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짝퉁이 비슷하게 만드는 정도였다면 요즘 등장하는 짝퉁제품은 정말 진짜와 똑같이 만들고 상표나 로고도 그대로 사용한다. 최근에 등장한 애플 에어팟의 짝퉁 제품도 정말 진짜같이 만들어서 외관상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에어팟 1세대에 들어간 W1칩이 중국에서 해킹되면서 IOS제품에 연결시 팝업이 뜨고 애플 사이트에서 정품 인증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진짜 에어팟과 가짜 에어팟을 구분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정리한다. ※ 올려진 모든 사진에서 해킹된 짝퉁 에어팟은 왼쪽이고 진짜 에어팟은 오른쪽이다.
▲ 이 사진에서 진짜 에어팟을 구분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에어팟에 붙어 있는 시리얼넘버를 입력하면 A/S기간이 지나간 했지만 정품이라고 나온다. 짝퉁 에어팟이 등장하고 외형성 구분하기 힘든상황에서 정품인증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혹시나 중고거리시에 애플 사이트 정품인증만 보고 믿으면 안된다.
짝퉁과 진짜를 함께 놓고보면 박스부터 너무 닮아 있어서 구분하기 쉽지 않다. 아마도 이 글에서 항상 짝퉁과 진짜를 함께 놓고 촬영한 사진에서 미세한 차이를 느끼고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고 자신할지 모르겠는데, 짝퉁만 단독으로 보면 이게 진짜인지 짝퉁인지 구별하기가 정말 어렵다.
짝퉁 에어팟과 진짜 에어팟을 구별하는 첫 번째 방법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박스에서 어느정도 걸러낼 수 있다. 먼저 AirPods과 애플로고 색감이 다른데, 짝퉁이 상당히 연한편이다. 그리고 각종 정보와 시리얼넘버 등이 적힌 스티커를 보면 짝퉁 에어팟은 한번에 스티커를 붙였고, 진짜 에어팟은 나눠서 붙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박스는 바꾸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만 구별해서는 안된다.
▲ 안쪽에 라이트닝 케이블도 똑같이 들어 있다
박스야 그렇다치고 에어팟 케이스를 꺼내는 순간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짝퉁과 진짜를 구분할 수 없다. 모양이나 크기, 힌지의 빛깔까지 완전히 똑같고, 하단 라이트닝 단자까지 판박이다. 처음에 짝퉁 에어팟을 꺼내보고 정말 놀랐다.
두번째 구별 방법은 케이스 뚜껑을 열었을 때다. 뚜겅을 열었을 때 외형도 동일해서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LED 인디케이터를 계속 보고 있으면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진짜는 어느정도 녹색 LED가 켜졌다고 일정시간 이후 꺼지는데, 짝퉁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켜져있다.
▲ 에어팟을 꺼내서 봐도 구분은 사실상 어렵다
짝퉁 에어팟은 W1칩을 해킹해서 해당 정보를 이용했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시 팝업창이 뜨면서 정상적으로 정품 에어팟처럼 인식하는 것도 동일하다. 물론 위 사진에서 보듯이 연결시 팝업창의 모습이 조금 다르긴한데, 짝퉁만 보면 깜빡 진짜라고 속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페어링 완료 후 모습은 99% 동일하다. ※ 진짜 에어팟을 다른 기기 페어링 후 연결해서 다르게 나왔는데, 둘다 최초라면 같은 화면이 나올 것임
세 번째 구별방법은 에어팟을 연결한 상태에서 정보를 눌러보는 것이다. 짝퉁도 연결 후 보면 진짜와 똑같이 AirPods이라고 이름이 뜨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연결이 되고 팝업창이 뜬다고 해서 진짜라고 믿으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정보(i)를 누르면 가짜는 위 사진과 같이 연결 해제와 이 기기 지우기만 나오는데 진짜는 아래사진과 같이 세부 설정이 나온다. 아마도 이 방법이 짝퉁과 진짜를 구별하는 가장 정확한 솔루션이다.
짝퉁 에어팟을 페어링 하고 사용해보면 음질은 조금 더 거칠어서 그다지 좋지는 않은데, 유튜브 영상 재생이나 드라마 시청과 같이 영상 콘텐츠 소비시에 진짜와 비교해서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그냥 소리를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물론 통화품질이나 레이턴시 성능이 안좋아서 모든 요소를 다 사용해보면 성능 차이를 알 수 있긴하다. 짝퉁 에어팟을 이용해서 중고시장에서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이 등장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에어팟을 중고로 구매할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