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키를 탑재한 LG톤플러스 HBS-2000을 1주일정도 사용했다. 이 녀석 이전에도 넥밴드형 이어폰이 편해서 톤플러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형태나 기능적인 요소에서 체감할만하게 달라진 요소는 일단 없다. 핵심적인 포인트는 구글 어시스턴트키가 탑재되어서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하고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LG톤플러스 HBS-2000
박스를 처음 열었을 때 포장은 굉장히 심플하고 종이로만 되어 있어서 가격에 비해서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이 중요한 것은 아닌데 20만원 정도하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약간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구성품은 굉장히 조촐하게 이어폰과 5핀 충전케이블, 이어팁, 설명서, 제품보증서가 들어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존 톤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고, 외형적으로 특징적인 부분은 없다.
측면을 보면 우측에 구글 어시스턴트키가 있고, 줄을 끝까지 당겨서 사용하고 넣을 때는 따로 버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줄을 한번 더 당기면 감기는 형태다. 톤플러스는 모델에 따라서 감기버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사용하는데 크게 차이는 없는 부분이긴 하다.
▲ 충분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톤플러스 HBS-2000
사실 톤플러스의 편안한 착용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서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HBS-2000에 추가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조금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 이어폰에 구글 어시스턴트키를 넣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가장 먼저"왜?"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굳이 이어폰에 구글 어시스턴트키가 왜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야할 타이밍에 가볍게 버튼을 누르고 음성으로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의외로 편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음성명령이 시간과 날씨확인이고 일부 간단한 내용을 검색하기도 했다. 즉, 없다고 해서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데 사용하면 조금 더 편리한 것은 분명하다.
▲ 오른손으로 가볍게 사용하는 LG톤플러스 HBS-2000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뭐라고해도 음질이다. 톤플러스는 기본적으로 항상 음질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HBS-2000 역시 밸런스가 준수하고 모든 음역대에서 소리가 충분히 괜찮다. 아쉬운 점은 원음 전송기술인 APT-X 코덱이 빠졌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전작에 비해서 소리의 선명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APT-X까지 적용되었다면 더 좋은 음질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기본기가 좋아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등 사용하는데 불편하거나 귀에 거슬리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없으면 그만이지만 있으면 편리함을 주는 기능은 사용하다보면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톤플러스 HBS-2000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키가 딱 그런 요소인데, 사용하면 할수록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수준도 좋아져서 명령을 잘 이해하고 음성검색도 잘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꺼내는 일을 줄이고 싶다면 이 녀석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