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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AF 85mm F1.4 FE 렌즈가 주는 만족감은 사진과 영상 모두 훌륭

Review./Camera 액서서리

by 멀티라이프 2019. 7.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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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본과 관련해 복잡한 일이 있다보니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필자 역시 되도록이면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당장 대체제가 없는 카메라가 문제다. 크리에이터라는 작업을 가지고 있다보니 카메라를 당장 먹기 살기 위해서 꼭 사용해야하는 장비인데, 현실적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카메라 제조사들(소니, 캐논, 니콘, 파나소닉 등)은 모두 일본 기업이다. 그렇다고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라이카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M3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그나마 렌즈라도 국산을 사용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삼양렌즈를 사용중이다. 사실 이번에 삼양렌즈를 접하기 전에는 과거 삼양렌즈가 처음 나왔을 때 성능이 그다지 좋지 못했었기 때문에 그 당시 기억이 강해서 '정말 쓸만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AF 85mm F1.4 FE 렌즈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정말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성능을 가진 렌즈다. 삼성전자가 카메라사업을 접고 상당수 엔지니어가 삼양옵틱스로 옮겨갔다고 들었는데, 최근 몇 년간 정말 많은 발전을 한 듯 하다.



 성능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조금 더 하겠지만, 성능을 떠나서 가격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소니를 비롯해서 캐논, 니콘 등에서 나오는 렌즈는 정말 비싸서 렌즈 하나 추가하는게 쉽지 않다. 그런데 삼양렌즈는 가격이 상당히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소니 85mm F1.4 렌즈의 가격이 200만원 내외인데, 삼양 AF 85mm F1.4 FE 렌즈는 85~9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 삼양 AF 85mm F1.4 FE 렌즈를 장착한 소니 A7RM3



 85mm는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다면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화각이다. 특히 광각에 익숙해져 있다면 더욱 그러한데 분명히 85mm가 주는 매력이 있고, F1.4라는 극강의 렌즈 밝기가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렌즈의 조리개 값이 낮기 때문에 인물사진이나 사물촬영시에 멋진 아웃포커스 효과를 만들기도 쉽다.


▲ 어두운 조명의 바에서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위 사진과 아래 3장의 사진은 실내 조명이 굉장히 어두운 바에서 촬영한 것이다. 밝은 렌즈 덕분에 원래 색상이 충분히 잘 나타나고 선명도도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어두웠다. 그래서 화각에 대한 적응만 잘 하면 실내에서 조명상태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괜찮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단지 85mm 단렌즈가 초점거리가 조금 먼 편이라서, 피사체 가까이서 스마트폰으로 자주 사진촬영을 했었다면 촬영거리에 대한 적응도 약간 필요하다.


▲ 어두운 조명의 바에서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어두운 조명의 바에서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어두운 조명의 바에서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아웃포커스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삼양 AF 85mm F1.4 FE는 실내보다 야외에서 그 위력이 배가 되는 렌즈인데, 정말 이 렌즈를 장착하고 아읏포커스를 최대로 만든 사진을 정말 마음껏 촬영했다. 누군가는 뒤에 배경까지 선명하게 나오는 사진을 즐길지만 또 누군가는 필자처럼 배경을 흐리게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스 사진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실내든 실외든 AF속도가 충분히 빠르게 따라오기 때문에 사진촬영시 불편함이 없다. 써드파티 렌즈를 사용하다보면 AF속도가 정품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다는 의견이 종종 있는데, 삼양 AF 85mm F1.4 FE는 그런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 아웃포커스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아웃포커스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요즘은 카메라로 사진도 많이 촬영하지만 영상도 많이 촬영한다. 고정된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AF가 얼마나 빠르진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는데, 움직이면서 촬영하거나 피사체가 움직이면 AF가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가 꽤나 중요하다. 그래서 AF-C모드로 영상을 촬영해봤는데 피사체를 따라가는 AF속도가 충분히 빠르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위 영상에서 AF가 변화는 모습을 보면 필자가 언급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물사진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과거부터 85mm 화각의 렌즈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여친렌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만큼 인물사진에 특화된 렌즈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필자나 필자의 아내를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 제법 괜찮다. 인물사진 촬영시에 배경을 날리는 아웃포커스를 적용하는 것도 괜찮고, 꼭 배경을 날려버리지 않더라도 화각자체가 참 예쁘게 나온다. 같은 크기를 사진속에 담더라도 광각으로 가까이서 촬영한 것과 85mm로 조금 거리를 두고 촬영한 것은 분명히 느낌이 다르다. 뭐~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라서 광각사진이 더 좋다고 느낄 수 있다.


▲ 인물사진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인물사진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인물사진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삼양 AF 85mm F1.4 FE로 사진촬영을 하다보면 골목이나 특정 피사체의 일부분만 담았을 때 그 느낌이 상당히 좋은 경우가 있다. 골목 촬영시에는 뭔가 특정 피사체만 강조한채 다른 부분은 흐릿하게 만들면 꽤나 느낌이 좋다. 그리고 특정 피사체의 일부분 촬영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색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인물사진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 인물사진 촬영 by 삼양 AF 85mm F1.4 FE


 아직 삼양 AF 85mm F1.4 FE 렌즈를 사용한 시간이 1개월 정도 뿐이라 충분히 사용했다고 해도될지 모르겠지만, 사진촬영과 영상촬영 모두 굉장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이 렌즈를 사용하기 전에 주로 24-70mm F2.8 GM렌즈를 사용했었는데, 화각이 달라서 사용목적에서 완전한 대체를 할 수는 없었지만 인물사진, 제품촬영, 영상촬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혹시나 카메라 바디와 동일 제조사의 렌즈가 너무 비빠서 망설이고 있다면 삼양렌즈가 충분히 가격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본 포스트는 삼양옵틱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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