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들어낸 것인지 모르겠지만 TV는 집크기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하며 너무 높은 해상도는 오버스펙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이 말을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최근에 49인치 FHD해상도 TV에서 4K를 지원하는 65인치 LG 올레드 TV AI ThinQ로 바꾸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TV는 크면클수록 좋고 해상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이번에 설치한 TV는 2019년형 LG 올레드 TV AI ThinQ로 정확한 모델명은 OLED65C9GNA다. 올레드TV는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OLED) 패널은 사용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보다 훨씬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아래 2장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얇은지 알 수 있다. 그냥 TV만 놓고봐도 충분히 얇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LG 스마트폰 G8 ThinQ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올레드(OLED) 패널은 단순히 얇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무한대 명암비로 완벽한 블랙 컬러를 표현한다. 세상의 모든 색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블랙 컬러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히 차원이 다른 TV 화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LG G8 ThinQ와의 TV 두께 비교
LG 올레드 TV AI ThinQ는 단순히 얇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탠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로고마저 없앤 과감한 슬림 베젤 덕분에 몰임갑이 높아진 것은 물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도 일조한다.
LG전자는 2018년에 새로운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을 처음 선보였고 이를 개선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α9)을 이번 2019년형 모델에 탑재했다. 기존 1세대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었기 때문에 2세대 인공지능 알파9(α9)에 대한 기대를 상당히 많이 했는데, 실제 LG 올레드 TV AI ThinQ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보다보니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백만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이 결합되어 있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9(α9)은 송출되는 영상의 화질을 세밀하고 강력하게 원본에 가깝게 개선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또한 주변 밝기를 감시해 HDR 콘텐츠 밝기를 세밀하게 조정해주는데, 어두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보니 확실히 명암비가 더 뛰어나다는 느낌이 들었다. 뛰어난 화질을 글과 사진으로만 설명하기 너무 어렵긴 한데, 간접적이지만 TV속 영상에 나오는 동물과 자연풍경을 사진으로 촬영해보니 얼마나 화질이 뛰어난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아래 3장의 사진은 워터마크 이외에 어떤 보정도 하지 않았다.
▲ TV속 영상을 직접 사진촬영한 샘플(1)
▲ TV속 영상을 직접 사진촬영한 샘플(2)
▲ TV속 영상을 직접 사진촬영한 샘플(3)
LG 올레드TV AI ThinQ는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다. 내장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α9)은 원본 사운드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2채널의 음원을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부여하고, 뉴스면 목소리를 또렷하게 조정하고 영화면 풍부한 음향 효과를 강조하는 등 보고 있는 콘텐츠에 따라 음질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의 리모컨 위치도 인식하여 최대한 사용자 중심으로 입체적인 사운드가 전달될 수 있는 기능까지 있어 TV 시청 시 몰입감이 배가 된다.
LG 올레드TV AI ThinQ에 내장된 다양한 기능 중 내가 특별피 편하다고 느낀 기능은 바로 새롭게 탑재된 인공지능 홈보드였다. 인공지능 홈보드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IoT 기능이 있는 집안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이른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데 필자는 LG G8 ThinQ와 LG 휘센 에어컨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직접 TV를 제어해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역으로 TV에서 스마트폰속에 있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대화면으로 소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 사진은 LG G8 ThinQ로 촬영한 일본 오사카여행 사진을 보고 있는 것인데, 이런식으로 각종 콘텐츠를 LG 올레드 TV AI ThinQ로 별도 유선 연결 없이 바로 확인 가능해서 좋다. 그리고 영상을 볼 때는 소리까지 넘어가기 때문에 2019 LG 올레드TV AI ThinQ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사운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인공지능 홈보드에 가전제품을 연결해두면 리모컨을 이용해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고 음성명령을 이용해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명령은 인공지능 리모컨을 이용하게 되는데,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버튼을 누르면 별다른 호출명 없이 바로 음성명령을 할 수 있다. 처음에 리모컨을 잡고 버튼을 눌러가며 TV와 음성대화를 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따로 호출할 필요 없어서 좋았고 입 가까이서 이야기하니 인식률이 높아서 2번 말할 필요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2019 LG 올레드TV AI ThinQ는 LG ThinQ(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 2개의 인공지능이 공존한다. TV제어는 인공지능 ThinQ(씽큐)가 담당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한 검색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담당한다. 리모컨을 이용해서 질문은 던지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결과가 등장한다.
▲ TV를 보다가 연동된 에어컨 제어하는 모습(1)
위에서 인공지능 홈보드에 연결된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했는데, 꼭 인긍지능 홈보드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TV를 보다가 바로 원하는 명령을 하면된다. 실제로 TV를 보다가 에어컨을 켜고 끄는 모습을 위 한장의 사진과 아래 2장의 사진에 담았다. 에어컨 뿐만 아니라 LG Smart ThinQ(씽큐) 접속이 가능한 모든 가전제품과 OCF인증을 받은 가전제품이라면 연동이 가능하다. 많은 시간 사용하고 보통 집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TV를 IoT의 콘트롤타워 역할로 삼은 것은 분명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TV를 보다가 연동된 에어컨 제어하는 모습(2)
▲ TV를 보다가 연동된 에어컨 제어하는 모습(3)
과거에는 TV에 스마트기능이 있다고 해도 들어가는 과정이 조금 복잡하거나 로딩 시간이 있어서 사용을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음성명령이든 리모컨을 이용하든 제법 빠르게 원하는 앱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기존에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하던 행동들을 TV를 통해서 하게 되었는데, 특히 요즘 가장 핫한 유튜브도 TV로 시청한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잘못 이애하는 것중의 하나가 음성대화만 가능하면 그것이 인공지능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인공지능 서비스는 사용자의 명령에 "스스로 판단한 결과"를 내밀어야 한다. LG 올레드TV AI ThinQ와 음성대화를 해보면 자연어 일상대화나 연속대화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들어서 조인성이 나오는 영화를 보여달라고 하면 위 사진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데, 이 상태에서 그냥 "나이는?"이라고 물으면 앞선 질문을 기억해서 조인성의 나이를 아래 사진과 같이 알려준다.
자연어 일상대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음성명령 사용을 굉장히 편하게 만들어 준다. 과거에는 취침 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명령문을 모두 말해야 했는데, 지금은 위 사진과 같이 일상 대화를 하듯 명령을 해도 스스로 알아 듣고 수행한다. 필자도 이 글에서 든 예시 이외에도 이런 명령이 가능할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질문과 명령을 했는데, 물어볼수록 LG 올레드TV AI ThinQ가 가진 능력에 놀라게 되었다.
인공지능 리모컨을 음성명령을 위한 마이크 역할 뿐만 아니라, 위 사진과 같이 가상 키보드를 이용하거나 스크롤을 하는 등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빈도도 제법 된다. 과거에도 TV 리모컨을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 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반응속도가 느리다보니 사용하지 않는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빨라진 반응속도 덕분에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혹시나 과거의 리모컨만 사용하던 사람이 이번에 나온 인공지능 리모컨을 사용해보면 무척이나 놀랄지도 모르겠다. 65인치 LG 올레드TV AI ThinQ를 사용한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이 정도 성능을 보여준다면 누구에게나 충분히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얇고 슬림한 프리미엄 디자인, 최적화된 화질, 사운드바가 필요 없는 사운드, 뛰어난 인공지능 성능까지 뭐 하나 빠지는 요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