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신기한 IT제품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너무 신기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외면받아서 모르고 지나가는 아이템이 상당하다. 오늘 소개하는 볼펜폰도 그런 종류라고 할 수 있는데, 볼펜이 핸드폰이 될 수 있는다는데 분명히 재미있는 녀석이다. ※ 볼펜폰을 생생하게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글 하단에 첨부한 테크전문 영상채널 꿀단지TV의 리뷰 영상을 참고하세요!
볼펜폰 SERVO K07은 국내에서 판매하지는 않고 중국직구를 해야지만 구할 수 있는데, 배송비를 포함해서 약 4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필자는 무료배송을 신청해서 받는데 1개월 정도 걸렸는데, 배송비를 추가 지불하면 더 빠르게 받는 것도 가능하다. 뭐~ 이 제품을 직구까지 하면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없을것 같긴하다.
박스를 열어보면 볼펜폰과 설명서, 충전용 케이블, 여분의 볼펜심(4개)가 들어 있는데, 볼펜심의 길이가 매우 짧아서 들어 있는 잉크양이 얼마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만 사용하다보면 금새 잉크가 떨어지는데, 볼펜은 주가 아니라 보조적인 기능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볼펜폰 SERVO K07 구성품
겉보기에 누가보도 뚱뚱한 볼펜인데 볼펜으로 사용할때 그립감이 생각보다 괜찮다. 그래서 처음에는 볼펜이 먼저이고 핸드폰이 보조적인 것인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앞에서 언급한 이유로 생각이 금방 바꼈다.
볼펜 클립이 있는 윗 부분을 열어보면 충전을 위한 5핀 단자와 플래시 라이트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LED플래시를 만날 수 있다. 플래시는 광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정말 어두운 곳이 아니라면 사용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 제품은 스펙을 제대로 명시해두지 않았는데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확인한결과 CPU는 이름모를 싱글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고, 32MB RAM과 32MB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다. 요즘 시장에 나와있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정말 형편없는 스펙인데, 볼펜이라는 형태와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스펙이기도 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GB가 아니라 MB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는 0.96인치이고 80X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볼펜폰을 살짝 돌려보면 카메라와 스피커를 발견할 수 있다. 스피커는 다른 스마트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카메라는 외장메모리를 끼웠을때만 촬영할 수 있다. 기본 저장공간이 워낙 작아서 기본 상태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카메라로 피사체를 확인하는 것은 가능한데 촬영은 안된다. 뭐~ 32MB라는 용량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다.
볼펜폰에 많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서 다양하게 활용하기는 힘든데 제법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FM라디오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 보이스 레코더, 제한적인 영상 시청 등이 가능한데 디스플레이 크기와 기본 스펙으 생각할 때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배터리커버를 열어보면 3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고, 배터리를 꺼내면 유심슬롯 2개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 한개를 발견할 수 있다. SKT유심을 장착해서 테스트를 해보니 No Service가 떴는데, 정보를 조금 더 확인해보니 GSM방식으로 만들어진 폰이라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쓸데없이 신기한 볼펜폰을 구매해서 소개하는 것은 세상에 이런 제품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호기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음에는 또 어떤 신기한 IT제품을 소개할지 모르겠는데, 세상에는 정말 우리가 상상해보지 못한 다양한 신박템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