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보통 13.3인치, 14인치, 15.6인치가 가장 많고 조금 더 들어가면 17인치, 11~12인치 정도가 있다. 그런데 최근 해외 유명 펀당사이트에 8인치 노트북 추위 미니북(CHUWI Minibook)이 등장했다. 10인치 이하 미니 노트북 시장은 크지는 않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나 사용자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GPD가 있고 이번에 추위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 글은 인디고고에서 펀딩이 진행중인 추위 미니북에 대한 실 사용 후기다.
추위 미니북은 8인치답게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정도로 크기가 아담하고, 조금 큰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다. 정확한 크기는 201 x 128 x 19mm이고 무게는 660g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일단 크기나 무게면에서 휴대성은 충분히 훌륭하고, 작은 가방에도 부담없이 넣어다닐 수 있다.
노트북이 크기에 상관없이 성능이 가장 중요한 것이 맞지만 미니 노트북이 가지고 있는 사용목적을 생각해보면 휴대성 역시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을 2장 정도 올려둔다. 위 사진은 얼굴이 상당히 작은 아내가 미니북으로 얼굴을 가렸고 아래 사진은 얼굴이 제법 큰 필자가 미니북으로 얼굴을 가린 것이다. 뭐~ 이정도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추위 미니북을 뒤집어서 보면 방열구를 확인할 수 있고, 그 옆으로 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M.2 SSD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다. 필자가 사용중인 미니북의 스펙은 인텔 셀러론 N4100 CPU, UHD 600 그래픽스 내장 GPU, DDR4 8GB RAM, eMMC 128GB 저장공간, 8인치 FHD 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하고 있다. 미니북을 하드한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료를 다수 저장하는 사람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 SSD를 추가 장착할 수 있으니 제법 괜찮다. 그리고 이 모델은 표준형이고 고급형으로 인텔 m3-8100Y CPU와 인텔 UHD 615 그래픽스 내장 GPU를 탑재한 모델도 있다. 인디고고 펀딩가격 기준으로 m3 탑재모델은 약 64만원이고N4100 탑재모델은 약 52만원이다. 더해서 M3모델은 DDR3 RAM을 사용한다. ▶ 추위(CHUWI)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
▲ M.2 추가 슬롯이 있는 추위 미니북
▲ 추위 미니북 기본정보 확인
추위 미니북은 아담한 크기를 자랑하지만 측면에 필요한 단자는 알차게 갖추고 있다. 위 사진속 좌측면을 보면 USB-C타입형의 전원단자, 미니HDMI단자, USB-A단자를 확인할 수 있고, 아래 사진속 우측면을 보면 마이크로SD카드슬롯, USB-A단자, 3.5파이 오디오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은 노트북 중에 지원하는 해상도를 낮추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추위 미니북은 FHD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화면이 조금 작긴 하지만 웹서핑, 문서작업, 영상시청 등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콘 크기나 글자크기 등을 고려해서 평소에 1680 x 1050를 조금 더 즐겨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추위 미니북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16:10이고, 광도는 250cd(칸델라)다. 실제 사용해보면 화면밝기나 시야각 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없다.
▲ 19.3mm 두께의 추위 미니북
추위 미니북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기 위한 장비는 아니다. 스펙적으로도 상대적으로 큰 노트북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해보일 수 있는데, 미니북을 무엇을 위해 구매하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보면 충분히 괜찮은 스펙이다. 작은 화면에 적응만 한다면 일반적인 문서작업(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한글 등)이나 웹서핑, 유튜브 & 넷플릭스 시청 등 멀티미디어 용도로 사용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럽다.
미니 노트북은 작은 크기만큼이나 키패드 크기도 줄어드는 문제가 있는데, 추위 미니북은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지 않고 필요한 글자키가 있는 부분은 보통의 크기 그대로 두고 덜 사용하는 키를 작게 만들거나 Fn을 이용해서 넣는 등 상당히 오밀조밀하면서도 타이핑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키패드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타건감도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패드 가운데 아래를 잘보면 뭔가 네모난 무엇인가가 있는데, 작은 마우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레노버 노트북의 빨콩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런 형태의 마우스 기능을 한번 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약간의 적응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되고 제법 편하다. 그리고 가운데 가장 아래에 스페이스바 아래 있는 2개의 버튼이 마우스 좌측버튼과 우측버튼이다. 그래서 마우스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사용성이 괜찮고, 이것이 불편하다면 그냥 화면을 터치해서 조작하면 된다. 즉, 키패드 사용성이 미니북 제품군에서는 역대급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추위 미니북은 360도 회전이 가능해서 요가북처럼 태블릿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위ㆍ아래 사진과 같이 거치형태로 영화를 보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좋다. 사실 미니 노트북을 구매해서 이런 형태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가능한데 하지 않는 것과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사용형태에 대한 옵션을 주는 것은 분명한 매력포인트다.
완전히 360도로 접어서 조금 두꺼운 느낌의 태블릿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벼운 게임을 하거나 뉴스를 보는 등 여유시간을 즐길 때 좋다. 개인적으로 추위 미니북을 들고 다니며 메일을 확인하고, 급한 원고 수정 등 야외에서 업무를 보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에 태블릿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이 녀석으로 대체하고 있다. 아무래도 태블릿에 키보드 케이스를 장착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디스플레이가 작긴 하지만 처음부터 노트북으로 나온 녀석과는 분명히 사용성에서 차이가 있고, 미니 노트북이 들고다니면서 업무를 보고 문서작업을 하는 등의 목적으로는 분명히 우위에 있다.
▲ 추위 미니북을 한손에 얹어서 사용중인 필자
추위 미니북을 사용하면서 이런 저런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를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나 실제 플레이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피파나 롤은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이다. 뭐~ 미니 노트북을 게임을 위해 구매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필자가 사용목적과 다르게 너무 하드한 테스트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추위 미니북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참 잘 어울리는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노트북들과 비교하면 분명히 부족한 점이 다소 드러나겠지만, 극강의 휴대성과 생각 이상으로 뛰어난 생산성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리고 필자는 사용할 일이 없어서 연결해보지는 않았는데 외부 모니터 연결시 4K 60fps까지 지원한다. 추위 미니북은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그런 노트북이고, 구매를 원하면 인디고고 펀딩에 참여하면 된다. 가끔씩 인디고고 펀딩 후 소식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추위는 이미 다양한 IT제품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그럴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혹시나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아래 추위 미니북 인디고고 펀당사이트 링크를 남겨둔다. ▶▶▶ 추위 노트북 인디고고 펀딩 바로가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