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사용하다보면 라인업에 모든 모든 렌즈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언제나 새로운 화각에 대한 고민을 하곤 한다. 그래서 새로운 렌즈가 등장할 때 마다 살펴보곤 하는데, 최근에 삼양 AF 18mm F2.8 FE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메인 카메라로 소니의 A7R3를 사용하고 있는데 'No재팬' 이후 딱히 대체품이 없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대신에 국산렌즈인 삼양렌즈를 적극 애용하고 있는데, 18mm 렌즈는 85mm에 이어서 필자의 두 번째 삼양렌즈다.
▲ 삼양 AF 18mm F2.8 FE렌즈
삼양에서 18mm 단렌즈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다소 애매한 화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광각이라고 하면 10~16mm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고 18mm는 조금 생소한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막상 부산여행을 하면서 사용해보니 이거 정말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 녀석의 가격은 인터넷에서 45만원 내외다.
렌즈를 처음 박스에서 꺼내보면 정말 아담한 녀석이 나와서 놀랐다. 전용 파우치와 후드 등이 함께 들어 있는데, 파우치에 넣어서 들어보면 한손에 가볍게 잡힐 정도로 작다. 그래서 휴대하기에 굉장히 좋고, 렌즈 자체의 무게가 145g 밖에 되지 않아서 무게에 대한 부담도 전혀 없다.
평소에 소니 A7R3에 24-70GM 렌즈를 장착해서 다니는데 삼양 AF 18mm F2.8 FE렌즈를 장착해서 들고 있으니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미러리스를 사용하고 있음을 조금은 체감하는 것 같았다. 18mm가 만들어주는 화각을 사용전에는 애매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풍경을 촬영해보면 충분히 넓어서 괜찮았고, 광각 특유의 왜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화각과 왜곡 사이의 타협점을 찾은 렌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 A7R3도 아담하게 보이는 마법을 부리는 삼양 AF 18mm F2.8 FE렌즈(1)
▲ A7R3도 아담하게 보이는 마법을 부리는 삼양 AF 18mm F2.8 FE렌즈(2)
광각은 눈에 보이는 넓은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데 그 매력이 있는데, 태종대 자갈마당의 모습을 담아보니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앞에서 화각과 왜곡 사이의 타협점을 찾은 것 같다고 했는데, 위ㆍ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면 필자가 하는 이야기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광각렌즈로 사람을 촬영할 때 지나친 왜곡이 불편하기도 한데 정말 18mm는 딱 적당한 수준으로 롱다디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 촬영한 태종대 다누비 순환열차
보통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거꾸로 들고 셀피촬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삼양 AF 18mm F2.8 FE렌즈를 장착한 A7R3는 한손으로 들기에 충분히 가볍고 화각도 충분히 넓어서 위 사진과 같이 셀피촬영이 그럭저럭 가능하다. 실제 촬영된 아래 사진을 보면 주변 배경을 담기에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렌즈가 워낙 가볍고 아담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태종대를 거쳐서 부산타워를 찾아 갔는데 높은 부산타워도 광각렌즈가 있기에 다양한 형태로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광각으로 촬영하는 로우앵글 사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18mm 로우앵글샷이 제법 만족스러웠다.
▲ 삼양 AF 18mm F2.8 FE렌즈 로우앵글로 촬영한 사진
위 사진을 보면 적당히 넓은 화각을 이용해서 부산타워와 옆에 있는 카페 건물을 함께 담아냈는데, 왜곡을 크게 느낄 수 없다. 그리고 렌즈밝기가 F2.8이라서 아웃포커스 효과도 아래 사진과 같이 충분히 멋지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근접촬영을 해도 화각 덕분에 뒤에 있는 모습까지 아래 사진과 같이 담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부산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 일대를 구경하다가 부산타워 전망대로 올라가서 부산을 내려다 봤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눈에 보이는 부산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데, 18mm가 만들어주는 화각 덕분에 제법 만족스럽게 부산의 모습을 사진속에 기록했다.
▲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 촬영한 부산타워 전망대
▲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 촬영한 부산
▲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 촬영한 부산
▲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 촬영한 부산타워
부산타워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도 용두산 공원일대를 돌아다니며 부산타워의 모습을 사진속에 담았는데, 용두산공원의 상징인 꽃시계와 함께 담은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다.
▲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 촬영한 부산타워
2019 원아시아페스티벌 취재를 위해 부산을 찾아가서 태종대와 부산타워를 구경하면서 삼양 AF 18mm F2.8 FE렌즈로만 사진촬영을 했는데,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새로운 화각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18mm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여행을 갈 때는 가볍게 삼양 AF 18mm F2.8 FE렌즈만 있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가격도 45만원 내외로 충분히 괜찮은 편이다.
"본 포스트는 삼양렌즈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