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모두의 예상대로 테크서밋 2017에서 2018년 모바일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냅드래곤 845를 발표했다. 퀄컴이 만드는 모바일 AP중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800시리즈는 매년 하나씩 발표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CES 2017에서 스냅드래곤 835를 공개하고 테크서밋 2017에서 스냅드래곤 845를 공개하면서 1년에 2개의 프리미엄 모바일 AP를 선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2018년에 삼성 갤럭시S9, LG G7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제품이 생각보다 빠르게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발표내용을 보면 인공지능, 그래픽향상, 확장현실(XR), 보안, 저전력, 통신속도 등이 강조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AI와 보안은 전작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뭐~ AI와 보안이 핵심키워드라는 것은 누군가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100% 필자의 판단이다. 어찌되었건 스냅드래곤 845의 주요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본다. 여기서 설명하는 특징은 모바일 AP까 최대 성능을 발휘할 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모바일기기에 적용되었을때는 분명히 설명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제법 있을 것이다. 뭐~ 갤럭시S9이나 G7이 어느 정도 스냅드래곤 845를 활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퀄컴 스냅드래곤 845의 특징
"Kryo 385 아키텍처, 성능향상과 전력효율증가"
스냅드래곤 845는 삼성전자의 10나노 2세대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모바일 AP로 스냅드래곤 835와 비교해서 성능은 약 10%, 전력효율은 약 15% 정도 향상되었다. 아래 그림이 Kryo 385 아키텍처를 적용한 스냅드래곤 845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보여주는데, 언제부터인가 정형화된 형태인 빅리틀구조를 가지고 있다. 빅리틀구조는 고성능 코어 4개 또는 저성능 코어 4개가 상황에 따라서 따로 작동하는 형태는 말하는 것으로 쿼드코어에서 옥타코어로 넘어가면서 생겨났다. 개인적으로 실제 동작하는 최대코어가 4개인 빅리틀구조를 옥타코어라 부르는 것이 기술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그냥 그렇게 인정하는 분위기다. 아무튼 스냅드래곤 845는 아래와 같은 Kryo 385 아키텍처를 적용해서 어플 설치 및 실행시 25%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력효율이 약 30% 증가했으며, 이 아키텍처의 영향으로 아드레노630 GPU의 성능도 30% 가량 향상되었다.
"개발자들에게 개방된 AI 플랫폼"
퀄컴은 별도의 장치없이 스냅드래곤 845 만으로도 AI관련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퀄컴에서는 스냅드래곤 845가 보여주는 AI성능은 전작대비 3배 정도 향상된 것으로 자평하고 있는대, CPU, GPU ,DSP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서 원하는 AI 결과를 만들어내는 형태를 가진다. 이번 모바일 AI 플랫폼은 3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개발자들이 마음껏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한 것이 특징적이다. 그래서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로 코어사용을 최적화 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 퀄컴이 목표로 하는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이 모든 것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무튼 개발자들이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스냅드래곤 845는 구체적으로 NPE(뉴얼 프로세싱 엔진)용 SDK(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를 제공한다. 2018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인공지능관련 기능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떤 기능이 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 퀄컴이 목표로 하는 AI 플랫폼 전략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SPU로 보안성 강화"
스냅드래곤 845는 프로세서를 분리해서 작동시키는 분리 서브 시스템을 도입해서 보안을 담당하는 별도의 SPU(보안처리장치)를 장착했다. SPU는 홍채인식, 지문인식 등의 생체정보는 물론이고 보안과 관련된 동작을 전담제어하게 된다. SPU는 동작만 독립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 알고리즘도 별도로 적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하는데, 모바일기기가 해킹을 당해서 다른 프로세서에 있는 정보들이 다 뻐져나가도 SPU에 있는 정보는 보호될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SPU가 어떤 형태로 동작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XR지원 & 카메라 성능 향상"
언제부터인가 소비자들은 모바일기기에서도 최고 수준의 그래픽환경을 원한다. 스냅드래곤 845에 탑재된 스펙트라280 ISP와 아드레노630 GPU는 이전보다 향상된 그래픽 환경을 만들어준다. 특히 2017년 굉장히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은 물론이고 이를 통칭하는 확장현실까지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서,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몰입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00마디 설명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스냅드래곤이 발전하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확장현실을 보여줄 수 있을것인지를 알 수 있다. 참고로 스냅드래곤 845는 단순하게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서 실제 공간을 동시에 인식해서 사용자를 안전하게 해주고, 가상공간에서 사용자의 시각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해상도를 낮춰서 전력소모를 줄인다.
ISP는 이미지를 처리하는 프로세서 이기 때문에 사진과 영상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스펙트라280 ISP는 지원하는 폭을 굉장히 넓혔다. 먼저 UHD 60fps 영상촬영이 가능하고 720P에서 HDR10을 지원하는 480fps의 슬로우모션 촬영도 가능하다. 그리고 싱글카메라일때는 3200만화소까지 듀얼카메라에서는 1600만화소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더 빨라진 충전 퀵차지4 지원"
요즘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스냅드래곤 845는 15분만에 배터리의 50%를 충전하는 퀵차지 4.0을 지원한다. 사실 퀵차지 4.0은 스냅드래곤 845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은 아니고 이미 160개 이상의 모바일기기에 적용되어 있다. 모바일 AP에서 이런 성능을 제공한다고 해도 모바일기기 제조사에서 해당 성능을 100% 사용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데, 최근에 갤럭시노트8이 일부러 충전속도에 락을 걸어서 충전속도를 낮춘것처럼 AP에서 지원하는 충전속도보다 턱없이 낮은 경우도 있다.
"LTE, 와이파이, 블루투스 모두 향상된 통신성능"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어쩌면 모바일 AP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신성능이다. 스냅드래곤 845는 X20 LTE 모뎀을 탑재했는데, 퀄컴의 2번째 기가비트 LTE 모델이다. 이 모뎀을 통해서 최대 1.2Gbps의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최대 150Mbps의 업로드를 지원한다. 이것은 최대 100Mhz CA와 4 X 4 MIMO on three carriers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다운로드 속도는 향상되었는데 최대 업로드 속도가 스냅드래곤 835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그 밖에 11ac 멀티 기가비트 와이파이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 진짜 무선환경에 적합한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