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8년 1월 LG V30을 일본에 출시한 이후 거의 2년 만에 듀얼스크린을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LG G8X ThinQ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G8X ThinQ는 V50S ThinQ의 해외시장 모델이고,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를 통해 유통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한국 제품에 대해서 지나칠만큼 인색해서 삼성조차 한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LG전자 듀얼스크린이라는 폼팩터를 가지고 얼마나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2019년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애플 63%, 삼성전자 6.7%, 샤프 5.3%, 소니 4%, 화웨이 1.9%다. 2018년에 화웨이가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1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언제나 처럼 애플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G8X ThinQ의 일본 시장 출시를 결정한 것에는 듀얼스크린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과 2020년 초 5G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LG는 이번에 G8X ThinQ를 출시하면서 듀얼스크린 특화앱도 늘려갈 예정인데, 소프트뱅그의 농구경기 생중계 앱 '바스켓Live' 등이 있다. 이 앱은 우리나라에서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U+프로야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5G 스마트폰 시장은 LG와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데, 2020 도쿄올림픽에 맞춰서 5G 서비스를 준비해온 일본의 5G 단말기 필요성과 LG전자의 시장확대 바람이 잘 맞물려 돌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어찌되었건 우리나라 기업의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특히 그 대상이 일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