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경기도에서 살고 있지만 서울로 가야하는 일이 꽤나 있다. 서울 도심의 교통체증때문에 차를 끌고 가는 것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택하곤 하는데 조만간 하늘에서 도로를 내려다보며 '에어택시'를 타는 일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 같아 설렌다. 5월 27일 영국 도심 항공 교통수단(Urban Air Mobility, UAM : 하늘을 도로로 사용하는 미래의 도시 모빌리티 수단)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 기술을 돕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미래 도심공항 버티포트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릴 도심공항(Vertiport)을 만드는 회사로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도심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만들었다. 실제 운행을 위해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 항공안전청(EASA)과 에어택시 운항 허가, 인증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UAM 인프라 규제 논의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에 참여하면서 도심공항 기술을 세계적으로 검증받기도 했다. 

     

    ▲ 김포국제공항

      보통의 공항은 도심 외곽에 자리잡지만 도심공항은 도심에 자리 잡기 때문에 고려할 사항이 많다. 승객의 동선과 소음, 조류 등 주변 환경을 검토해 위치를 잡고, 효율적인 노선을 설계하는 게 인프라 기술의 핵심이다. 기체 정비와 배터리 충전, 야간 운영을 위한 조명도 맞춤 설계해야하는데 스카이포츠는 이 모든 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운항 안전에 필요한 관제 기술을 스카이포츠에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택시처럼 빠르고 편리한 탑승과 하차’를 위한 심리스(Seamless) 기술도 함께 연구한다. 

    ▲ 헬기 탑승 티켓
    ▲ 모나코 공항에서 탑승했던 헬기
    ▲모나코 헬리포트

     ‘택시처럼 빠르고 편리한 탑승과 하차’를 위한 심리스(Seamless) 기술은 참으로 중요하다. 문득 프랑스 남부를 여행할 때 이용한 헬리포트가 생각났다. 프랑스 니스에서 모나코로 이동할 때 헬기를 이용했는데 니스에서 모나코로 헬기를 타면 단, 10분에 갈 수 있지만 탑승 수속과 타고 내리는 시간, 이동시간 소요는 1시간이 넘을 정도로 상당했다. 니스 공항에서 헬기 이착륙장은 비행기와 떨어진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었고 헬기를 타기 위해서는 차로 이동해야만 했다. 타는 시간은 10분인데, 탑승전까지 기다리는데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모나코에서는 헬기만을 위한 별도의 작은 공항인 헬리포트가 있었고 헬기 안 좌석은 조종석을 제외하고는 좌석이 5개로 총 6명이 탑승할 수 있는데 에어택시도 비슷한 인원수인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쉽고 빠르게 갈 수는 있었지만 엄청난 소음은 10분간 견뎌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불편함과 소음을 에어택시는 많이 상쇄시킬거라는 기대가 크다.

     

    ▲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공개한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공개한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을 발표했고 오버에어사와 함께 에어택시 기체를 공동개발 중으로 2024년에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엔 국내에서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버터플라이 모형은 김포공항에도 전시가 되어있어서 만나볼 수 있는데, 한화시스템의 센서, 레이더, 통신, 항공전자기술과 오버에어의 특허기술인 에너지 절감 비행기술이 적용되었다. 4개의 틸트로터(날개 역할을 하는 대형 로터 4개가 전방과 후방에 장착, 이륙할 때는 수직으로 사용되고 운항할 때는 방향을 바꿔 수평으로 구동돼 안정적이며 적은 에너지로 더 빠른 운항이 가능)가 장착된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소 10분만에 고속충전을 할 수 있어 연속 운항이 가능하고 최고 시속 320km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만에 이동할 수 있고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1명의 조종사, 4명의 승객과 수하물까지 적재할 수 있고 향후 원격 조종이 가능해지면 최대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버터플라이를 보고 있으면 에어택시가 다닐 날이 머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UAM 사업의 선두주자로 기체개발, 운행협의, 인프라 설계까지 UAM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해 11월 도심공항(Vertiport)의 상위개념인 버티허브(Vertihub)를 만들기로 합의했고, 1월에는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UAM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4개사는 앞으로 UAM 기체개발, UAM 이‧착륙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UAM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UAM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미래 UAM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즐거운 소식도 있다. 6월 10일부터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2021(SSME 2021)>에서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다. ZONE1. UAM에서는 기존 항공기와 차별화되는 UAM 기체 모형은 물론, UAM의 터미널 역할을 하는 버티허브(Vertihub), 안전한 운행을 위한 관제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UAM 가상 탑승체험 코너에서는 탑승예약부터 탑승수속, 시뮬레이터에서의 VR 가상 비행체험까지 할 수 있다. 하늘을 도로로 사용하는 미래의 도시 모빌리티 수단,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사가 개발중인 버터플라이는 100% 전기로 구동되기에 친환경적이고 저소음에 활주로가 필요없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UAM 사업의 선두주자인 한화시스템의 다음 소식이 너무나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에어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20분만에 갈 날이 눈 앞에 다가온 것 같아 기쁘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