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CES 2019에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신박한 제품, 신기한 아이디어가 대거 등장한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크레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은 CES 2019에 8가지 우수과제를 선보이는데 그 중에서 1인 미디어에 관련된 것이 3가지가 있어서 어떤 아이디어인지 들여다봤다.
1. 아이모(aiMo) :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 녹음 솔루션
ASMR을 영상 아이템으로 하는 유튜버가 늘어나면서 ASMR 녹음에 어떤 장비를 사용할것인가도 관심이 많다. 그런데 좋은 소리를 제대로 녹음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분야가 바로 ASMR이라서 사람들의 접근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ASMR 유튜버 띠예가 번들 이어폰을 이용한 순수한 모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기도 한데, 대부분이 고가의 마이크를 별도로 사용한다. 아마도 아이모는 1인 미디어 시대에 ASMR 콘텐츠 제작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할 수 없을까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아이모는 전용케이스와 모바일앱이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케이스는 언뜻보면 날개 모양을 닮아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사람의 귀모양을 본떠서 실제 사람의 귀 구조를 반영했다. 그래서 스마트폰 내장마이크로만 소리를 담는것보다 확실히 뛰어난 공간음이 반영되는데, 이렇게 녹음된 소리가 전용앱을 거치면 더욱 풍성해진다. 전용앱에는 AI 기반의 ASMR 소리 구현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는데 전문 녹음 시스템으로 녹음된 소리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 장비가 시중에 나온다면 ASMR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정말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듯 하다.
2. 티스플레이(Tisplay) :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영상 콘텐츠에서 광고를 만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닌데 시청자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것이 광고다. 15초 광고를 고집하는 네이버나 다음에 5초 광고를 선택한 유튜브에 힘없이 밀려난것을 보면 시청자들이 영상시작전에 나오는 광고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들에겐 필요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거슬렸던 광고를 조금 더 자연스럽게 넣을 수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나온것이 티스플레이다. 드라마에서 PPL을 넣는것처럼 영상속에 광고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 사진속에서 티셔츠에 마커가 들어가 있는데 티스플레이로 광고를 넣기위한 장치를 붙인것이다. 이런식으로 영상속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고 2D가 아닌 3D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표면의 구김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그래서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광고를 자연스럽게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마커가 있어야 하지만 나중에는 이런 스티커형 마커가 없는 솔루션까지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단 어떤 방식이든 자연습럽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은 크리에이터에게 또다른 수익모델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주목할만한 아이디어다.
3. 미디오(MEDEO) :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스마트폰으로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라서 촬영은 굉장히 쉬워졌는데 편집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그래서 촬영한 클립을 자동으로 편집해주는 어플도 제법 등장하고 있다 미디오 역시 촬영한 영상을 전문가 수준으로 빠르게 편집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미디오는 동영상의 수많은 장면을 AI로 분석해서 사용자가 남기고 싶은 '최고의 순간'을 뽑아내서 실시간으로 편집해주는 앱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뿐만 아니라 기존에 촬영한 영상까지 섞어서 편집할 수 있는데, 기존 영상을 배경으로 두고 영상을 보는 본인의 모습을 픽처인픽처 방식으로 넣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편집된 영상결과물이 어느정도인지 직접 본적은 없어서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관심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일딘 기대가 되기는 한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면서 1인미디어이지 크리에이터로 살아가다보니 CES 2019에 참가하는 C랩 아이디어 중에서 1인 미디어에 관련된 내용만 가볍게 정리했다. CES 2019에 선보이는 8개 과제 중에서 3개가 1인 미디어에 관련된 것이라는 점은 그만큼 1인 미디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상당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런 아이디어가 연구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시장에 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