찬을 받은 S펜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떤 기능이 추가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라이브 메시지가 있다. 라이브 메시지는 S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특정 모양을 그리면 반짝이는 등의 특수효과가 들어간 메시지가 만들어져서 누군가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 삼성은 이 라이브 메시지가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흥미롭고 사용성이 충분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방법의 의사소통 수단까지는 아니다. 그 밖에 S펜을 이용한 문장번역, 더 간편해진 메모와 저장 등 S펜의 사용성을 높히는 기능들이 다수 탑재되었다.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3 : 조금 더 똑똑해 진거니? 빅스비 퀵커맨드
빅스비가 처음 갤럭시S8에 런칭되고 삼성은 한동안 욕을 좀 들었다. 지금은 데이터가 쌓이고 끝없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명령을 인식하거나 수행하는 것이 상당히 개선되었는데, 갤럭시노트8에서는 여기에 한가지를 더 넣었다. 바로 퀵커맨드라는 것인데, 1~2단어의 간단한 조합으로 필요한 동작을 하게 만든다. 이 기능은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을 조합하면 된다. 언팩행사에서는 'Good Night'를 예로 들었는데, 빅스비가 알람 설정을 하고 블루라이트를 알아서 차단하는 기능을 연속적으로 수행했다.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4 : 화면공유 화상회의가 가능한 삼성 덱스
갤럭시S8플러스와 함께 나온 덱스를 장시간 사용해보지는 못해서 이미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언팩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한 부분은 화면공유 화상회의다. 화상통화를 걸어서 덱스에 장착하니 화상회의 모드가 되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면까지 상대방에게 공유가 가능해서, 제대로된 화상회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무적으로는 충분히 사용성이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5 : 보안성은 여전하다.
보안성에 대한 부분은 짧고 굵게 소개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은 없다. 그래도 한번 언급하고 넘어 간것은 다른 제조사에 없는 홍체인식을 슬쩍~ 강조하고 넘어가기 위함일 것이다. 암튼 갤럭시노트8은 홍채인식, 얼굴인식, 지문인식 등 6가지의 보안방식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6 : 출시일 그리고 2017 IFA
언팩행사에서 정식으로 9월 15일 출시를 공표했는데, 일부국가에서 먼저 나오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2017 IFA를 살짝 언급하면서 8월 30일 베를린에서도 갤럭시노트8을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뭐~ 세계적인 가전전시회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그나저나 구체적인 가격을 언급하지 않아서 다소 김이빠졌다.
갤럭시노트8 언팩 포인트 7 :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알아서 판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