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는 음악을 듣기 위한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유선보다는 무선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귀속에 쏙~ 들어가는 이어버드형까지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무선제품의 성능이 좋아졌다고해도 여전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음질을 찾아서 유선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물론 제품의 종류에 따라서 무선제품이 유선제품보다 더 좋은 음질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유선제품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필자가 오늘 소개 할 제품은 필립스 피델리오 헤드폰 L2BO다. 이 제품은 인터넷상에서 19~20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상대적인 시각으로 보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L2BO를 직접 경험해보면 오히려 가격에 비해서 충분히 더 좋은 성능을 가진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을 좀 다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귀를 완전히 덮어주는 헤드폰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필자 역시 이 녀석을 처음 봤을 때 그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일단 포장은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만큼 제품을 보호하는 완충재까지 박스에 붙어 있고, 구성품으로는 아래 사진에 나오듯이 헤드폰, 파우치, 2개의 유선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사 유선 케이블이 2개인데 잘 보면 하나는 케이블 중간에 주황색으로 된 리모컨이 붙어 있다. 이 리모콘을 이용하면 플레이 재생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에 연결시에는 리모콘 뒤에 달린 마이크를 통해서 통화도 가능하다.
구성품 중에 또 하나 특징적인 요소는 3.5mm AUX케이블을 6.3mm에 사용할 수 있께 해주는 어댑터다. 그래서 6.3mm 단자를 사용하는 고급장비에도 필립스 L2BO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L2BO를 처음 봤을때 참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헤드폰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양쪽에 장착된 알루미늄 덮개는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데, 기능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은 하는 요소다. 이 알루미늄 덮개는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울림이나 진동을 차단해서 조금 더 섬세한 사운드가 구현되는데 도움을준다.
헤드폰은 사용자의 귀를 완전하게 덮기 때문에 편안한 착용감이 굉장히 중요하다. PC방을 갔을 때 저렴한 헤드폰을 착용하고 시간이 흐르면 귀가 아팠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착용감에 더욱 민감할텐데, L2BO는 음질 이전에 충분히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귀를 감싸주는 이어패드에 메모리폼 소재를 사용해서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부담이 없다. 그리고 메모리폼 소재 덕분에 귀에 딱 맞아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 케이블을 꼽은 필립스 헤드폰 L2BO
▲ 휴대용 파우치에 헤드폰을 담은 모습
앞에서 2종류의 케이블이 있다고 했는데, 리모컨이 없는 케이블은 주로 집이나 사무실 등 집에서 사용하기 좋고 리모컨이 있는 케이블은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뭐~ 사용자에 기호에 따라서 바꿔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포인트는 2종류의 케이블이 사용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이다.
▲ 머리크기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한 헤드폰
▲ 필립스 헤드폰 L2BO 야외 착용샷 #1
▲ 필립스 헤드폰 L2BO 야외 착용샷 #2
누가 뭐라고 해도 헤드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질이다. 이 제품은 결론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음질을 자랑한다.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굉장히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너무 밝다거나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맑고 투명하게 표현된다. 그래서 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소리가 굉장히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뭐~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긴한데, 오디오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도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인것은 사실이다.
▲ 카페에서 필립스 헤드폰 L2BO를 사용중인 모습
▲ 뒤에서 바라본 필립스 헤드폰 L2BO
어쩌다보니 최근에 다양한 종류의 이어폰, 헤드셋 등의 오디오도구를 경험해봤는데, L2BO는 그 중에서 최고의 음질을 보여준 헤드폰이다. L2BO를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이 정도 성능이면 무선이 주는 편안함에 익숙해진 사용자도 유선이 주는 약간의 불편함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본 포스트는 해당업체로부터 제품지원이 있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