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산업이 무척이나 발전한 일본에는 헬로키티를 테마를 하는 테마파크가 2곳에 있다. 하나는 도쿄에 있는 퓨로랜드이고 다른 하나는 큐슈의 오이타현에 자리잡고 있는 하모니랜드다. 정확하게는 오이타현의 히지시인데, 행정구역상 어디에 붙어 있는지는 중요한 요소는 아닌것 같다. 뭐~ 오이타현에 속에있는 유후인을 후쿠오카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우리에게 하모니랜드가 어디에 속하든 구경만 잘하면 된다.
규슈여행 또는 오이타여행 중 하모니랜드를 가기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할 요소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교통편이고 다른 하나는 티켓을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다. 먼저 티켓을 현지에서 구매하면 여권할인을 받더라도 2400엔인데, 국내 온라인마켓에서 구매하면 약 2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다음 교통편은 어디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오이타역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위 사진은 오이타역에서 하모니랜드 가까이에 있는 요코쿠역까지 가는 시간표다. 주말에는 12시에도 기차기 있긴 하지만 출발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여유있는 구경을 위해서는 9~11시 사이에 있는 기차편을 탑승하는 것이 좋다. 이 기차 시간은 수시로 변경되니 오이타역 인포메이션센터에서 확인해야한다. 이 기차를 타고 요코쿠역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하는데, 역에 붙어 있는 버스시간을 보고 시간이 맞지 않으면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비는 약 15,000원 수준이다.
하모니랜드에서 돌아올 때는 출발시간을 여행자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는 있는 표가 버스시간이고 오른쪽에 있는 표가 요코쿠역에서 오이타역으로 가는 기차시간이다. 이 두 표를 보고 시간을 맞추면 되는데, 예를 들어 13시 50분에 하모니랜드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14시 2분에 요코쿠역에 도착한다. 이후 14시 1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되는 것이다. 이 시간표는 하모니랜드안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획득할 수 있다.
▲ 요코쿠 역의 대합실
운이 없었던지 헬로키티를 만나러 가니 비가 주르룩 내리고 있었다. 뭐~ 비가 온다고 해서 일정을 변경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구경했다. 참고로 하모니랜드는 매주 목요일에 휴뮤다.
맑은 날 이곳을 찾아가면 정말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필자는 그냥 스케치 정도로만 사진을 찍었다. 우산을 들고 있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헬로키티는 일본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캐릭터지만 우리에게는 조금은 추억의 캐릭터라서 아이들은 잘 모르는 귀염둥이이긴 하다.
▲ 헬로키티 얼굴모양 모찌를 판매하는 카페
▲ 헬로키티 기념품샵
비가 오는 가운데 돌아다니다보니 조금은 스산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 와중에 인증샷 한 장 정도는 남겨본다. 일본도 꽤나 할로윈을 많이 챙기는 편인데, 이곳 역시 10월말에 있는 할로윈을 대비해서 다양한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비 속에 있는 호박 헬로키티가 조금은 외로워 보이기도 한다.
하모니랜드안에 있는 헬로키티성에 들어가보면 헬로키티 캐릭터들을 형상화한 다양한 물건이 있는데, 제주도에 있는 헬로키티박물관보다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거리를 생각하면 하모니랜드가 분명히 더 좋은데, 순전히 이 내부전시공간만 생각하면 제주도 헬로키티박물관이 훨씬 좋다.
▲ 헬로키티 뽑기 기계
비가 와서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공연시간이 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헬로키티 공연은 위 사진속에 있는 작은 공연장과 아래 사진속에 있는 메인공연장에서 열리는데, 도착하자마자 공연시간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두 공연의 컨셉이 비슷하기 때문에 모두 볼 필요는 없는데, 메인공연을 더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퍼레이드 형태의 이 공연을 보기 위해서 공연장 주변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기도 했는데 제법 볼 만하다.
▲ 공연이 끝나고 사진찍기 좋은 대형 헬로키티가 등장
하모니랜드는 종합 테마파크라서 놀이기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기구는 캐릭터컨셉의 관람차였다. 필자도 아내와 함께 관람차에 올라탔는데, 날씨가 흐려서 좋은 풍경을 만나지는 못했다. 관람차를 탑승할 때 타고싶은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티 또는 멜로디를 선택했다.
▲ 사진을 찍어주기 가장 좋은 놀이기구
하모니랜드는 입장을 하면 내부에 있는 놀이기구는 대부분 그냥 반복해서 탑승이 가능하다. 일부 카트라이더 정도가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냥 기본 포함된 놀이기구만 타도 충분할 것이다. 위ㆍ아래 사진에 있는 놀이기구는 직접 액셀과 브레이크를 조작할 수 있어서 제법 재미있다.
놀이기구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는데, 모든 것이 헬로키티 캐릭터들도 가득차 있어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보면서 카카오랜드가 생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모니랜드와 같은 모습이라면 대박이 날 것 같다.
▲ 놀이기구 근처의 해피카페
▲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
하모니랜드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2가지가 있는데 바로 위 사진에 나오는 스테이크와 아래 사진속에 있는 모찌다. 위 사진속에 있는 메뉴는 레스토랑에 가면 되는데, 고기보다 밥이 주인공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밥의 맛은 그럭저럭인데 고기는 상당히 맛이 좋았다. 그리고 모찌는 입구 근처의 기념품샵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에서 파는데, 보기에도 좋지만 맛도 일품이다.
하모니랜드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큰편인데, 필자는 비가 와서 보통 내부에서 운영되는 기차를 타고가는 공원지역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날씨만 좋다면 하루종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매할 때 설문지를 한 장 주고 그것을 작성하고 인포메이션을 가면 위 사진처럼 인원수에 맞게 헬로키티 열쇠고리(휴대폰고리)를 하나씩 준다. 이 기념품을 받고 하모니랜드를 떠났는데, 한번쯤은 맑은 날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하모니랜드에서 요코쿠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은 출구를 나가서 왼쪽으로 쭉~ 가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