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공지능 스피커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IPTV나 홈IoT와의 연결을 통한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최근에 IPTV를 유플러스TV로 바꾸면서 간단한 IoT제품과 인공지능스피커를 함께 설치하는 유플러스 우리집AI 서비스를 선택했다.
유플러스 우리집AI는 네이버에서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브라운 or 샐리)를 이용해서 TV 셋탑박스는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설치된 IoT제품들까지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즉, 네이버가 만든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U+TV 서비스와 홈IoT 서비스를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종합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 유플러스 기가와이파이 설치 모습
▲ 유플러스 IoT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허브 설치 모습
거실에 기가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허브를 설치하고 브라운 인공지능 스피커는 스마트허브옆에 뒀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을 인식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유플러스 우리집AI에 사용되는 브라운 스피커는 두가지 호출명으로 부를 수 있다. '클로바' 또는 '유플티비'로 불렀을때 반응하는데 유플티비로 불렀을 때는 U+TV와 관련된 서비스만 제어할 수 있지만, 클로바를 부르면 셋톱박스 제외한 집안에 설치된 모든 IoT제품, 기본적으로 우리집AI가 가지고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다.
우리집AI는 U+TV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의 제목을 몰라도 배우, 감독, 출시시기, 영화의 배경지역 등을 말하면 원하는 영화(VOD)를 찾아주는 VOD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원하는 정보를 스마트폰이나 PC로 찾지 않고 음성으로 물어봤을때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집AI는 유플러스TV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TV로 보여준다.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클로바 프렌즈 플러스 스피커에게 가볍게 물어보면 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좋다. 위 사진은 '미세먼지'라고만 말했을 뿐인데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 정보를 찾아서 보여준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떡볶이 맛집 알려줘'라는 질문에 지역내 검색된 음식점 정보를 알려주는 모습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거나 사용중이라면 말로만 듣는 답변이 조금 아쉽다고 느낀적이 제법 있을텐데, 위 사진에서 보듯이 교통상황을 물어봤을때도 아래 사진에서처럼 궁금한 내용을 물어봤을때도 화면으로 알고싶은 내용을 알려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충분하게 높다. 앞에서 우리집AI 스피커를 사용할때 부르는 호출명이 두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각각 특징이 다르다. '클로바'라고 부를때는 한번만 호출명을 부르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가시적으로 화면에 표시되지는 않는다. 반면 '유플티비'라고 부르면 질문할때마다 호출명을 불러야 하지만 해당정보를 화면에 보여준다. 그래서 상황에 맞게 둘 중 하나를 불러서 사용하면 된다.
말로 검색 후에 정보를 일부또는 핵심내용만 보여주는데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싶다면 리모컨 조작으로 위 사진처럼 네이버 검색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리모컨에 있는 검색버튼을 사용하거나 리모컨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명령도 가능하다.
▲ 리모컨 마이크를 이용한 검색도 가능한 우리집AI
우리집AI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살펴보던 중에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발견했다. 아이들나라는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아이들나라를 실행해달라고 하면 되는데, 아이들을 위한 유튜브 영상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생생자연학습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그 밖에 우리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서비스도 가능한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은 기본이고, 외국인과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프리토킹도 가능하다. 그리고 YBM 파닉스 서비스를 이용해서 알파벳 영어발음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집에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면 유플러스 우리집AI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 스마트폰을 연동해서 실감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생생자연학습
▲ 우리집AI에 연동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들
U+우리집AI에서 뺴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홈IoT를 제어하는 것이다. 필자는 셋탑박스, 스마트허브, 스마트플러그, 스마트멀티탭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외로 굉장히 활용도가 높아서 편리하다. 클로바를 불러서 각각의 제품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고 설정하기에 따라서 모든 IoT제품을 한번에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원하는 명령어에 제품을 등록하고 어떤 기능을 수행할 것인지만 설정해두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홈IoT에게 나 잔다고 해'라는 명령어에 TV, 멀티탭은 꺼지고 가습기는 켜지는 것으로 설정해주면 말 한마디에 동시에 켜지는 동시실행이 가능하다. 필자는 사용중인 2개의 스마트멀티탭과 스마트플러그, TV를 동시실행을 설정해뒀는데, 외출할 때나 외출하고 돌아와서 한마디만 하면 되기 때문에 꽤나 유용하다.
▲ 유플러스 홈IoT 멀티탭
▲ 유플러스 홈IoT 플러그
▲ 연동가능한 다양한 가전제품이 있는 유플러스 홈IoT 서비스
유플러스 우리집AI를 사용하면서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우리집AI를 설치하기 전에는 그냥 리모컨 몇 번 더 조작하고,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서 뭔가를 하는 것과 크기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사용을 시작하니 움직이지 않고 말 몇 마디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뭔가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편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집AI는 충분히 사용해볼만한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아래 영상을 보면 우리집AI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