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 DJI가 한국시간으로 8월 23일 밤 11시에 새로운 드론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매빅2프로와 매빅2줌은 관련 내용이 사전에 대부분 공개되어서 김이 조금 빠지긴 했는데, 그 내용 자체가 워낙 임팩트가 있어서 드론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비싸고 큰 드론을 사용해서 원하는 종류의 카메라르 드론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휴대용 드론에 장착되어 있는 짐벌 카메라를 이용해서 영상과 사진을 찍곤한다. 그래서 항상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데, 매빅2프로와 매빅2줌은 그런 드론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날려줄만한 요소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먼저 매빅2프로는 1인치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핫셀블러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1인치 센서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서 놀랍지 않은데 핫셀블러드 카메라가 탑재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놀랍다. DJI가 짐벌 카메라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f/12.8에서 f/11까지 조리개값을 조절 할 수 있고, 화각은 35mm환산기준으로 28mm다. 화각이 24mm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미지 센서와 렌즈밝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더해서 매빅2프로에 탑재된 렌즈는 2천만 화소다.
매빅2줌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줌이 가능한데 무려 광학줌이 가능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광학줌이 뭐 그렇게 놀랄만한 일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비록 2배줌 이지만 휴대용 드론에서 광학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혁신에 가까운 요소다. 아쉬운점은 매빅2줌의 경우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1/2.3인치고 렌즈가 1200만화소 라는 점이다. DJI에서는 옵션을 주기 위해서 2가지 모델로 출시했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매빅2프로와 매빅2줌에 들어간 요소가 합쳐져서 하나로 나왔다면 정말 강력한 드론이 탄생했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매빅2줌의 광학 2배줌은 24mm에서 48mm까지다. 그리고 무손실 디지털 4배줌을 지원한다.
DJI는 매빅에어를 출시하면서 퀵샷의 종류를 6가지로 늘렸었는데, 이번에도 한 가지 퀵샷을 추가했다. 이번에 추사된 퀵샷은 돌리줌인데 매빅2프로는 해당사항이 없고 줌 기능이 있는 매빅2줌만 해당된다. 돌리줌은 기체는 후진하면서 카메라를 줌을 당기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인데,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효과를 만들어준다. 돌리줌으로 촬영한 영상을 봤을 때 개인적인 느낌은 공간을 주무르는 것 같았다.
매빅2프로와 매빅2줌에는 매빅에어를 통해 소개했던 첨단 비행기술이 모두 포함되었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7개의 센서를 이용해서 장애물을 회피한다. 그리고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촬영모드를 지원하는데, 특히 하이퍼랩스 촬영은 한번 더 진화했다. 하이퍼랩스 안에 4가지 모드를 만들었는데, 자유롭게 촬영하는 프리, 기체가 정해진 코스를 따라 이동하는 코스락, 기체가 원을 그리며 촬영하는 서클, 정해진 위치를 향해서 날아가는 웨이포인트가 있다.
기본적으로 기체의 형태가 변화하는지 않아서 크기 역시 매빅프로와 거의 비슷하고, 펼쳤을 때나 접었을때 모습도 짐벌 카메라를 제외하고 똑같다고 보면 된다. 아마도 위ㆍ아래 사진들을 보면 외형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매빅2프로 & 매빅2줌 (펼쳤을 때)
▲ 매빅2프로 & 매빅2줌 (접었을 때)
DJI 스토어에 들어가보니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가격은 매빅2프로가 181만원 매빅2줌이 156만원이다. 역시나 카메라가 진화한만큼 가격이 선뜻 구매하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매빅에어와 매빅프로를 이미 사용 중이어서 매빅2프로나 매빅2줌을 직접 구매해서 소개하는 일은 없을 듯 하고, 조만간 짧은 시간이지만 이 두 모델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직접 만나보고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