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최고 수준의 클래식 무대를 만들어온 한화클래식이 2018년에도 찾아온다. 한화클래식 2018은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천안예술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화클래식은 그동안 전세계의 바로크 음악을 소개하며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영국을 대표하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가 내한한다.
▲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카운터테너는 남성이 팔세토 창법(가성)으로 여성 성악가의 음역대인 메조 소프라노와 알토 중간 성역을 노래하는 남성 성악가를 말한다. 카운터테너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없지만 역사속에 있었던 카스트라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카스트라토는 남성이 변성기를 지나기전 거세를 해서 여성과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영화 파리넬리에 나온 주인공이 바로 카스트라토이다. 영화 파리넬리는 음악영화임에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특히 주인공인 파리넬리가 헨델이 작고한 울게하소서를 부르는 장면은 과히 압권이었다. 영화 파리넬리가 보여준 울게하소서는 알고보면 카운터테너와 소프라노가 각각 부른 노래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합친 것인데, 가성을 이용해서 여성의 음역대를 소화하는 카운터테너가 있었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었다.
▲ 고음악 연주단체 잉글리시 콘서트
1973년 창단한 잉글리시 콘서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의 연주모습과는 조금은 다르다. 뭐랄까~ 지금보다 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속에 음악이 가지고 있는 깊은 색깔을 전달해준다. 이번에 기회가 되서 한화클래식 2018을 관람한다면 필자가 던진 짧은 메시지가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잉클리스 콘서트는 2006년 내한 이후 12년만에 다시 대한민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6월 14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6월 15일과 16일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특이한 것은 보통 3회 공연을 하면 같은 프로그램으로 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6월 15일 공연이 다른 두번의 공연과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6월 14일과 16일의 주제가 '영국을 노래하다'이고 6월 15일의 주제다 '이탈리아를 노래하다'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국가의 클래식 음악을 골라서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안드레아스 숄의 팬이라면 두번다 공연을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안드레아스 숄은 세계 3개 카운터테너 외에도 현 세기 카운터테너의 격을 높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팬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데, 오페라와 종교곡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한마디로 카운터테너의 황금시대를 이끄는 슈퍼스타라고 할만하다.
▲ 고음악 연주단체 잉글리시 콘서트
한화클래식 2018은 이미 티켓 판매를 시작했는데, 2017년보다 가격을 낮춰서 좋은 공연을 조금 더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서울과 천안 예술의전당 모두 동일하게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는데,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가 가지고 있는 네임밸류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좋은 공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필자도 안드레아스 숄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 가볼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