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8 MWC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S9의 티저영상을 지난 2월 14일 공개했다. 삼성은 총 3편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전체적으로 카메라의 강력한 성능을 강조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고, 아이폰의 애니모지를 생각나게 하는 기능도 엿보인다.
▲ 삼성 갤럭시S9 언팩행사 초대장
삼성은 언팩행사 초대장에서부터 카메라를 굉장히 강조했는데, 티저광고를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끝판왕 자리를 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에 스마트폰 카메라가 부수적인 요소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반드시 고려하는 핵심요소가 되었다. 특히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얼마나 괜찮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느냐도 스마트폰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1
3개의 터저 영상은 각각 강조하는 바가 다른데 첫번째 영상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잘 촬영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두 번째 영상은 저조도에서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 위주로 나오는 영상은 인물사진을 잘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지만 아이폰의 애니모지와 같은 기능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서 애플과 다른점은 애플이 사람의 얼굴모양을 인식해서 동물로 변환시키는데, 갤럭시S9은 사람의 얼굴을 캐리커처 형태로 변환시켜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3개의 영상속 장면을 캡처해서 올려둔 사진을 보면 필자가 설명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것이다.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2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3
티저광고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포착 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한 셔터스피드와 굉장히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고, 초슬로우 영상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슬로우 촬영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는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슬로우 촬영이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보통 120~240fps의 슬로우 촬영을 지원하고, 소니가 960fps의 슬로우 촬영 기능을 포함했었다. 지금까지 삼성이 보여준 모습을 생각해보면 소니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4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5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6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7
영상속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순간포착을 보여주는데, 정말로 스마트폰으로 내리치는 번개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날이 올지 궁금하다. 뭐~ 영상속 내용들이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촬영가능한 모습이긴 한데, 누구나 쉽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지가 관건이다.
▲ 갤럭시S9 첫번째 티저광고 #8
▲ 갤럭시S9 두번째 티저광고 #1
개인적으로 두번째 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이나 영상이 어느정도 결과물이 나올지 굉장히 기대된다. 스마트폰으로 저조도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보정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밝게 처리를 하는 경향이 있어서 밝기를 조절하곤 하는데, 뭔가 아쉽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빛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명확하게 구문해서 차리를 둘 수 있어야 하는데, 이미지 처리 기술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 갤럭시S9 두번째 티저광고 #2
▲ 갤럭시S9 두번째 티저광고 #3
▲ 갤럭시S9 두번째 티저광고 #4
▲ 갤럭시S9 세번째 티저광고 #1
▲ 갤럭시S9 세번째 티저광고 #2
▲ 갤럭시S9 세번째 티저광고 #3
세번째 영상의 끝에 바로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등장한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본인 얼굴과 비슷한 캐릭터를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면 갤럭시노트8에서 선보인 라이브 메시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사람의 얼굴을 캐릭터로 형상화하는 것은 이미 다양한 앱을 통해서 나와있긴 한데, 아이폰의 애니모지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면 꽤나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티저광고속 모습을 보면 누구나 갤럭시S9의 카메라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될텐데, 삼성이 초대장과 티저광고로 굉장히 높혀둔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