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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2가 나오고 기대했던 모든 기능을 담지 않아서 다소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칩이 바겼다고 해서 성능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조금 빠르게 미국에서 하나 들여왔다. 참고로 이 글의 모든 사진에서 에어팟1은 왼쪽이고 에어팟2는 오른쪽이다. 그리고 기능적인 차이는 시리 사용 이외에는 없어서 언급하지 않는다. ※ 에어팟2 언박싱 리뷰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글 하단에 첨부해둔 테크전문 영상채널 꿀단지TV 영상 리뷰를 참고하면 된다.
에어팟2의 한국 가격은 무선충전케이스 포함모델이 249,000원이고 유선충전케이스 모델이 199,000원, 무선충전케이스만 구매하면 99,000원이 필요하다. 필자가 구매한 제품은 무선충전케이스 포함 모델인데 위 사진에서 보듯이 박스 정면을 보면 에어팟1과 에어팟2를 구분할 수 없다. 대신 상단면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에어팟2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에어팟2도 유선충전케이스라면 이마저도 구분이 안될 것 같다.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은 설명서, 완전무선 이어폰, 라이트닝 케이블로 완전히 똑같은데, 에어팟2의 설명서가 조금 더 두껍다. 뭐~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아무래도 에어팟2에는 무선충전 관련된 내용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슬쩍 보면 케이스의 외형이 똑같은것 같기도 한데 자세히 보면 다른 포인트가 몇가지 있다. 먼저 정면을 보면 에어팟2는 LED 인디케이터가 밖에 나와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사진을 통해 뒤집은 모습을 보면 페어링 버튼의 위치와 힌지가 다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에어팟1의 힌지는 유광이고 에어팟2의 힌지는 무광이다. 개인적으로 유광보다는 무광으 조금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하단에 있는 라이트닝 케에블 단자나 케이스 뚜껑을 열었을 때 모습은 똑같다.
▲ LED 인디케이터의 위치가 다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LED 인디케이터의 위치가 다른데 에어팟2를 무선충전할때 충전이 시작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한 듯 하다. 꼭 무선충전이 아니고 유선충전이라도 LED 인디케이터가 밖에 있는게 더 편하긴하다.
▲ 이어폰만 보면 에어팟1과 에어팟2를 전혀 구분 할 수 없다
에어팟2를 무선충전하면 처음에는 LED 인디케이터에 불이 들어오는데 바로 꺼지기 때문에 충전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단지 케이스 뚜껑을 열었을 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배터리 잔량 확인은 에어팟1도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에어팟1과 에어팟2를 꺼내놓고 보면 구분이 되지 않는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페어링 한 상태에서 설정 정보에 들어가면 종류를 바로 알 수 있다.
▲ 똑똑하게 반응하는 애플 IOS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음질인데 에어팟1과 에어팟2의 음질을 비교하기 위해 마크론슨의 업타운펑크와 로이드웨버 & 사라브라이트만이 함께 부른 오페라의 유령을 반복적으로 들어봤다. 결과는 에어팟2의 음질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 했는데, 상대적으로 에어팟2의 소리가 더 풍성하고 선명했다. 단지 선명함이 조금 강해서 소리가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소 부드러운 소리를 원한다면 에어팟1이 더 좋다고 느낄수도 있다.
다음 통화품질은 확실하게 차이가 났다. 에어팟1은 약간의 잡음도 있고 목소리도 선명하지 않았는데, 에어팟2는 잡음도 없고 선명한 목소리가 충분히 잘 들렸다. 에어팟2가 에어팟1에 비해서 가장 향상된 요소가 바로 통화품질이다. 에어팟1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에어팟2로 넘어 갈 이유를 찾는다면 통화품질이 아닐까 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해보니 레이턴시도 조금 차이가 났다. 에어팟1을 먼저 사용할때는 몰랐는데 이어서 에어팟2를 사용해보니 조금 더 소리의 딜레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에어팟2도 딜레이가 조금 있기는 하다. 에어팟2에 탑재된 H1 칩셋이 에어팟1에 탑재된 W1 칩셋보다 성능향상을 가지고 오는 것은 맞다. 이 성능 향상이 에어팟1에서 에어팟2로 넘어가는 이유를 찾을정도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하긴 하다. 그래도 에어팟을 처음 사고자 한다면 무조건 에어팟2로 가는 것이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