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은 오랜시간 여의도의 랜드마크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장소다. 요즘은 롯데타워 등 더 높은 건물들이 많아졌지만 63빌딩의 위치가 워낙 좋아서 여전히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고,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63빌딩이 12월을 맞이하여 조금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라이프플러스 윈터원더랜드는 63빌딩 일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축제라고 할 수 있는데, 63빌딩 앞 임시 아이스링크, 지하 1층, 아쿠아플라넷, 63아트 전시장 등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윈터원더랜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가 있는데, 총 6개 미션 중에 5개를 완료하면 털장갑을 받을 수 있고 6개를 모두 완료하면 핑크 머플러를 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며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선물도 받을 수 있으니 참 좋은 이벤트다. 이벤트 카드를 받거나 확인 받는 것은 지하 1층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가운데에서 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싱글말 자립을 돕는 기관과 연계해서 의미가 더 깊은데, 다양하고 예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 윈터원더랜드 스탬프 투어 이벤트 내용
▲ 스탬프투어 완료시 받는 선물
63빌딩 앞으로 나가면 스케이트장과 핑크부스가 있다. 핑크부스 2층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작은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낭만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필자는 이곳에서 머핀 하나를 먹으면서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그냥 앉아서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도심속에서 이런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 핑크부스 2층 카페에서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
▲ 필자가 먹은 카페라떼와 크리스마스 머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다보니 날이 어두워졌고 스케이트장은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곳 스케이트장은 무료로 운영되는데 회차별로 총 63명이 입장가능하고, 1시간동안 무료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회차는 평일 6회차(11시 30분, 13시, 14시 30분, 16시, 17시 30분, 19시), 주말 8회차(10시, 11시 30분, 13시, 14시 30분, 16시, 17시 30분, 19시, 20시 30분)로 구성되어 있다. 스케이트는 아이스링크 바로 옆에 있는 용품 대여소에서 보호장비와 함께 빌릴 수 있다. 참고로 모든 시간대에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고, 예약시 발급받은 쿠폰을 가지고 시간에 맞춰 오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63아트에서는 지금 커피 한잔 전시회가 계속되고 있는데,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전시를 구경하고나면 아래 사진속에 있는 윈터원더랜트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윈터원더랜드는 63아쿠아리룸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 수족과 곳곳을 잘 살펴보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장식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장식들은 수족관 밖이 아니라 안에 수중생물들과 함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형태인지 바로 알 수 있다.
▲ 63아쿠아플라넷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63아쿠아플라넷에서 만날 수 있는 윈터원더랜드의 하이라이트는 산타복장을 한 인어공주 공연이다. 평소에도 인어공주 공연을 하기는 하지만 이번 축제기간에는 별도로 연출된 특별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인어공주 공연을 여러번 본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이 역대급으로 최고여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라가 권하고싶다. 특히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공연이다.
▲ 63아쿠아플라넷 윈터원더랜드 인어공주 공연 중(1)
▲ 63아쿠아플라넷 윈터원더랜드 인어공주 공연 중(2)
63빌딩에 가서 정말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꼈다. 최근 몇년동안 연말에는 항상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때로는 밖으로 나가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멀리가려고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 즐길거리가 있다면 한번 달려가보길 권하면서, 여의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다면 윈터원더랜드에 가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