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의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을 빠르면 7월말 늦어도 8월초에는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삼성은 노트시리즈를 보통 9월 전후로 공개했었고, 가장 최근에 갤럭시노트8은 8월 23일 뉴욕에서 공개행사를 가졌었다.
이번에 갤럭시노트9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줄만한 요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기어S3와 빅스비 2.0을 동시에 공개한다. 아무래도 단독 공개행사를 가지는만큼 사람들에게 충분한 이슈거리를 줘야하는데 갤럭시노트9 하나만으로는 조금 벅차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해외 IT매체들은 갤럭시노트9이 7월 29일 공개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실제 언제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비보(Vivo)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최고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엣지스크린,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빅스비 신버전의 새모델 한정 적용이라는 3가지 이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인터네상에 오고가고 있다. 먼저 엣지스크린에 대해서는 기존에 노트시리지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은 제발 플랫형태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S펜으로 화면상에서 무엇인가를 할때 엣지스크린이 없는 플랫형태가 훨씬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이다. 필자도 엣지스크린이 그립감을 높혀주고 손으로만 화면을 터치하는 사용환경이라면 충분히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S펜을 사용하는 노트시리즈는 플랫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갤럭시노트9 컨셉 이미지 #1
삼성이나 애플은 2017년부터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탑재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탑재가 불가능 것이 아니라 아직은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탑재를 미루고 있는데, 중국의 비보가 세계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이후에 화웨이도 이를 탑재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물론 중국 업체들이 내놓은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의 정확도나 반응속도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갤럭시노트9 에서는 제법 완성되 높은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 할 것이다.
▲ 갤럭시노트9 컨셉 이미지 #2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이라도 계속 커지고 있어서 갤럭시노트9과 함께 공게될 빅스비2.0도 꽤나 관심이 몰릴 것이다. 처음에 빅스비가 갤럭시S8과 등장했을 때 조금 멍청하다는 생각도 들고, 쓸만한 기능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1년여가 흐른 지금 제법 똑똑해졌고 쓸만한 기능도 많이 추가 되었다. 그래서 빅스비2.0에서는 조금 더 사용자들이 원하는 사용성을 담았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빅스비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들이 신모델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갤럭시S9을 공개하면서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빅스비비전을 선보였는데, 불과 1년 전에 출시한 갤럭시S8에 조차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았다. 이번에 갤럭시노트9과 함께 공개될 빅스비2.0도 전작에는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빅스비2.0을 신모델에만 적용한다면 스스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포함되는 하나의 기능으로만 취급하는 것인데, IoT를 통해서 가전과 연결을 하고 빅스비를 통해서 큰 그림을 그린다는 입장과 언행이 맞지 않게 된다. 뭐~ 갤럭시노트9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 갤럭시S9때와 같은 업데이트 정책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사람들을 떠나게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