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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서 없어져야할 꼴불견 5가지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1. 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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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대중교통 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기차이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 기상의 영향을 적게 받아서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한다는 점과 선로 위를 달려서 비교적 편안한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에 들어서 KTX가 보편화 되면서 빠르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이점이 생겨났다. 여기에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습성까지 더해져서 기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같다. 많게는 한 달에 10여번의 KTX를 이용하기도 하다 보니, 기차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보기 좋지 않은 모습 즉, 꼴불견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하였다. 기차를 타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요금을 내고 개인의 권리를 가지고 이용하는 것이지만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가 된다거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주변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안내방송에서 아무리 주의사항을 말해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아마도 한국 사람이 아닌가보다.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니 말이다. 그래서 기차 안에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등장하는 꼴불견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입 벌리고 쩝쩝 거리면서 먹는 사람
 KTX가 아무리 빨라졌다고 하지만 제법 장시간 기차를 탈수도 있고 바쁜 일정 속에 이용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기차안에서 먹곤 한다. 기차 안에서 먹을거리를 팔기도 하니 분명 음식을 먹는 데는 제한이 없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먹는 방식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간혹 음식을 먹으면서 입을 벌리고 '쩝!!쩝!!' 온갖 소리를 다 내면서 먹는 사람들이 있다. 먹는 것은 자유이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도 자유는 아니다. 죄지은 사람처럼 숨어서 먹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먹어야 하지 않을까?

2. 신발을 다 벗어던진 사람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보면 신발을 벗어서 발을 편하게 쉬게 해주고 싶은 것은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악취를 동반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안내방송에서 신발을 벗거나 올리는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지만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니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 신발은 자신의 집에 들어갈 때나 시원하게 벗어던져야지 기차 안에서 자기 집 안방에 들어온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3. 노트북, MP3등의 소리를 크게 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사람
 기차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이나 MP3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대부분 소리를 들으면서 이용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어폰을 이용할 때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고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면서 음량을 맞추고 이용을 한다. 그런데 아주 간혹 내 귀에 꼽혀있는 이어폰인데 무슨상관이냐는 듯이 음량을 높혀서 사방의 다른 승객들에게 그 소리가 다 들리는 경우가 있으니... 가는귀가 먹은 건지 왜 그렇게 크게 틀어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간혹 음량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하기가 웬지 쑥스러워서 그냥 얼굴을 찌푸린 채 그냥 있기도 한다. 자기 혼자있는 것처럼 이어폰을 들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4. 큰소리로 당당하게 통화하는 사람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은 언제 어디에서 받게 될지 모르고, 기차안도 예외는 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기차 안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기차 칸을 전세 낸것처럼 호탕하게(?) 통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 통화는 복도를 이용하라고 안내방송에서 하긴 하지만, 간단한 통화를 위해서 복도까지 나가는 것이 불편해서 짧은 시간은 기차 칸에서 통화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장신간의 통화를 큰 소리로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의 목소리가 크다고 자랑을 하고 싶은 건지 내 전화기는 시계가 아님을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인지..

5. 아이들은 뛰어놀고, 부모들은 나 몰라라 하고..
 아마도 이 경우는 가장 보기 힘든 경우일수도 있지만 한번 경험하게 된다면 짜증게이지는 최고조에 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차를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경우는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가족도 있고,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도 있다. 사실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굉장히 듣기 싫고 짜증이 나는 경우긴 하지만 아기들이 우는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우는 아이보다 더 얼굴이 굳어져서 어쩔 줄 모르는 부모를 보면 어쩔 수 없지 뭐 하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한다. 문제는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 즉,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 때의 아이들이다. 마치 놀이터에 온 것처럼 장난을 치고 떠들고 복도를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아주 드물게 있는데, 문제는 그런 아이들을 부모가 방치한다는 것이다. 기차 안은 분명 공공의 공간이다. 부모라면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알아듣게 교육을 하고, 그러지 말도록 해야 하는데 마치 내 아이가 아닌 것처럼 무관심한 부모들이 있으니 속이 터질 지경일 때가 있다. 그래서 복도에서 떠들고 뛰어노는 아이를 잡아다가 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교육을 하면 아이는 우리 엄마 아빠도 가만있는데 당신이 뭔데 나에게 뭐라고 하느냐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부모는 왜 우리아이들에게 뭐라고 하느냐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차 안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그것을 방치하는 부모들 과연 올바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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