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가 많이 무너졌다. 태블릿에 키보드를 장착해서 노트북처럼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시리즈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넘나드는 대표적인 2in1 윈도우 태블릿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추위(CHUWI)가 서피스 프로를 많이 닮은 유북 프로(UBook Pro)를 출시했다. ※ 추위 유북 프로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만나보고 싶다면 글 하단 영상 리뷰를 참고하세요



     유북 프로는 CPU를 기준으로 m3 모델과 N4100 모델이 있는데, 필자가 소개하는 제품은 N4100 모델이다. 이 녀석은 인텔 셀러론 N4100 CPU, UHD 그래픽스 600(내장형), DDR4 8GB RAM, 256GB SSD, 5000mAh 배터리, 12.3인치 2:3화면비 1920 x 12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그리고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세트로 구매시 타입커버 키보드와 4096필압 스타일러스펜을 포함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유북 프로 N4100 모델의 단품 가격은 약 40만원이고 직구시에 배송비와 부가세를 더하면 45~50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 추위 유북 프로 세트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노트북이라 생각하면 조금 작은 크기고 태블릿이라 생각하면 조금 큰 크기인데, 두 가지 용도로 모두 사용하기에는 적절한 크기일 수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 애플이 12인치대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조금 작긴 하지만 해상도는 충분해서 2개의 창을 띄워 놓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기본적인 성능이 훌륭하지는 않아서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은 어렵긴 하다. 디스플레이에서 아쉬운 부분은 베젤이 상당히 두껍다는 것이다.




     추위 유북 프로의 크기의 두께는 292.19 X 207.89 X 9mm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A4 크기와 거의 똑같은데, 갤럭시노트10+와 함께 놓고 찍은 아래 사진까지 보면 크기에 대해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추위 유북 프로는 휴대하기에 무리 없는 수준인데, 본체는 754g이고 타입커버와 스타일러스펜을 포함하면 1.096kg이 된다. 태블릿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무거운 수준이고 노트북이라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인데, 종합적으로 12.3인치 제품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다고 판단할 수 있다.



    ▲ 추위 유북 프로를 들고 있는 필자의 모습


    ▲ 추위 유북 프로 후면



     유북 프로는 필요한 단자는 잘 갖추고 있다. 2개의 USB-A타입 단자, USB-C타입 단자, 3.5파이 오디오 단자, 마이크로HDMI 단자, 마이크로SD카드슬롯이 있어서 다른 기기나 모니터 등에 연결할 때 불편함은 없다. 


    ▲ 하단에는 타입커버 도킹을 위한 장치가 있다



     서피스 프로를 닮기 위해 노력한만큼 킥스탠드도 갖추고 있다. U자형 킥스탠드라서 겉보기에는 다소 약해보이는데, 실제 사용해보면 버티는 힘이 충분해서 단단함이 만족스럽다. 킥스탠드는 최대 145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에 딱 붙어서 덜렁거리지 않아서 안정적이다.



    ▲ 킥스탠드 최대 각도(145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이 녀석을 오롯이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는 뭔가 많이 아쉽다. 윈도우를 태블릿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을텐데, 그래도 타입커버와 펜을 함께 들고 다니다가 필요에 따라서는 본체만 꺼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사용성 면에서 충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멀티터치나 터치 반응속도는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타입커버 키보드를 장착하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고 키보드 높이를 아래 사진과 같이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서피스 시리즈와 유사한데, 키보드 각도를 높혔을 때 많이 덜렁거려서 사용성이 다소 떨어지긴 한다.



    ▲ 타입커버 키보드 장착 후 높이 조절한 모습



     키보드를 사용할 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위 사진과 같이 만들면 덜렁거림이 심해서 타이핑시에 흔들림이 느껴진다. 그 정도가 민감도에 따라서 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수준이라서, 그냥 키보드를 바닥에 깔아두고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할 수 있다. 서피스 시리즈도 사용해봤지만 상대적으로도 그렇고 절대적으로도 이 녀석의 덜렁거림은 다소 심한 편이다. 참고로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스타일러스펜은 추위 유북 프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녀석으로 처음 공개 당시 2048필압 이였는데, 출시 전 4096필압을 지원하는 녀석으로 변경해서 나왔다. 그래서 스펙상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S펜이나 애플펜슬과 필압인식은 동일하다. 추위는 이 펜의 이름을 스타일러스펜 이라고 부르는데,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다른 제조사들의 태블릿에서 만날 수 있는 펜과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스타일러스펜을 사용해보면 반응속도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지는데, 필압인식은 제법 괜찮고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이 정도면 평균 수준은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펜을 사용할 때 손을 디스플레이 위에 얹어도 인식하지 않아서 편하게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가끔 저렴한 제품에 딸려 나오는 펜을 사용해보면 펜과 손을 함께 인식해서 대환장파티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 녀석은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기본적인 퍼포먼스는 뭐 특별한 부분이 없다. N4100 CPU 자체가 저전력/보급형 프로세서라서 기대를 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영상시청, 문서작업, 간단한 게임 등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을 동시에 4개 정도 돌려봤는데 잘 돌아갔고, 비교적 가벼운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항상 물건을 구매할 때 가성비를 많이 고려하는데, 이 녀석은 가성비가 좋다는 표현을 하기는 다소 애매하긴 한데, 그래도 투자한 돈 그 이상의 성능은 보여준다. 참고로 고해상도 사진편집이나 영상편집, 그래픽 작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녀석이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역시 힘든 제품이다.


    ▲ 추위 유북 프로 사용 모습(1)


    ▲ 추위 유북 프로 사용 모습(2)


    ▲ 추위 유북 프로 사용 모습(3)



     이 글은 추위 유북 프로를 1주일 정도 사용하고 적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에 있는 제품들에 비해서는 분명히 성능적으로나 펜의 성능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스타일러스펜이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휴대성이나 킥스탠드의 견고함 등 여러가지 면에서 제법 쓸만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2in1 태블릿(노트북)을 찾고 있었다면 충분히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해 볼만한 녀석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지 직구를 해야하기에 사실상 A/S를 포기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