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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일상

by 멀티라이프 2010. 1.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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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는 1등은 잘 기억하면서 2등부터는 잘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런 사회적인 습성 때문에 우리들도 조금은 1등에 집착을 하고 1등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1등이라는 것이 제법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최근에 와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전 제가 올린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블로그코리아에 전체랭킹 1위가 되었고, 그날 이후 지금까지 쭉~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 해당글은 다음링크를 따라가 주세요 :
블로그 코리아 전체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

 블로그 코리아 1위에 올랐다가 자랑글을 올린날이 1월 17일 이었으니, 10여일 정도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네요. 사실 1등을 하기전에는 1등만 하면 좋겠지 하면서 1등 한번 하고나면 쉬엄쉬엄 해야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8위 → 2위 → 3위 → 1위 의 순서를 거쳐서 이름을 올렸을때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구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몇일을 지내고 생각해 보니 몸과 마음이 따라 놀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1개 또는 많아야 2개씩 올리던 글을 3개 4개씩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1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관리자 메뉴의 글목록에서 포스팅한 숫자를 봐도 지난 10여일간의 포스팅 숫자가 무려 30개 였습니다. 그 전 10여일의 포스팅 숫자가 15개 였던것을 생각하면 2배가까이 노력을 한 것이겠네요.

 오늘도 어제밤에 예약발송을 걸어둔 글 한개를 올리고 나서 오후시간이 되니 무엇인가 포스팅할 소재거리를 찾고 있는 제자신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1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하고 말이지요. 지금 이글을 쓰는것도 압박감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일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제 직업이 아니라 취미중의 하나 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고 즐겁기 위해서 시작한 블로그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곰곰히 해봅니다. 문득 이런생각도 나는군요. 피겨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서있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를 하는건은 미셀 콴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성적보다는 음악에 맞춘 스케이팅 연기를 지켜봐달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도 한때는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이 것은 잊어버릴 때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것은 이러한 강박관념을 잘 이겨냈기 때문이겠지요. 단순한 취미의 문제를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노력해야하는 김연아 선수에 비교해본다는 것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때의 그냥 내글을 누군가 읽어준다는 것이 좋아서 내 사진을 누군가 봐주는 것이 좋아서 포스팅을 하던 그 당시의 마음을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5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아서 예전에도 비슷한 얕은 고민은 한적은 있지만 지금처럼 많은 생각을 하는건 첨인듯 합니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해 오시고 계시는 많은 뛰어난 분들은 한번쯤은 이런고민을 해보시지 않으셨을까요? 단순하게, 그냥 잊어버리고 편하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을려고 해도 하루 10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비슷하거나 같은 고민을 해보셨던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장문(?)의 글을 이렇게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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