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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액션이 담긴 리얼타임 영화 '8인 : 최후의 결사단'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0. 2.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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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속의 1초와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계속의 1초가 같다면 관객들은 어떤 느낌일까. 즉, 리얼타임을 영화속으로 가지고 온다는 이야기 인데 이렇게 되면 감독의 연출력에 100% 승부를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지루한 흐름이 될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드러낼 수 없게 될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비교적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리얼타임이 흐르는 1시간 동안 이 영화는 박진감과 속도감 그리고 호쾌한 액션과 역사적 의미를 관객들에게 잘 보여준다. 

'8인 : 최후의 결사단'의 줄거리는...
영웅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표적이 된 8인. 단 하루, 단 한 시간 동안의 미션이 시작된다!
 쑨원이 혁명가들과 비밀리에 모임을 갖기 위해 홍콩에 도착하던 1906년 10월 15일, 미리 정보를 입수한 수백 명의 자객들이 그를 암살하기 위해 홍콩에 잠입하고, 이를 알게 된 ‘혁명가’는 막강한 자금력으로 그를 뒷받침해주는 오랜 친구 ‘대부호’를 설득해 쑨원을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대부호를 향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인력거꾼과 자객들에게 아버지를 잃은 극단단원, 거구이지만 마음은 상냥한 두부장수, 과거의 아픔 때문에 스스로를 버렸던 걸인, 대부호의 아들이자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 위험한 임무에 가담한 후계자까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영웅을 지키기 위해 호위대를 결성한 이들에게 평범한 모습 속에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감추고 살아 온 숨은 고수 도박꾼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목숨을 내건 이들의 계획은 쑨원이 비밀 모임을 갖는 한 시간 동안 그를 가장한 인물을 태우고 암살자들이 둘러싼 시내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함정을 만드는 것. 하지만 8인의 호위대가 막아내야 하는 암살자는 수백 명에 달하고, 영웅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표적이 된 이들은 암살자들을 따돌리기 위한 필사적인 사투를 벌인다.
들켜서도, 죽어서도 안 되는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단 한 시간! 타겟을 놓쳐 다급해진 암살단과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호위대 간의 숨막히는 마지막 결전이 시작되는데…!

런타임 1시간, 영화속에서도 1시간이다.
 이 영화는 쑨원이 홍콩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내용과 쑨원이 홍콩에 도착하는 순간 이후의 내용으로 크게 두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쑨원이 도착하기 전까지가 다른 영화처럼 시간이 압축된 부분이라면 쑨원이 홍콩에서 모임을 가지는 한 시간 동안은 시간이 전혀 압축되지 않은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영화속의 시계는 한시간이 흐르고 관객들의 시계도 한시간이 흐른다. 이 영화를 보게된것은 이러한 리얼타임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었고,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면서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의 조금 긴 핵심부분이기도 했던 한 시간동안의 모습은 박진감과 긴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어, 지루하다거나 밋밋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어쩌면 영화속의 종종 등장하는 시계를 보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시계를 보면서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를 바라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다양한 배우들의 호쾌한 액션이 담겨있다.
 이 영화에는 견자단, 사정봉, 양가휘, 여명, 판빙빙, 리위춘 등 많은 유명 배우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중국영화에서 봤던 정통(?) 무술을 보여주는 견자단, 짧은시간 이지만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한 액션을 보여준 리위춘, 부채 비슷한 도구로 판타지 무협소설에 나오는 듯한 화려한 무술을 보여준 여명, 엄청난 힘을 사용한 액션을 보여준 초두부 아저씨, 시종일관 인력거를 끄는 액션(?)을 보여준 사정봉은 각각 최후의 결산단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다른것처럼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모든 인물이 비슷한 종류의 무술을 보여주고 비슷한 액션을 보여주었다면 지루한 전개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색깔의 액션을 보여줌으로써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CG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모든 액션이 와이어를 동원한 실제 액션이라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영화제목이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요즘 뉴스를 보면 일명 '낚시성 제목'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글의 내용보다 제목이 중요하다는 뜻인데 영화의 제목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당연히 내용이 좋아야함은 물론이고,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목도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해도 제목에서 등을 돌려버린다면 그 영화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비교적 잘 만들어진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쑨원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액션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조금 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이런 제목이 나왔다면 비교적 잘 지어진 제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원제는 '十月圍城'으로 해석해보면 10월에 성을 에워싼다 정도인데 아마도 쑨원이 홍콩을 방문한 날이 1906년 10월 15일이니 성은 쑨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 즉, 원제는 10월에 홍콩을 방문한 쑨원을 에워싸서 보호한다는 의미로 평범하게 지어진 것을 한국에 개봉을 하면서 원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네이밍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8인이라고 명수를 지정해 버린것에서는 아쉬움이 들긴하지만 꽤나 괜찮은 제목임에는 틀림없다.(아마도 영화를 보신다면 왜 아쉬움이 남는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 전개
 이 영화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오션스 시리즈가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면서도 전혀 산만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가 되는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최후의 결사단으로 참여하게 되는 인물들은 각자 독특한 참여 이유가 있는대 이런 이유를 한명한명 전부 보여줄려고 하다보니 이야기가 산만해진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의 메인에 있는 쑨원의 보호라는 것을 놓고 볼때 과연 몇명이나 쑨원이라는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결사단에 참여하게 되었나 하는 것이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다보니 진정으로 쑨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참여한다기 보다는 다른 이유로 자기만의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결산단으로 참여해 죽음을 맞이하는 다소 억지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마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지키고자 하는 대상이 쑨원인 사람은 2~3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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