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가 폐쇄된지 2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인 2018년 6월 22일 필리핀 방송사인 ABS-CNB에서 내무지역행정부(DILG) 차관과 보라카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폐쇄 이후 2개월이 지나면서 벌써부터 10월 26일 오픈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기정 사실화 된것처럼 루머가 돌고 있는 상태에서 필리핀 정부의 공식입장을 가볍게 정리한다.
▲ 필리핀 내무지역행정부(DILG) 차관 인터뷰 by ABS-CNB
보라카이가 폐쇄된 가장 큰 이유로 환경문제가 알려져 있는데, 필리핀 정부 입장에서는 보라카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공정성과 평등을 통해 혜택을 잘 나눠줄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뭐~ 여행자인 우리 입장에서 정책적인 부분까지 자세히 알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우리가 궁금한 내용은 언제 다시 오픈되고 보라카이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이다.
▲ 필리핀 보라카이 크리스탈코브 풍경
▲ 필리핀 보라카이 크리스탈코브에서 찍은 사진
가장 중요한 오픈시간와 관련해서 내무지역행정부 차관은 정확한 오픈시기를 말하지 않았다. 10월 26일 오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성은 있지만 정해진 날짜가 없다는 것이 공식 답변이었다. 그리고 보라카이를 개방하면서 모든 지역을 한번에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터뷰 당시 차관이 말하는 분위기를 볼때 보라카이 폐쇄 6개월 후인 10월 26일에 개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긴한데, 일정 지역으로 한정된 개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보라카이 재정비의 가장 큰 쟁점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하면서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는데 있다. 그래서 법을 위반한 거의 모든 시설을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보라카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디몰(D-MALL)은 철거하지 않고 최대한 현재의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관이 직접 디몰에 보라카이의 정체성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다시 개방된 이후에 보라카이를 찾아가도 디몰은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필리핀 보라카이 디몰(d-mall)
보라카이에서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갔던 웨스트 코브 리조트는 어느정도 철거가 완료되어 가는 듯 하다. 웨스트 코브는 이런저런 이유로 보라카이가 폐쇄되기 전에 이미 철거가 결정되었었는데, 이번 폐쇄기간을 이용해서 빠르게 철거작업이 진행되었다. 아마도 나중에 웨스트 코브 지역을 찾아가면 인공 건축물이 사라진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어서 여행자에게 더 매력적인 풍경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난개발로 과거에 비해 모래가 상당히 많이 사라진 화이트 비치
어떤 과정을 거치든 자연에 휴식을 주는 선택을 통해서 보라카이가 다시 개방되었을 때 여행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도 보라카이만큼 좋은 휴양지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보라카이가 개방되면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다. 아무튼 100% 확실한 것은 없지만 11월 이후나 늦어도 다가오는 겨울에는 보라카에서 휴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