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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8스타, 너무 애매한 스마트폰이 나왔다.

Review./Device - 삼성

by 멀티라이프 2018. 7. 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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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요즘 무섭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출시된 스마트폰들의 스펙이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갤럭시 A8스타다. 삼성은 중급형 라인업으로 A시리즈를 매년 선보였는데, A8스타역시 중급형으로 나온 제품이다. 그런데 이번에 7월 6일 출시되는 갤럭시 A8스타를 보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A8스타의 국내 출고가는 649,000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지만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중급형 제품에 바라는 가격대인 40~50만원대가 아니다. 그리고 스펙이 상당히 준수하긴 하지만 삼성페이와 IP68 방수방진이 빠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두 가지 요소가 사라졌다. 2017년에 삼성은 보급형 라인업인 J시리즈에까지 삼성페이를 지원하면서 삼성페이가 가지는 시장규모를 상당히 키웠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바로 아래단계인 갤럭시 A8스타에서 삼성페이를 빼면서 해외출시모델 재고소진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2018년에 들어서 LG페이를 알뜰요금제 전용 단말기를 제외하고 모든 라인업에 포함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뭐~ 삼성페이는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LG페이는 이제 사용자를 모으고 있어서 입장이 다르긴 하다.


▲ 삼성 갤럭시A8스타 스펙


 삼성베트남닷컴에 스펙 정리가 잘 된 그림이 있어서 가져왔다. 위 사진을 보면 갤럭시 A8스타의 스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해서 CPU와 디스플레이만 다운되었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우수하다. 그리고 카메라의 밝기가 조금 어두워지긴 했지만 화소수를 굉장히 높혔다.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는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화소수가 오버스펙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스펙을 보면 조금 특징적인 부분은 카메라 이외에 배터리가 있다. 배터리 용량이 3,700mAh로 상당히 증가했는데, 배터리 크기가 커지면서 삼성페이 지원을 위한 MST 안테나를 탑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스펙이 준수하긴 하지만 과연 삼성페이도 지원안하고 IP68방수방진을 갖추진 못한 스마트폰을 출고가가 649,000원 이라는 것을 납득할지가 의문이다. 차라리 오버스펙인 카메라 화소수를 낮추고 배터리 용량을 줄여서,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IP68방수방진을 지원했으면 소비자들이 꽤나 많이 찾는 스마트폰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 갤럭시 A8스타 구성품


 갤럭시 A8스타의 구성품을 보면 특별한 것은 없고 박스 개봉과 함께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가 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바로 보호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함께 넣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올려둔 사진을 보면 갤럭시 A8스타의 디자인이 상당히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메라 위치와 모양이 아이폰을 따라가면서 삼성의 아이덴티티가 조금 사라진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외형적으로 잘 빠진 것은 맞다.


▲ 갤럭시 A8스타 전면




▲ 갤럭시 A8스타 후면


▲ 갤럭시 A8스타 카메라 디자인




▲ 갤럭시 A8스타 측면



 필자는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구분하는 것이 하드웨어 스펙이어야지 삼성페이와 같은 사용자 편의기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펙의 차이로 인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사용자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더 많은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2017년에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J시리즈까지 지원했을 때 하드웨어를 통해 라인업 정리를 확실히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갤럭시 A8스타를 보니 그런 것도 아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의 가격을 생각하다보면 갤럭시 A8스타보다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게 될 것이고, 스펙과 기능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이다. 갤럭시 A8스타를 국내시장에 내놓았을 때는 겉보기에 프리미엄급 같이 보이는 효과를 이용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8월말 이전에 성과를 거두고 싶었을지 모르겠는데, 요즘 소비자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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