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대중교통 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기차이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 기상의 영향을 적게 받아서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한다는 점과 선로 위를 달려서 비교적 편안한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에 들어서 KTX가 보편화 되면서 빠르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이점이 생겨났다. 여기에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습성까지 더해져서 기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같다. 많게는 한 달에 10여번의 KTX를 이용하기도 하다 보니, 기차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보기 좋지 않은 모습 즉, 꼴불견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하였다. 기차를 타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요금을 내고 개인의 권리를 가지고 이용하는 것이지만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가 된다거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주변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내방송에서 아무리 주의사항을 말해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아마도 한국 사람이 아닌가보다.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니 말이다. 그래서 기차 안에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등장하는 꼴불견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입 벌리고 쩝쩝 거리면서 먹는 사람
     KTX가 아무리 빨라졌다고 하지만 제법 장시간 기차를 탈수도 있고 바쁜 일정 속에 이용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기차안에서 먹곤 한다. 기차 안에서 먹을거리를 팔기도 하니 분명 음식을 먹는 데는 제한이 없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먹는 방식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간혹 음식을 먹으면서 입을 벌리고 '쩝!!쩝!!' 온갖 소리를 다 내면서 먹는 사람들이 있다. 먹는 것은 자유이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도 자유는 아니다. 죄지은 사람처럼 숨어서 먹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먹어야 하지 않을까?

    2. 신발을 다 벗어던진 사람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보면 신발을 벗어서 발을 편하게 쉬게 해주고 싶은 것은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악취를 동반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안내방송에서 신발을 벗거나 올리는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지만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니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 신발은 자신의 집에 들어갈 때나 시원하게 벗어던져야지 기차 안에서 자기 집 안방에 들어온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3. 노트북, MP3등의 소리를 크게 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사람
     기차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이나 MP3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대부분 소리를 들으면서 이용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어폰을 이용할 때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고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면서 음량을 맞추고 이용을 한다. 그런데 아주 간혹 내 귀에 꼽혀있는 이어폰인데 무슨상관이냐는 듯이 음량을 높혀서 사방의 다른 승객들에게 그 소리가 다 들리는 경우가 있으니... 가는귀가 먹은 건지 왜 그렇게 크게 틀어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간혹 음량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하기가 웬지 쑥스러워서 그냥 얼굴을 찌푸린 채 그냥 있기도 한다. 자기 혼자있는 것처럼 이어폰을 들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4. 큰소리로 당당하게 통화하는 사람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은 언제 어디에서 받게 될지 모르고, 기차안도 예외는 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기차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기차 칸을 전세 낸것처럼 호탕하게(?) 통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 통화는 복도를 이용하라고 안내방송에서 하긴 하지만, 간단한 통화를 위해서 복도까지 나가는 것이 불편해서 짧은 시간은 기차 칸에서 통화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장신간의 통화를 큰 소리로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의 목소리가 크다고 자랑을 하고 싶은 건지 내 전화기는 시계가 아님을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인지..

    5. 아이들은 뛰어놀고, 부모들은 나 몰라라 하고..
     아마도 이 경우는 가장 보기 힘든 경우일수도 있지만 한번 경험하게 된다면 짜증게이지는 최고조에 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차를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경우는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가족도 있고,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도 있다. 사실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굉장히 듣기 싫고 짜증이 나는 경우긴 하지만 아기들이 우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우는 아이보다 더 얼굴이 굳어져서 어쩔 줄 모르는 부모를 보면 어쩔 수 없지 뭐 하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한다. 문제는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 즉,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 때의 아이들이다. 마치 놀이터에 온 것처럼 장난을 치고 떠들고 복도를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아주 드물게 있는데, 문제는 그런 아이들을 부모가 방치한다는 것이다. 기차 안은 분명 공공의 공간이다. 부모라면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알아듣게 교육을 하고, 그러지 말도록 해야 하는데 마치 내 아이가 아닌 것처럼 무관심한 부모들이 있으니 속이 터질 지경일 때가 있다. 그래서 복도에서 떠들고 뛰어노는 아이를 잡아다가 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교육을 하면 아이는 우리 엄마 아빠도 가만있는데 당신이 뭔데 나에게 뭐라고 하느냐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부모는 왜 우리아이들에게 뭐라고 하느냐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차 안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그것을 방치하는 부모들 과연 올바른 것일까?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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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낙타
      2010.01.14 17:04

      시민의식은 아직 부족한 한국..
      경제가 산다고 행복해 지는게 아닌데.. 경제에만 집착하는 한국...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민의식 측면에서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 하는것 같습니다..

      • 멀티라이프
        2010.01.15 09:37 신고

        시민의식 아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요.
        저부터라도 노력해야겠어요!!

    • 라오니스
      2010.01.14 19:03

      어르신들 술판 벌리는 것도 보기 않좋더라구요..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큰소리로 떠들고..
      거기다 카드나 화투까지 꺼내놓으면 정말 난감하죠... ^^

      • 멀티라이프
        2010.01.15 09:38 신고

        술판은 정말 안되요 ㅠㅠ

      • 이런
        2010.12.18 03:02

        어른이 아니라 또라이들이군요. 나이만 쳐먹은 어린애들도 많습니다.

    • 적극동감...
      2010.01.14 23:52

      이런글 좀 자주 남겨주세요! 얼마전엔 한시간정도 타는 기차안에서 진동도 아닌 소리음으로
      열번이상을 전화받는 아줌마를 봤습니다. 물론 대화 목청도 엄청 컸습니다...
      제가 뒤돌아서 눈치를 줘봐도 전혀 개념이 없더군요...
      다들 내리면서 째려보고 내리는데 그 아줌마는 별로 개의치 않더라는....

      기차안에서는 쉬고 싶은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고속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발 남을 배려하는 맘을 갖어주세요~
      벨소리는 진동으로 & 쓸데없는 수다들은 제발 자기집 안방에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기차나 버스안에서 햄버거류는 먹지 말아주세요...
      매장서는 맛있는 냄세겠지만 휘발류냄세랑 결합되면 정말 역겨워요...

      • 멀티라이프
        2010.01.15 09:39 신고

        마자요..
        단지 기차뿐이 아니죠..
        대중교통 모든 곳에서.
        꼭 지켜져야할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생활에서는
      2010.01.15 00:24

      노약자석에 앉고 비켜주지않은 아줌마들이 가장 꼴불견이죠

    • 동감 입니다.
      2010.01.15 00:38

      기차서도 그렇고 버스서도 그렇고 왜들 그리 냄새 풍기며 와구와구 먹어대는지

    • 라라윈
      2010.01.15 01:12

      넘 넘 공감됩니다..
      저도 기차 자주 타는데...
      저런 승객과 같은 칸이면... OTL...

      • 멀티라이프
        2010.01.15 09:39 신고

        정말 기차타는 시간이..
        피로가 증폭될 때가 있어요 ㅠㅠ

    • 철덕의 하루
      2010.01.15 01:25

      저도 5번항목에는 공감합니다.. 대학교 다닐적에 학교가 부산에 있어서 부산-대전간 새마을호(편도3시간!!) 특실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한번은 애들이 심하게 떠들어서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되려 애부모가 머라했다는.. 그때 성질같아선 그자리에서 반숙조리가 가능했지만 꼴통한테 주먹날려야 손해볼거 같아서 술로 성질죽이고 부산까지 내려간 기억이나네요.. 2번의 경우에는 사람이 적은 노선의 경우에는 승무원들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유형 빠졌는데 자면서 코고는사람들.... 진짜 대책없습니다.... 깨우자니 미안하고 참자니 죽을맛이고ㅠㅠ 갠적으로는 차안에서 애정행각하는 커플들도 꼴불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12월에 제천-정동진간 무궁화호 특실탔는데 객실풍경보니 완전 커플천국 솔로지옥ㅠㅠ 자더라도 손잡고 퍼자고... 결국 특실 맨뒷줄서 어째 잤다는.. 야간열차 이야기가 나온김에 한마디 더 하는데 야간열차는 열차운행특성상 취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켜진 객실서 겨우잠들었는데 핸폰벨소리때문에 깬적도 몇번 있다는... 전철타면 다리 쩍벌리거나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놈들..진짜 꼴불견이더군요.... 기차를 자주타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0 신고

        자면서 코고는 사람들은..
        속수무책일것 같아요 ㅎㅎ
        칠덕의 하루님 글을보니..
        기차를 타면서 유심히 보고 2탄을 써야할것 같네욧 ㅎㅎ

    • 박실비아
      2010.01.15 02:36

      컴푸터가 서툴러서 이해를 못합니다
      이글을 읽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이였어요
      완전 동감입니다 한국사람들이 다그런것은 아니지만
      눈에 거슬리는 일이 어떤것인가 구분줌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1 신고

        마자요..
        아주 작은 차이인데요..
        그것을 구별을 못하니 답답한 경우가 종종있지요~

    • 글로벌비지니스
      2010.01.15 04:46

      국가의 시민의식이란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것도 아니고,,,

      말 안듣는것들은 때리면 됩니다. 영감, 할매들이 밉상짓, 진상짓 하면 가서 뭐라고 하세요.

      똑바로 하라고,,, 어차피 한국은 안되기 때문에 법으로 조지는 수밖에 없슴.

      남에게 피해주거나 공공장소에서 밉상짓하면 벌금 때리기.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1 신고

        벌금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때론 강압적인 방법이 좋으니까요~!!

    • ㅋㅋ
      2010.01.15 07:30

      하나도 공감안됨 난 별로 신경도 안쓰이던데 ㅋㅋㅋ 민감들하시네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2 신고

        왕 부러운데요 ㅠㅠ
        정말 편하게 기차 타실수 있으시겠네요..

      • 그렇겠지
        2010.12.18 03:04

        신경안쓰이겠지 니가 그러고 다니니...

    • 맞아요.
      2010.01.15 08:26

      특히 1번은 요즘 평소에 식당에서도 신경 안 쓰는 사람이 많아요. 입 벌리고 씹으니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인데,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소화도 잘 안됩니다.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2 신고

        아핫!
        소화가 안되는 사실까지 있다니~
        주변에 또 보이면 알려줘야 겠군요 -ㅁ-

    • 깐깐김기
      2010.01.15 08:54

      기차를 많이 타보진않았지만
      다 공감해요!!
      저건 기차뿐만아니라 어디서든 마찬가지로 지켜야할 에티켓이죠

    • 김주현
      2010.01.15 09:05

      대책없이 떠드는 자식들 안말리는 부모.
      그것만큼 꼴불견인건 없어요. 그리고 그런 경우 정말 자주 있습니다.
      머라고 얘기할 수도 없어요. 무식하게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무식한 사람들은 말릴 수도 없기 때문에 나만 손해에요.
      정말 중요한건 이런 꼴불견들은 이런 개념글 읽으러 이런 데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거죠.
      결국 우리 같은 사람들끼리 "맞어맞어" 이러다 마는 거에요.
      결국 차량 내 방송으로 지속적으로 안내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요청해도 안들어주더라구요.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3 신고

        방송으로 계속 안내를 해도..
        마치 자기 이야기는 아닌척해서 문제에요!!
        다음부터는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직접 이야기해야겠어요~!!

    • 버스타면 가끔..
      2010.01.15 09:42

      동영상이나 DMB를 소리키워서 보는 사람들보면 정말 짜증나요.
      특히나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 생각같아선 나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
      이게 얼마나 예의없는 행동인지 알려주고 싶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고통(?)이 2배로 될테니..참자 이러고 마는데..
      이에 비하면 밖으로 들릴 만큼의 큰소리의 이어폰은 그나마 양심적이라고 보입니다 ^^;

      • 멀티라이프
        2010.01.15 09:44 신고

        아핫!
        동영상이나 DMB소리 쿵쾅쿵쾅!!
        내면서 보는사람들 정말 싫죠 ㅡ.ㅡ;;

    • 기가차~~
      2010.01.15 09:44

      저번엔 열차승우원이 전화통화 객실밖에 나가서 하시라고 헀는데 승무원을 따라가서 하는말, 승무원이 고객이 통화를 하고 있는데 무례하게 끼어들었다고 승무원을 호통치는 어이없는 아저씨도 본적 있어요. 너무 개념없어요.

      • 멀티라이프
        2010.01.15 09:53 신고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니 ..
        승무원이 정말 힘들었겠네요..
        참 무개념을 달고 사는 분들이 많네요.

    • 왕왕왕
      2010.01.15 09:57

      정말 공감입니다.
      기차뿐만이 아니고, 지하철, 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지켜줘야할 예절이네요.

      • 멀티라이프
        2010.01.18 15:23 신고

        생각해보면 그렇지요..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의 예절 정말 절실합니다.

    • 공감
      2010.01.15 13:16

      공감합니다

      요즘은 나이어린 친구들일수록 에티켓이 없는 것 같더군요

      도덕수업시간이 없어졌나봐요

      • 멀티라이프
        2010.01.18 15:23 신고

        아핫..
        도덕수업!!
        정말 사라져버린것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폴펠릭스
      2010.01.15 14:27

      절대 공감합니다.
      그런데 저는 막내가 아직 어려서 그게 가장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올해는 다섯살이 돼서 좀 나아지긴 했더라구요...

    • 졸리빠른거부기
      2010.01.18 14:42

      우와~ 진짜 이건 공감X10000000

    • 우리나라 인간들은
      2010.12.18 03:06

      아직 박통때의 통제가 필요합니다. 민주주의를 하고 자유를 부르짖기에는 너무 무식한 것들이 많죠. 무식한 것들은 매로 다스리고 형벌로 통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