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지구, 계룡산자락의 사찰과 계곡, 석장리 구석기 유적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공주의 구도심속에 자리잡고 다양한 여행지는 공주를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꼭 한번 찾아가볼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1년에 공주로 2~3번 이상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진찍기에 좋다고 느꼈던 공주 도심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1. 공산성, 구관이 명관이다.
공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이 있는데, 공산성은 역사적으로도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사진찍기에도 최고의 장소이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환경자체가 굉장히 멋지고, 성곽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찍기를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산성을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찾아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는 장소다.
▲ 공주 공산성 금서루 & 성곽
▲ 공주 공산성 성곽길
▲ 공주 공산성 성곽위 깃발
▲ 공주 중동성당 모습 #1
2. 공주 중동성당, 알려지지 않은 포인트
아마도 관련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공주 중동성당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곳은 다른 유명성당들에 비해서 전체적인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벽돌식 성당건물 자체가 굉장히 예쁘고,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감성적이다. 위 사진을 보면 공주 중동성당이 어떤 느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것이다. 이곳이 사진을 찍을 때 좋은 점은 충분히 아름다운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평일에 찾아가면 사람이 거의 없고, 주말이나 공휴일에 찾아가도 한적한 가운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공주 중동성당 모습 #2
▲ 공주 중동성당 모습 #3
▲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가옥 가는길
3.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가옥, 차분한 분위기 속 집 한채
공주는 종교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축물이 다수 있다. 그 중에서 산중턱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선교사가옥은 종교적인 의미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찾아가 볼 만한 장소다. 위 사진속에 보이는 작은 길을 따라 올라오면 아래 사진속에 있는 건물이 등장한다. 이 건물은 1910년대에 지어졌으며 선교사의 주거공간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유관순 열사가 명설학당을 다니던 시절 2년간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장소다. 지금은 등록문화재 제234호로 등록되어서 관리중에 있으며, 작은 공연장도 갖추고 있어서 문화행사가 열리곤 한다.
▲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가옥
▲ 환경개선을 마친 공주 제민천변 #1
4. 제민천변, 다시 태어난 구도심 산책로
제민천변은 공주시가 정책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통해서 정비를 했다. 그래서 지금은 산책하기 좋고 운동하기 좋은 장소로 변했음은 물론이고, 이곳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기도 참 좋다. 기본적인 컨셉은 서울 청계천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인공하천이 아니라 자연상태의 하천이라는 점이다. 청계전보다 규모가 좀 작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청계천의 향기가 난다. 그리고 제민천변에는 맛집과 카페들이 가득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낸뒤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기도 쉽다.
▲ 환경개선을 마친 공주 제민천변 #2
▲ 환경개선을 마친 공주 제민천변 #3
▲ 공주 풀꽃문학관 모습 #1
5. 공주 풀꽃문학관, 나태주 시인의 향기를 느끼다.
최근에 공주여행을 가서 처음으로 가 본 풀꽃문학관은 작은 집 한 채였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장소였다. 일단 단풍으로 둘러쌓인 집의 위치가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상적인 글귀로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나태주 시인이 머무르는 곳이다. 주변 나무와 집이 사진을 촬영하기에 적당한 구도를 가지고 있고, 안에 들어가면 나태주 시인의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사실 나태주 시인을 잘 알지 못하는데, 아내애게 물어보고 SNS에서 공유되는 글귀가 가장 많은 시인 중 한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참고로 풀꽃문학관의 작은 정원에는 나태주 시인이 직접 가꾼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다.
▲ 공주 풀꽃문학관 모습 #2
▲ 공주 풀꽃문학관 모습 #3
공주는 구도심에 있는 다양한 여행지만 돌아보더라도 2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공주 구도심은 도보여행을 해도 될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교통편에 대한 고민이 필요없고, 이 글에서 소개한 장소에 가면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공주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