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에 5G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은 제법 많이 변화했다. 그동안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았던 VR이나 AR 관련 서비스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왔고, 콘텐츠도 제법 다양해져서 때때로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U+VR과 U+AR을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에 있는 스퀘어원에 U+5G 멸종동물 공원 오프라인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번 체험존은 2019년 12월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고, 스퀘어원의 1층 정문 광장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13시부터 21시까지고, 주말은 11시부터 19시까지다. U+5G 멸종동물 공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 이상 실제로는 볼 수 없는 멸종된 동물들을 VR과 AR기술을 이용해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 U+5G 멸종동물 공원에서 인증샷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멸종동물은 총 5종으로 U+VR이나 U+AR로도 만날 수 있고, 실제 그 모습을 인형으로 전시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강아지 같아서 너무 귀여운 '북극여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그 옆에는 피카츄의 실제 모델인 '아메리칸피카'가 귀여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과거에 피카츄를 꽤나 좋아했었기 때문에 함께 사진도 촬영했다.
▲ 아메리칸피카와 함께 찍은 사진
▲ 인기 캐릭터 피카츄의 실제 모델 아메리칸피카
▲ 스픽스마코앵무새(왼쪽) &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오른쪽)
아메리칸피카를 구경하고 눈을 돌려보니 영화 리오의 주인공 '스픽스마코앵무새'와 주토피아 나무늘보의 주인공인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가 있었다. 그리고 손오공의 실제 모델인 '황금들창코원숭이'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나 영화 속 캐릭터들의 실제 모델이 이미 세상에서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조금 슬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황금들창코원숭이
그래도 기술이 발전해서 세상에서 사라진 멸종동물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멸종되기 전에 지킬 수 있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U+VR이 만들어주는 가상의 공간에서 귀여운 동물들을 다시 만나니 굉장히 즐거웠다. 평소 VR기기를 이용할 때 짧게 끊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편인데, 이날은 정말 멸종동물들의 모습이 너무 실감나서 굉장히 오랜시간 VR기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 U+AR의 아메리칸피카
개인 취향에 따라서 VR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U+AR을 통해 멸종동물을 만나보면 된다. 어쩌면 AR체험이 조금 더 편안하게 오랜시간 멸종동물들을 만나볼 수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 U+AR의 갈색목세발가락나무늘보
▲ U+AR의 스픽스마코앵무새
U+AR을 통해서 위 사진과 같이 스픽스마코앵무새를 보고 있으니, 정말 눈앞에 있는 스픽스마코앵무새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U+5G 멸종동물 공원은 멸종동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세계자연기금(WWF)의 사진전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WWF 사진전은 훼손된 야생 서식지에서 생존을 위협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동물들이 사라진 가운데, 동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서 아직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동물들이라도 정말 잘 지켜나갔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WWF 사진전, 북극곰
▲ WWF 사진전, 푸른바다거북
체험존을 구경하다보니 멸종동물 공원 팝업북을 만날 수 있었다. 멸종동물 공원 팝업북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책을 펼치면 멸종동물들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타나는데, VR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팝업북은 친환경 출판사와 연계해서 친환경 종이로 제작되었으며, 교보문고와 텀블벅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멸종동물 공원 팝업북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멸종동물 공원 팝업북을 구매하면 다섯 마리의 주인공 멸종동물 디자인이 들어간 뉴킷 패브릭 팔찌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고, 팝업북 판매 수익금은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된다. 사라져간 멸종동물을 소개하고 우리의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교육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이보더 더 좋은 교재는 없을 것 같다. ▶▶▶ 텀블벅 팝업북 링크 바로가기
U+5G 멸종동물 공원은 광고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데, 배경음악 '마이클 잭슨'의 'Ben'이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영상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그리고 영상 초반에 위 사진과 같이 검은 배경이 등장하는데, 환경운동가이자 동물 전문 사진작가인 '조엘 사토리'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한 멸종 위기 동물 사진전 '포토아크 프로젝트'의 일부 모습이다. 혹시나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아래 영상을 함께 첨부해둔다.
환경문제는 다른 사회문제에 비해서 우리에게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당장 우리에게 닥치는 피해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인데, U+5G 멸종동물 공원을 통해서 사라진 동물들의 모습을 만나보니 왜 환경을 잘 보존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사라진 동물들을 U+VR과 U+AR을 통해서 생생하게 만나보니 환경보호가 얼마나 절실한 문제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짚어보고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이런 활동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