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상이나 의자, 책장 등 필요한 가구를 완제품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게 나오는 조립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제법 많다. 필자 역시 조립식 가구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에 조립식으로 나온 1인용 컴퓨터 책상을 하나 들였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책상도 조립식인데 흔들림이 심하고 프레임이 다소 약해서, 얼마나 튼튼한 지가 가장 큰 관심포인트였다.
필자의 방에 들어온 1인용 컴퓨터 책상은 여러 가지 게이밍기어와 컴퓨터 책상 및 의자 등을 제조해서 직접 유통하는 에이픽스게이밍에서 만들었고 모델명은 GD001 1200이다. 여기서 1200은 책상의 가로길이를 mm단위로 표현한 것으로 1.2m를 의미한다. 보통 시중에 나와 있는 1인용 책상의 가로길이가 보통 1.2m니까 크기는 일반적이다. 참고로 세로 길이는 60cm, 높이는 72cm다.
상판의 크기가 있다 보니 박스가 조금 큰 편이고 열어보면 꼼꼼하게 잘 포장되어 있다. 조립식 가구를 구매해서 받았을 때 보장이 허술해서 가구가 긁힌 흔적이 있거나, 박스를 열기도 전에 안에서 구성품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 녀석은 그런 부분이 전혀 없어서 조립을 하기 전에 첫인상이 좋았다.
구성품을 하나 하나 살펴보다보니 볼트가 별도로 들어 있지 않았는데, 필요한 볼트와 너트가 다리와 상판 등 필요한 곳에 결합되어 있었다. 그래서 해당 자리에 있는 볼트를 풀어서 조립하는데 바로 사용하면 된다. 이때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하나의 볼트에 2개의 와셔를 꼭 사용해서 조립해야 한다.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가구에 대해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는 소비자도 있는데, 요즘 조립식 가구는 정말 조립 방법이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에이픽스 GD001 1200은 그림으로 친절하게 알려줘서 따라하면 금방 완성되는 그림 설명서까지 있기 때문에 조립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 조립하는데 약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립을 끝내고 보니 박스 안에는 2개의 스티커가 들어 있었다. 에이픽스게이밍의 로고(APIX)와 'Beyond the game'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는데, 색상의 배치가 책상과 잘 어울려서 망설임 없이 바로 부착했다. 이 책상의 전체적인 색상이 검정색과 빨간색인데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어서 제법 세련된 느낌도 나고 괜찮다.
에이픽스 GD001 1200의 상판을 보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마감 처리를 PVC카본이 아닌 LPM공법을 적용한 카본패턴 디자인으로 해서 스크래치, 마모 등에 강하고 화학반응이나 열에 강한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더해서 LPM공법 덕분에 표면이 거친 이질감 없이 매끄러워서 손이 닿았을 때 느낌이 좋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카본패턴 디자인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상판 측면의 빨간 테두리는 디자인적인 요소도 있지만 오염과 스크래치에 강한 PVC 레드벨트를 적용한 것이다.
책상 조립을 하고 유심히 보면 곳곳에 인서트 너트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인서트너트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조립할 수 있게 해주는데, 프론트 트레이, 백 트레이, 헤드셋 홀더, 컵 홀더를 장착할 수 있고, 조이스틱 & 타이틀 홀더나 패드 홀더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액세서리는 필요하면 옵션으로 추가하는 별매품이다.
▲ 필자가 선택한 별매품 액세서리 세트A(헤드셋 홀더, 컵 홀더, 프론트 트레이, 백 트레이)
컵 홀더와 헤드셋 홀더는 정면 또는 측면으로 장착할 수 있고, 프론트 트레이와 백 트레이의 자리는 정해져 있다. 필자는 컵 홀더와 헤그셋 홀더를 모두 앞쪽으로 장착했다.
책상을 옆에서 보면 풀 메탈 프레임 다리가 K자로 되어 있어서 안정성이 높다. 시중에 판매 중인 1인용 책상 중 많은 종류가 일자형의 얇은 프레임 다리를 사용해서 흔들림이 심하고 불안한 느낌이 강한데, 이 책상은 정말 튼튼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다리 끝에는 마찰력이 높은 러버 풋이 있어서 책상 밀림을 방지하고, 개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사용하는 장소에 딱 맞게 세팅이 가능하다.
▲ 다리 끝에 있는 러버 풋
액세서리 4종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지를 그대로 사진에 담았는데, 백 트레이에는 인터넷 유선공유기 1대와, 유무선공유기 1대를 얹어뒀고, 프론트 트레이에는 다이어리와 태블릿(아이패드 에어2)을 놓고 사용 중이다.
▲ 컵 홀더에는 컵 받침대를 하나 놓고 사용하면 좋다
▲ 헤드폰을 자주 사용하는 필자에게 딱 필요한 헤드폰 홀더
위 사진을 보면 이 책상을 실제 사용 할 때 어떤 느낌인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조금 덩치가 있는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전체적인 크기를 가늠하면 되고, 꼭 깔맞춤 하려는 목적이 있지는 않았는데 사용 중인 빨간색 키보드와도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중앙 부분이 살짝 들어가 있는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사용자가 안정적 자세로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혔다.
▲ 컴퓨터 책상 답게 선이 지나갈 자리가 있다
실제 방에서 에이픽스 GD001 1200이 어떤 모습인지 사실적인 사진을 대각선과 정면에서 한 장씩 찍었다. 내 방에서 이 책상이 어떤 느낌일까를 가늠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책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도 하나 첨부해둔다.
▲ 실제 사용 모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
에이픽스게이밍의 1인용 컴퓨터 책상 에이픽스 GD001 1200을 사용한 지 이제 1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첫 인상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립부터 좋은 느낌 이었고,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 특정 제품을 리뷰할 때 항상 조심스럽게 권한다는 말을 가끔 사용하는데, 이 책상은 그냥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그런 녀석이다.
"본 포스트는 에이픽스게이밍으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