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한화클래식이 돌아왔다. 한화클래식은 매년 세계적인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선사해주고 있는데, 올해는 세계 3개 카운터테너인 안드레아스 숄과 바로크 앙상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고음악 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가 한국을 찾았다. 필자는 6월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마지막 공연을 찾아갔다. 참고로 카운터테너는 남성이 가성으로 여성의 소프라나 음역대를 구사하는 성악가를 말한다.
한화클래식 2018 공연을 망설임없이 선택한 이유는 조금은 생소한 카운터테너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세계 3대 카운터테너라고 하니 꽤나 기대가 되었고,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유튜브에서 안드레이드 숄을 조금 찾아보면서 기대감이 급상승했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니 포토존을 위한 작은 월이 설치되어 있었고, 한화프렌즈 기자단 활동으로 받은 초대권 2장을 빠르게 입장권 2장으로 교환했다. 2018 한화프렌즈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얻고 있는데,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안드레아스 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사전공부를 했지만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이한 잉글리시 콘서트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었다. 그런데 티켓과 함께 받은 브로셔를 보니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어서 그들의 음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잉글리시 콘서트는 일반적인 클래식 연주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줬는데, 블랙과 바이올렛으로 된 연주자들의 굉장히 자유분방한 복장과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클래식 연주에서 만나기 힘든 악기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영국음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무대 구성 매너가 참 좋았다. 특히 목관 클라리넷이 인상적이었다.
잉글리시 콘서트가 만드는 음악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안드레아스 숄이 들려주는 노래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귓가에 그의 노래가 맴도는 것 같은데, 어떻게 남자가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 눈을 감고 안들레아스 숄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여성 소프라노가 부른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래서 세계 3대 카운터테너라고 불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안드레아스 숄이 들려진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알고 있는 모든 찬사를 쏟아내도 아깝지 않은데, 정말 한마디로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클래식 공연보다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