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년 365일 미세먼지를 걱정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필자는 기관지와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서 미세먼지가 심한날에는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추워서 요즘 창문을 거의 닫고 지내는데, 미세먼지까지 자욱하니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다.
▲ 미세먼지가 자욱한 도시의 모습
▲ 창틀에 쌓인 새카만 먼지
최근에 뉴스에서 봤는데 실내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진공청소기로도 해결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 입자가 필터를 통해 다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훨씬 좋다.
이 뉴스를 접한 이후에는 로봇청소기 에브리봇 RS700을 열심히 돌리고 있다. 꽤나 오래전에 출시되자마자 구입했는데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1년 6개월 정도 RS700을 써본 사용자로써 생각하는 에브리봇의 가장 큰 특징은 물걸레질이 뽀드득하게 잘 닦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 작동하는 일반 로봇청소기는 아래에 바퀴가 달려있어 바닥을 밀기만 하고 가는데, 에브리봇 로봇청소기는 바퀴가 없는 대신 바닥의 물걸레에 2.1kg의 무게를 집중시켜서 손으로 닦는 것처럼 깨끗해진다.
▲ 일반 청소 모드 시 회전력
위 GIF사진을 보면 걸레가 굉장히 빠르게 윙~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렇게 돌아가니 물걸레질이 잘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부착된 걸레가 분섬사와 극세사의 2중 구조로 특허를 받기도 했는데, 걸레 덕분에 청소가 더 잘되는 것 같다. 정말 물자국이나 바닥에 쌓인 먼지 등이 말끔하게 닦인다.
청소는 해야하고 시간은 부족할 때 리모컨으로 터보모드를 사용한다. 터보모드는 일반 청소모드로 돌렸을 때보다 훨씬 빨라서 신속하게 청소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완충하면 100분동안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으니 필자처럼 집안 청소가 귀찮은 남자들에게 일단 좋다. 뭐~ 아쉬운 점이라면 소음이 조금 있다는 것인데,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기 때문에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1년 6개월 이라는 시간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돌려 댔더니 배터리 사용시간이 조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에브리롯 AS센터에 문의했는데, 배터리만 교체해주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배터리 성능이 즐어들었을 것이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혹시나 다른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긴장했는데, 배터리만 교채하면 된다기에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안내해준 AS센터 직원분도 굉장히 친절했다.
처음에는 택배로 배터리 교환을 받는 방법을 추천해줬는데 오고가는 배송시간 때문에 고민하니 배터리를 직접 구매해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배터리 교체에 도전했다.
배터리는 에브리봇 공식쇼핑몰에서 판매중이라 바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3만 4천원이 들어갔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 필요한 공구는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굉장히 간단한 작업이지만 그 과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로봇청소기를 바닥면이 보이도록 내려놓고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물걸레 회전판 2개를 분리해야 한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회전판을 분리하고 나면 가운데 배터리 커버가 눈에 띈다. 배터리 커버 역시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분리해서 열어주면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이 다한 배터리를 꺼내고 새로 구매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된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역순으로 배터리 커버를 닫고 이어서 회전판 2개를 드라이버로 장착하면 배터리 교체가 끝난다. 배터리 교체 과정을 보면 '로봇청소기 배터리 교체가 이렇게 간단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완충 후 동작해보니 쌩생하게 100분동안 너끈하게 청소를 했다.
요즘은 남자가 기계를 더 잘 만지고 여자가 못 만지고 하는 것은 없다. 에브리봇 배터리를 교환 하는 방법은 진짜 어렵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집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몇 분만에 뚝딱 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