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 수원편에 나온 만두를 맛보기 위해서 수원 지동시장에 있는 추억의 장날만두를 찾아갔다. 원래도 유명했는데 방송 덕분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필자는 조금 운이 좋아서 25분 정도만 기다려서 원하는 만두와 도너츠를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 엄청난 길이의 줄
추억의 장날만두는 매주 화요일이 쉬는날이라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맛을 보기전에 이미 밀려오는데, 그것은 벽에 붙어 있는 가격을 봤을 때다. 만두 1팩이 모든 종류가 3,5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고 해서 양이 부족한 것은 절대 아니고, 1팩이면 성인남자도 충분히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맛이 좋아서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양은 충분하다.
▲ 착한 가격의 만두
▲ 쉼없이 찌고 있는 만두
▲ 다 쪄낸 만두는 보온장치에 넣는다.
고기왕만두를 사면서 아래에 도너츠 3종이 보이길래 한개씩 같이 샀다. 그리고 만두를 먼저 먹었는데 만두피가 쫄깃한 것이 굉장히 식감이 좋았고, 만두속도 충분히 간이 잘 맞아서 좋았다. 사실 만두 하나의 크기가 왕만두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작게 느껴졌다. 보통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왕만두와 보통만두의 딱 중간 사이즈정도 되는데, 3,5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크기는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 고기왕만두 1개의 모습
밤도깨비 방송에서 만두피에 우유와 부추가 들어갔다는 내용을 봤는데, 우유 덕분인지 쫄깃하면서도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 만두를 먹고 도너츠를 먹었는데, 순간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억의 장날만두를 찾아간 것은 만두를 먹기 위함이었는데, 도너츠를 먹는 순간 이 가게에서 진짜는 도너츠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도너츠가 너무 맛이 좋아서 순식간에 흡입하느라고 사진도 한장 남겨두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도너츠를 정신없이 먹고나니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만큼 맛이 좋았는데, 뭐랄까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만두도 굉장히 맛이 좋아서 충분히 멀리서 찾아가서 먹을만한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만두보다 도너츠가 더 좋았다. 뭐~ 만두와 도너츠를 함께 사서 먹으면 입이 정말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