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018년을 정말 뜨겁게 보냈다.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면서 오랜시간 기다려온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정우람은 35세이브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 뜨겁게 달아 올랐던 것인지 2019년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꼴지 싸움을 하고 있는 위치에 있다.



     2019년 8월 30일 기준으로 122경기를 치룬 한화 이글스에서 2019년 남은 경기는 22경기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팬들은 이글스파크를 찾아가고 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자세를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리고 남은 시즌에 한화이글스 팬들의 입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록이나 응원 포인트가 여러 가지 있는데,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리한다.



     사실 필자는 한화 이글스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아니다. 한화프렌즈 기자단 활동을 오랜시간 하면서 어쩌다보니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글스파크를 자주 찾아가고 가까이서 보다보니 어느덧 한화이글스를 응원하고 있었다. 꽤나 오래전인 2012년 어느날 이글스파크에서 중고등학생시절 미국에서 즐거움을 줬던 박찬호 선수를 만났고, 그 때 받은 사인볼은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 어쩌면 한화이글스를 본격적으로 응원하게 된 것이 박찬호 선수가 잠깐이지만 한화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박찬호 선수에게 받은 사인볼



     남아 있는 2019년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여전히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9위나 10위나 뭐가 다르냐고 이야기하지만 팬들에게 9위와 꼴찌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어쩌면 본인이 응원하는 야구팀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기를 원하고, 한화이글스가 롯데자이언츠와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9위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바란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선수 개개인에게 바라는 응원 포인트도 있다. 먼저 2018년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를 하는데 일등공신이었전 제라드 호잉의 20-20클럽 달성이다. 제라드 호잉은 2019년 작년만큼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 이상의 성적은 기록했다. 그리고 20여 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도루는 이미 20개를 넘어섰고, 홈런이 2개가 모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20-20클럽을 달성하기를 바란다.


    ▲ 제라드 호잉 2019년 성적(2019년 8월 29일 기준)


     외국인 선수중에 제라드 호잉이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 젊은 선수 중에서는 한화의 미래라고 불리고 있는 정은원이 있다. 정은원은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팀을 이끌었고, 지금은 조금 소강상태이지만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시즌초 모습을 생각할 때 지금의 성적이 조금 부족해보일지 모르지만 2000년생임을 감안해보면 올해부터 내년에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리고 현재 129안타(최대안타 13위권)를 기록하고 있는데, 안타개수를 몇 개까지 늘려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충분한 응원 포인트다.


    ▲ 정은원 2019년 성적(2019년 8월 29일 기준)


      한국 프로야구는 9월 1일부터 확장엔트리를 적용한다. 그래서 모든 팀이 5명을 추가 등록할 수 있고, 남은 20여 경기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한화는 올해 박윤철이 5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는 경기를 하는 등 신입군 선수들이 깜짝활약을 종종 보여줬었다.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선수가 팬들을 놀라게하는 활약을 펼치지는 지를 지켜보는 것도 충분한 응원포인트다. 특히 확장엔트리 이후 2군에서 절박함을 가득 가지고 올라오는 선수들의 활약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2019년 한화이글스의 야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마지막까지 팬들을 위한 멋진 경기를 해줄 것은 기대하며 이글을 마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